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한국에 ‘E-7 조기경보기’ 4대 판매 승인…방사청 “아직 결정된 바 없어”
< 보잉의 E-7 조기경보기 / 사진 제공=보잉코리아 >
미국 정부가 한국에 ‘하늘의 지휘소’로 불리는 E-7 공중조기경보통제기 판매를 승인한 가운데, 방위사업청은 아직 특정 기종을 결정하기 전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미 국방부 산하 국방안보협력국(이하 DSCA)은 미 국무부가 한국에 E-7 공중조기경보통제기와 관련 보급 및 프로그램 지원요소를 제공하는 대외군사판매(FMS) 계약을 승인했다고 4일(현지 시각) 밝혔다. 규모는 49억 2천만 달러, 우리 돈 약 6조 7천억 원 수준이다.
DSCA는 이번 판매 승인을 한국이 4대의 E-7 공중조기경보통제기 구입을 요청해 진행됐다고 밝히며, 해당 계약 자료를 곧 미 의회에 전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의 무기 판매는 국방부와 방산업체가 수입국과 협상을 체결한 뒤 국무부와 의회 승인을 거쳐 마무리된다.
< 공군 항공통제기 E-737 피스아이 비행 영상 / 영상 제공=유용원TV >
현재 우리 공군은 E-737 ‘피스아이’ 조기경보기 4대를 운용 중이다. 정부는 운용 중인 4대로 북한을 포함한 한반도 전역을 감시하기에 부족하다고 판단해 지난 2022년 7월 국방부 소요검증위원회에서 조기경보기 4대 추가 도입을 결정했다.
공군 공중조기경보통제기 2차 도입 사업은 이번 미 국무부의 승인을 받은 보잉 E-7A를 비롯해, 스웨덴 사브사의 ‘글로벌 아이’, 이스라엘 IAI사의 ‘ELW-2085 CAEW’ 3파전으로 진행되고 있다.
< 스웨덴 사브의 '글로벌 아이' / 사진 제공=사브 >
방위사업청은 “공군 공중조기경보통제기 2차 사업은 다수 업체 간 협상과 시험평가가 진행 중이며 아직 특정 기종이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통해 기종 결정 및 계약체결을 추진하고, 적기 전력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변석모 기자 / sakm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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