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 전기차 시장에서 나오는 차량들은 대부분 SUV나 크로스오버 형태의 차량들이 주로 판매되고 있었다. 제조사 입장에서도 일반 승용차보단 크기에 초점을 두고, 넓은 실내 공간을 활용한 SUV가 더 판매에 효과적이라고 판단하고 있었다.
기존 전기차 시장에서 유일하게 세단형 전기차를 판매하는 곳이 테슬라였고, 최근 현대차도 세단형 전기차 아이오닉6를 출시했다. 이와 더불어 폭스바겐에서도 새로운 전기 세단을 출시한다고 하는데, 어떤 차량인지 자세히 알아보자.
글 유재희 기자
이제는 세단도
만드는 폭스바겐
폭스바겐은 전기차 시장에서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폭스바겐은 누구보다 빠르게 자체적으로 전기차 전용 MEB 플랫폼은 만들었고, 2026년까지 총 10종의 전기차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폭스바겐 역시 기존에 SUV나 MPV와 같은 전기차를 내놓고 있었는데, 최근 새로운 형태의 전기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번에 폭스바겐이 준비하고 있는 전기차 iD.7은 세단형 전기차로 테슬라의 모델3와 현대차의 아이오닉6를 겨냥하고 있다. 독일 전기차 중에서 세단형 전기차는 벤츠 EQE나 EQS가 유일하고 포르쉐 타이칸이나 아우디 e-트론 GT 등 고성능 위주의 차량들이 있어 소비자 입장에서는 모델3와 아이오닉6가 선택할 수 있는 저가형 세단 전기차라고 볼 수 있다. 폭스바겐은 이런 저가형 세단 전기차 시장에 도전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폭스바겐 iD.7은
어떤 차량일까?
폭스바겐의 첫 번째 세단형 전기차 iD.7은 최근 테스트카로 포착되고 있다. 자세한 제원은 알려진 바가 없지만, 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에서 판매되고 있는 제타와 크기가 비슷한 형태이고 전반적인 디자인은 이전에 공개되었던 iD.에어로와 유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세단형 전기차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공기저항계수는 0.23 Cd로 유선형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
내부는 기존 iD.4와 크게 다르지 않은 실내 디자인을 가질 것으로 보이고, 실내 시스템 조절은 전부 터치 디스플레이에서 작동해야 하는 것으로 보인다. 사실 iD.7은 본래 중국 시장을 겨냥한 차량으로 제작될 예정이었다. 아이오닉6와 같은 세단형 전기차들이 준수한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폭스바겐 내부에서도 충분히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있다는 판단으로 개발에 돌입하게 된 것이다.
국내시장에도
출시할 가능성은?
폭스바겐은 국내 시장에서 유독 적극적으로 신차들을 들여오지 않는 모습들을 보이기도 했다. 몇 년 전에는 유럽 시장에서 가솔린 모델을 판매하고 있음에도 디젤 모델만 고집하던 모습이었고, 소비자들 역시 디젤보단 가솔린 모델이 필요하다는 반응들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 폭스바겐은 순수 전기차 모델 iD.4를 국내 출시하면서 10월에만 1,258대가 판매되었다.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선 준수한 판매량을 기록한 폭스바겐 전기차는 어쩌면 국내 시장에서 꽤 경쟁력이 있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폭스바겐의 세단형 전기차 iD.7은 유럽 시장에서 2023년 판매를 목표로 두고 있고,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국내 시장에서는 아직 공식적인 계획은 없지만 이르면 2024년 국내 출시될 것”이라고 추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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