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기관 차량에 대한 각종 규제와 노후 경유차에 대한 운행 제한 등이 생기게 되면서 자연스레 친환경 차량(하이브리드, 전기차, 수소차)의 점유율이 높아졌다. 물론 여기까지 오는데 시행착오가 적지 않았고, 앞으로도 갈 길은 멀기만 하지만, 그래도 지금은 이전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해진 모습이다.
문제는 친환경 자동차 시장을 점유하기 위해 전기차를 무차별적으로 생산하는 시장 현황이다. 이러한 현황은 아이러니하게도 환경 오염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는 중이라고. 실제로 전 세계적으로 과도한 전기차 생산은 환경 오염을 야기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중이라고 한다. 멀리 갈 것도 없다. 당장 중국 자동차 시장만 봐도 그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수요 감소가 만들어 낸 중국 내 전기차 무덤
중국 곳곳에는 버려진 전기차들이 쌓여 일명 ‘전기차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공간들이 우후죽순으로 늘어나면서 골칫거리로 전락해 버렸다. 최근 판매량 감소와 관련해 소비자들이 전기차를 찾지 않자 이를 폐기하거나 특정 장소에 방치해버리는 것이다.
마치 패스트 패션을 보는 듯 자주 변경되는 모델과 지나치게 많은 신차의 출시가 이런 현상을 악화시키는 데에 한몫했다. 겨울철 떨어지는 배터리 성능과 비싼 유지비, 수리비가 소비자들로 하여금 전기차를 찾지 않게 되는 이유로도 언급된다.
너무 많은 제조사와 모델 미국, 대만 견제 목적으로 비춰져
BYD, SAIC, 니오, 지리자동차, 화웨이, GAC, Li Auto Inc., XPeng, Changan Auto 및 만리장성차 등 언급한 중국의 전기차 제조사만 열 군데가 넘는 데다가 각 브랜드의 모델 또한 무수히 많다. 중국의 저렴한 인건비와 생산비용으로 다양한 가격대의 전기차를 경험할 좋은 기회로도 보이지만 이는 허울뿐이다.
사실상 중국산 자동차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그다지 많지 않기도 하고, 중국의 지나친 전기차 생산은 소비자를 생각하고 기업에 이윤을 남기는 목적보다는 미국과 대만 등의 국가를 견제하고 자국 브랜드를 널리 퍼트려 시장에 자리 잡게 하려는 것처럼 보이기만 한다.
국제적으로 생산, 폐기 검수 필요 전기차가 정말 친환경적인지 재고해야
차량의 생산과 사용, 폐기 과정에서 제대로 된 환경 규제나 해결 방안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다. 비단 중국의 문제만이 아닌 국제사회에서도 과도한 차량 생산을 제한하면서 생산량을 조정하거나 차량의 관리 및 처리 과정을 엄격히 검수하는 등의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내연기관 차량의 생산을 줄이고 환경을 지키기 위해 만들어진 전기차가 오히려 환경을 파괴하고 있는 것이 앞으로의 자동차 시장 전망과 국제 정세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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