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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찬성률 92%” 고집불통 현대차 노조, 결국 이런 결말 맞이했다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8.31 10:33:24
조회 3942 추천 7 댓글 45
														


노조-현대차

임단협 순탄치 않은 현대차
정년 연장 문제로 교섭 결렬
파업 한숨 돌린 이유는?


노조-현대차

현대차 노조 임단협 상견례 / 사진 출처 = ‘뉴스 1’

올해 임금 및 단체 협약(임단협)을 진행하던 현대차 노조.
이들은 지난 8월 18일 사측이 일괄 제시안을 내놓지 않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이들은 전년도 순이익 30%(주식 포함) 성과급 지급, 상여금 900%, 정년 60세에서 64세로 연장 등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수용 불가 입장을 밝혀왔다. 이후 25일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했고 91.76%에 달하는 찬성률이 나왔다.


이에 중앙 노동위원회의 교섭 중지 결정을 얻어내며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한 만큼 업계는 현대차가 5년 만의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불과 2주도 지나지 않아 사측과 다시 협상 교섭을 이어 나가기로 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


노조-현대차

사진 출처 = ‘뉴스 1’


노조-현대차

사진 출처 = ‘금속노조 현대차지부’

교섭 재개 요청한 사측
파업 대신 특근 중단


업계에 따르면 앞서 중앙 노동위원회가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린 지난 28일 오전 이동석 현대차 대표이사는 노조 사무실을 방문했다. 그는 “지금은 노사가 우리만의 리그에 매몰될 것이 아니라 보다 성숙한 자세로 교섭을 재개해 합리적 절충점을 찾아야 할 시기”라며 교섭 재개를 요청했다.

결국 현대차 노조는 이날 오후 열린 쟁의 대책 회의에서 단체 교섭을 재개하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9월 4일부터 모든 교육 일정과 공사, 특근을 전면 중단하며 언제든 파업에 돌입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두며 압박 수위를 높이는 상황이다.

사진 출처 = ‘현대차그룹’

사진 출처 = ‘뉴스 1’

파업 강행 시 실익 없는 상황
일각에서는 상반되는 반응도


업계에서는 현대차 노조가 실제 파업에 돌입할 가능성이 적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차량 재고가 충분하지 않은 데다가 대외적 여론도 악화할 만큼 악화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파업을 강행해 봤자 노사 양측에 실익이 사실상 없는 만큼 노조도 부담이 만만치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일각에서는 현대차가 올해 역대 최고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만큼 노조가 파업이라는 무리수를 써서라도 요구사항을 받아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특히 노조 집행부는 임기가 올해 중으로 종료되는 만큼 차기 집행부 선거에 앞서 노조원들을 만족시킬 수 있을 만한 교섭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는 압박도 있다.

민주노총 집회 / 사진 출처 = ‘뉴스 1’

사진 출처 = ‘현대차그룹’

파업 돌입 시 예상 손실 1조 원
사측에서 한발 물러날 수밖에


만약 이후 상황이 풀리지 않아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영업 손실이 1조 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KB증권은 지난 2016~2017년 사례를 언급하며 올해 현대차 노조 파업 돌입 시 매출액 4조 2천억 원, 영업이익 1조 원에 달하는 손실이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추후 재고나 특근으로 손실을 일부 만회할 수는 있겠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그 자체로 심각한 리스크다.

앞서 지난 7월 현대차 노조는 임단협과 별개로 5년 만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금속노조 총파업에 참여했다. 당시 4시간 동안 공장 가동을 중단했을 뿐이지만 사측에서 산정한 매출 손실은 530억 원에 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현대차 재고 물량은 글로벌 재고보다 국내 재고가 부족한 만큼 파업을 강행하면 내수 판매에 직접적 타격을 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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