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미도 부대 공작원 유해발굴 개토제
- 국방부장관, 실미도 사건 인권침해 첫 사과
- 사형을 당한 뒤 암매장됐던 공작원 4명에 대한 유해발굴
□ 국방부는 10월 15일 14:00 경기도 고양시 벽제묘지에서 실미도 부대 공작원 4명의 유해를 발굴하기 위한 개토제를 개최했습니다.
ㅇ 실미도 사건은 1968년 북한 침투를 목표로 창설된 실미도 부대 공작원들이 1971년 실미도를 탈출하여 서울 진입을 시도하다 20명이 현장에서 사살되고 생존한 4명이 사형된 비극적인 사건입니다.
ㅇ 이번 개토제는 사형 집행되어 암매장된 실미도 부대 공작원들의 넋을 위로하고 유해를 발굴할 수 있기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ㅇ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이하 ‘진화위’)가 암매장 장소로 추정한 벽제묘지(5-2지역)에서, 유가족을 비롯한 국방부, 진화위, 행정안전부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 묵념, △ 국방부장관 사과문 대독, △ 제례, △ 추모시 낭독 및 추도사, △ 시삽 순으로 진행되었습니다.
□ 김용현 국방부장관은 군인권개선추진단장이 대독한 사과문을 통해 “실미도 사건으로 희생된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께서 겪으신 그간의 고통과 슬픔에 대해 깊은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습니다.
ㅇ 지난 2022년 진화위는 불법 모집, 사형이 집행된 공작원의 유해 암매장, 대법원 상고 포기 회유 등 실미도 사건의 인권침해 사실에 대해 국가 사과, 유해발굴 등을 권고했습니다.
ㅇ 국방부는 그동안 실미도 사건의 사과방식 등에 대해 유가족과 지속 협의해 왔으며, 유가족의 동의에 따라 유해발굴 개토제에서 국방부장관이 사과한 것입니다.
□ 김광동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은 대외협력담당관이 대독한 추도사에서 “오랜 세월 가족의 시신을 인도받지 못한 채 기다려 온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하며, 오늘 개토제를 시작으로 유해가 발굴되어 안치됨으로써 실미도 사건 희생자들의 넋을 기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습니다.
□ 또한, 이번 개토제에서는 임충빈 실미도 희생자 유족회 대표(故임성빈 동생)도 유해가 발굴되기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희생자들을 기리는 추모시를 낭독하였습니다.
□ 국방부는 앞으로도 유가족들과 충분히 소통하고 협의해 권고사항을 충실히 이행함으로써, 고인들의 명예 회복과 유가족들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위로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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