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펼쳐진 중국과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전 교체 투입된 황의조/사진=KFA 인스타그램
불법 촬영 혐의를 받고 있는 황의조가 국가대표 경기에 출전하게 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황의조는 21일 열린 중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원정경기에서 2-0으로 앞서고 있던 후반 27분에 조규성과 교체됐다. 황의조는 추가 시간 4분을 합쳐 총 22분을 뛰었다. 최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황의조
황의조는 최근 피의자로 신분이 전환돼 경찰의 조사를 받았다./사진=KFA 인스타그램
황의조 출전이 주목받는 것은 최근 그는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이유에서다.
황의조의 전 여자친구이던 A 씨는 올해 6월 "황의조가 다수의 여성들과 관계를 맺고 피해를 준다"는 내용의 글과 함께 SNS에 여성들이 황의조와 함께 있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올렸다.
A 씨는 명예훼손, 협박, 강요 혐의로 구속됐지만 경찰은 불법 촬영한 정황을 포착해 지난 18일 피의자 신분으로 황의조를 소환해 조사했다.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의 조사를 받고 중국전에 교체 출전해 논란이 되고 있는 황의조/사진=KFA 인스타그램
피해자 법률대리인 이은의 변호사는 "피해자가 과거 황의조와 잠시 교제를 하긴 했지만 촬영에는 동의한 적 없었고 촬영 사실을 안 이후 영상 삭제를 요구했다. 황의조는 삭제 요구를 무시했고 불법 촬영은 반복됐다"고 입장을 밝혔다.
경찰은 황의조 휴대전화를 압수해 포렌식을 진행하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의 입장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 위르겐 클린스만은 황의조 편에 서는 입장을 전했다./사진=위르겐 클린스만 인스타그램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 이후 기자회견에서 "한국에서는 논란이 있는 걸 나도 알고 있다. 명확한 사실이 나오기 전까진 진행 중인 사안일 뿐. 당장 죄가 있다, 문제가 있다고 할 순 없다."고 전했다.
이어 "그전까진 선수들이 운동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돕는 것이 내 일이다. 명확한 사실이 나오기 전까진 황의조가 운동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득점을 해주길 바란다"는 말로 황의조 편에 선 모습을 보였다.
클린스만의 선수 기용을 지적하는 의견들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사진=위르겐 클린스만 인스타그램
클린스만 감독은 인종차별 사건으로 징계를 받은 박용우를 대표팀 경기에 선발 출전시키면서 또 다른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소속팀이라면 모르겠지만 국가대표는 국민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으며 나라의 명예를 걸고 뛰는 자리인데 국가대표 선발 기준을 명확하게 해야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야구의 경우에는 데뷔 때부터 학교폭력 이슈가 된 선수 안우진은 태극마크를 달 수 없도록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하기도 했다. 황의조에게 유죄 판결이 내려진다면...
황의조가 유죄 판결을 받게 되면 축구 국가대표팀의 공격진에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사진=KFA 인스타그램
한편 황의조가 유죄 판결이 난다면 대표팀의 공격진 운용에 변화가 불가피하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손흥민은 붙박이로 투톱의 한 축 또는 처진 스트라이커로 두고 그의 공격 파트너 조규성을 출전시키는 것을 플랜 A로 삼는다.
여기에 후반전에서 상대 체력이 떨어질 시간대에 황의조를 조커로 투입하고 있다. 황의조는 조규성보다 제공권은 떨어지지만 활동 반경이 넓어 연계나 슈팅 능력은 더 낫다는 평가를 받는다. 경기 분위기를 반전시키거나 전술 운용 다양성을 줄 수 있을 카드로 중용됐다.
대표팀 경기마다 경기력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황의조/사진=KFA 인스타그램
하지만 불법 촬영 리스크의 여파로 활용 빈도가 줄어들거나 앞으로는 대표팀 명단에선 제외될 가능성도 있다. 황의조는 전 소속팀들에서의 출전 시간이 줄고 부상까지 겹쳐 경기력이 떨어졌고 대표팀에 소집될 때마다 경기력 논란이 제기됐다. 이참에 대표팀 선발 기준을 바로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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