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기업 애플. 16일 기준 시가총액이 2조 8,900억 달러(약 3,862조 4,850억 원)로 상위 10개 완성차 제조사의 시가총액을 합쳐도 이에 한참 못 미친다. 이런 기업이 전기차 산업에 발을 들이지 않은 것에 의문을 가지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사실 애플은 스티브 잡스 재임 시절이었던 2010년대부터 자동차 개발을 진행해 오고 있었다. 최근에는 프로토타입 운전자 162명을 추가 고용했는데, 자율주행 테스트 목적인 것으로 전해진다. 과연 애플카는 자율주행 기술 선구자로 꼽히는 테슬라를 견제할 수 있을까? 실제 애플이 보유한 특허를 기반으로 제작한 애플카 예상도가 눈길을 끈다.
애플 특허 기반으로 제작 설득력 있는 디자인 갖춰
영국 자동차 리스 업체 ‘바나라마(vanarama)’가 애플카 예상 렌더링이 재조명 받고 있다. 단순 상상만으로 제작된 여타 렌더링과 달리 애플의 특허 내용을 곳곳에 반영해 그나마 신빙성을 갖췄다는 평가다. 프런트 그릴의 독특한 패턴은 ‘치즈 강판‘으로 불리는 맥 프로의 냉각 장치 디자인에서 영감을 얻었다.
차체는 애플 제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무채색으로 칠했으며, 오토 플러시 타입 도어 핸들은 아이폰의 볼륨 조절 버튼과 유사하다. 도어는 ‘어댑티브 도어‘ 특허(US10384519B1) 기술을 가시화했다. 90도 이상으로 열기 힘든 일반적인 자동차의 도어와 달리 그 이상의 각도로 꺾인 모습이 독특하다. 코치 도어 방식과 함께 최상의 개방감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애플 그 자체인 인테리어 걱정되는 한 가지 요소는?
윈드실드와 글라스 루프, 도어 윈도우 등 모든 창문이 필러 없이 연결돼 탁 트인 시야를 제공한다. 이는 ‘필러리스 차체’ 특허(US10384519B1)를 기반으로 한다. 정면, 측면 등 다각도에서 진행되는 충돌 테스트를 통과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이러한 문제로 해당 특허가 양산차에 적용되기는 어려울 수도 있다.
실내도 애플만의 독특한 요소가 적용됐다. 대시보드 전체를 덮은 OLED 파노라믹 디스플레이는 여태껏 그 어떤 양산차에 적용된 것보다 커 보인다. 여기에도 애플이 보유한 특허(US20200214148A1)가 적용됐다. 해당 디스플레이는 멀티 터치를 지원해 스마트폰, 태블릿처럼 조작하며 사용할 수 있다.
아이폰 유저에겐 익숙할 듯 이르면 2026년 출시 가능성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iOS와 유사한 구성을 보인다. 인공지능 비서 ‘시리’, 공조 장치와 내비게이션, 음악을 비롯한 멀티미디어를 확인할 수 있다. 해당 예상도는 프로토타입을 기반으로 제작되지 않은 만큼 실제 애플카 디자인과의 일치도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외신들은 단순 상상력에 의지하지 않은 최초의 예상도라는 데에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네티즌들은 “루머인 줄 알았는데 진짜 만들고 있나 보네”. “자율주행이라도 제대로 나오면 무조건 대박 칠 듯”. “충성 고객이 워낙 많아서 비싸도 잘 팔릴 것 같다”. “비누 같은 예상도만 넘쳐나서 그런가 좀 신선하네”. “깜빡이도 옵션으로 넣어야 하는 거 아니냐”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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