한밤중에 112 상황실에 걸려 온 전화를 통해서 경찰은 위급한 상황임을 눈치채고 재빨리 대응한 사례가 화제다.
경찰청은 112 신고에 우수 대응 사례를 모아 '2023 소리로 보는 사람들' 사례집을 펴냈다. 이 사례집 중 인천경찰청 112 치안종합상황실의 권민지 경사의 사례가 소개됐다. 가정폭력을 직감한 권민지 경사
이번에도 무응답 신고라고 생각했지만 신고자의 목소리를 들은 권민지 경사는 가정폭력을 직감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권민지 경사는 상황실로 전입된 지 2일 차 야간 근무 중 "엄마한테 문자가 안 왔어"라는 전화를 받았다. 권민지 경사는 전입 후 이틀간 잘못 걸린 전화, 무응답 신고를 여러 건 받아 이번 전화도 잘못 걸려 온 전화라고 판단하고 "다음 전화를 받겠다"라고 안내했다.
그러자 수화기 너머로 신고자가 "아니... 아니야..."라고 다급히 외쳤다. 이에 권민지 경사는 신고자가 제대로 통화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님을 눈치챘다. 이어 신고자가 "OO이 아빠랑 같이 있어"라고 말하자 가정폭력을 당하고 전화했음을 직감했다. 놀라운 대처 능력을 보여준 권민지 경사
권미지 경사의 놀라운 대처능력으로 가정폭력을 한 남편을 잡을 수 있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권민지 경사는 자연스럽게 신고자와 대화하는 척 이름과 주소지를 확인하고 질문 내용이 맞으면 통화 버튼 1번, 아니면 2번을 누르도록 했다. 이후 경찰은 위치 추적으로 현장에 출동했다. 남편이 신고자를 폭행한 사실을 확인했다. 남편은 출동한 경찰까지 폭행해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다.
놀라운 기지를 발휘한 권민지 경사의 사례 외 다양한 사례들이 소개됐다. 강원청 박용의 경위와 한상재 경사의 사례
강원청에서도 경찰들의 놀라운 기지 사례를 소개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강원청에 박용의 경위는 단순한 반복 행위로 무시할 뻔했던 소란 신고를 귀담아듣고서 경찰관을 출동시키고 건설 현장 기숙사에서 흉기를 소지하고 피해자에게 접근한 피의자를 검거하도록 했다.
강원청 한상재 경사는 휴대폰 숫자 다이얼이 눌리는 소리로 위급 상황임을 감지하고 남성에게 폭행당하고 방에 있던 여성 피해자를 구조했다. 자살을 막은 송승아 경사
아파트에서 떨어지겠다라고 신고한 신고자를 자극하지 않고 침착하게 대처해 살린 송승아 경사/사진=게티이미지뱅크
대전청 송승아 경사는 '아파트에서 떨어질 거다. 다른 분들이 보기 전 저의 시신을 수습해 달라'는 신고자를 자극하지 않고 침착하게 대화하며 출동한 경찰관들이 안전히 구조하도록 했다. 길 잃은 외국인을 구조한 사례
등산 중 길 잃은 외국인 등산객들을 구조한 사례도 있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춘천 삼악산 등산 중 길을 잃은 외국인들이 112 통역 서비스로 무사히 하산한 사례도 있었다. 지난 7월 20대 프랑스 국적 여성의 구조 요청으로 통역 요원이 있는 서울청에 도움을 받아 위치를 파악하고 경찰 헬기, 119 산악구조대가 나서 구조했다. 생활 민원성 신고는 대응력을 떨어뜨린다.
경찰의 대응력을 떨어뜨리는 생활 민원성 신고는 복병이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처럼 분초를 다투는 대응력을 떨어뜨리는 복병은 생활 민원성 신고다. 강원경찰청에 따르면 올 1월~9월 사이 접수된 신고 중 비출동 신고로 분류된 건수는 25만 1,610건으로 22만 3,920건이던 지난해 건수를 웃돌았다.
"OO지역가는 버스는 몇 시까지 운행하나, 택시가 잡히지 않는다' 등 황당한 신고도 있다. 강원경찰청 관계자는 "경찰 사무에 대한 안내는 182, 행정기관의 민원신고는 110, 120 접수 창구가 따로 있다. 긴급 신고가 몰리는 야간시간에는 다른 사건 처리를 지연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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