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대공포·미사일로는 힘들다, 북한 무인기 막을 ‘소프트킬’ 무기들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12.30 09:04:59
조회 2045 추천 5 댓글 10

북한 소형 무인기(드론)들이 지난 26일 5시간여 동안 우리 영공을 휘젓고 다녔지만 격추에 실패함에 따라 드론 방어 대책에 대한 전면적인 보완 필요성과 함께 공세적인 작전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도 27일 국무회의에서 북 무인기 영공 침범에 대해 “수년간 군의 대비 태세가 부족했음을 보여준 사건”이라며 “드론 부대 설치를 최대한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지난 2020년 6월 9일 충남 서산 공군 제20전투비행단에서 열린 '지능형 스마트 부대 시연 행사'에서 재밍(jamming) 장비를 이용해 적 침투용 드론을 떨어뜨리고 있다./신현종 기자

지난 2020년 6월 9일 충남 서산 공군 제20전투비행단에서 열린 '지능형 스마트 부대 시연 행사'에서 재밍(jamming) 장비를 이용해 적 침투용 드론을 떨어뜨리고 있다./신현종 기자


드론을 잡는 ‘안티 드론’(드론 킬러) 수단은 크게 ‘하드 킬’(hard kill)과 ‘소프트 킬’(soft kill)로 나뉜다. 하드 킬은 드론을 직접 파괴하는 것이고, 소프트 킬은 포획·마비 등으로 드론 임무를 저지하는 것이다. 하드 킬은 기관포, 자폭 드론, 레이저, 고출력 마이크로웨이브 등을 주로 이용한다. 소프트 킬은 재밍(전파 방해) 등이 대표적 수단이다. 그동안 한국군의 대응책은 하드 킬에 치중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군 당국은 26일 F-15K와 KF-16 등 전투기는 물론 KA-1 경공격기, 아파치·코브라 공격헬기 등 군용기들을 약 20대나 출동시키고, 코브라 공격헬기에서 100여 발의 20㎜ 기관포를 발사했다. 이는 북 무인기를 격추하기 위한 ‘하드 킬’ 작전의 일환이었지만 결국 단 한 대도 격추시키지 못했다. 군 당국은 30㎜ 자주 대공포인 ‘비호’, 비호에 ‘신궁’ 휴대용 대공 미사일을 장착한 ‘비호 복합’, 20㎜ 벌컨포, 신궁·천마 대공 미사일 등 무인기를 격추할 수 있는 다양한 대공화기를 육군 및 해병대 최전방 부대에 배치했지만 이번에 단 한 발도 발사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 관계자들은 북 소형 무인기의 특성상 탐지 및 격추 작전에 한계가 있었다고 말한다. 종전 북한이 미국, 러시아, 중국 등에서 수입해 개조한 무인기는 보통 크기가 5m 이상으로, 육안이나 레이더로 탐지할 수 있고 격추도 비교적 쉬웠다. 레이더는 보통 비행체의 반사 단면적이 2㎡ 크기 이상의 표적을 탐지할 수 있는데, 소형 무인기는 레이더 반사 단면적이 0.01~0.08㎡에 불과해 탐지 및 격추가 매우 어렵다고 한다. 실제로 군 당국이 지난 2014년 북 소형 무인기와 비슷한 무인기를 띄워 시험한 결과 레이더에 잘 잡히지 않았고 대공포로 격추하기도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군 관계자는 “지난 26일 다양한 대공포들이 사격하지 못한 것은 기본적으로 레이더에 잡히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드 킬’에 치중한 한계가 여실히 드러난 셈이다.


2014년 4월 대전 국방과학연구소에서 북한 무인기 중간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신현종 기자

2014년 4월 대전 국방과학연구소에서 북한 무인기 중간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신현종 기자


이에 따라 비교적 민간 피해 없이 드론을 파괴할 수 있는 레이저 포와 고출력 마이크로웨이브 무기, 재밍, 스푸핑(포획·탈취) 등 다양한 ‘소프트 킬’ 수단을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레이저는 발사 비용이 싸고 동시에 다수의 표적을 격추할 수 있어 가장 이상적인 드론 킬러무기로 꼽힌다. 특히 미래전의 게임 체인저로 불리는 ‘군집 드론’(벌떼 드론)을 격추하는 데 효과적이다. 국책 기관의 한 전문가는 “북한이 이번에 불과 5대의 드론을 보냈는데도 이런 혼란이 벌어졌는데 수십 대의 군집 드론 공격을 할 경우 어떻게 대응하겠느냐”고 했다. 국방과학연구소 등은 오는 2025년까지 목표로 드론 등을 파괴할 수 있는 레이저 무기를 개발 중이다. 강신철 합참 작전본부장은 “전파 차단, 레이저 등으로 적 무인기를 타격할 수 있는 필수 자산을 신속히 획득하고, 전력화를 추진 중인 기존 장비의 도입 시기도 최대한 줄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북한 미사일의 경우 공군이 감시·추적하고, 무인기 침투는 육군이 책임지는 ‘따로국밥’ 식 시스템의 문제점도 지적하고 있다. 권명국 전 방공포병사령관은 “3차원의 공중 공간에서 작전하는 적기·무인기·미사일 탐지와 교전 등 국가 방공 체계는 가용 자산을 모두 통합하고 탐지 자산을 총동원해야 하는데 현재 탄도탄(미사일)은 공군, 무인기는 육군이 책임지고 있다”며 “육군의 방공포병 전력과 공군 방공포병을 통합해 작전 통제를 할 때 최적의 전투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드론 방어 대책은 강화하되 수세적 자세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공세적으로 대북 드론 전력을 강화할 필요성도 제기된다. 윤 대통령은 “드론부대 설치를 최대한 앞당기겠다”며 “최첨단으로 드론을 스텔스화해서 감시 정찰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국회 국방위 소속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은 “방공 작전은 방패, 무인기를 북으로 침투시키는 것은 창”이라며 “적을 억제하고 굴복시키는 것은 결국 창”이라고 했다.

출처: 유용원의 군사세계 [원본 보기]


유용원의 밀리터리 시크릿 구독




4억 명이 방문한 대한민국 최대의 군사안보 커뮤니티

< 유용원의 군사세계 >

추천 비추천

5

고정닉 1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손해 보기 싫어서 피해 입으면 반드시 되갚아 줄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1/18 - -
1128 KAI, 페루와 KF-21 부품 공동생산… 중남미 시장 개척 교두보 [1]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0 487 1
1127 HD현대, 페루와 잠수함 공동개발…함정 공동생산에 이은 후속 협력 확대 [2]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0 396 0
1126 현대로템, 페루와 K2 전차·차륜형장갑차 수출 총괄협약 체결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0 129 0
1125 방사청·방진회, '2024 국방반도체 발전 포럼' 개최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0 121 0
1124 ‘힘에 의한 평화’를 구현하는 ‘자랑스러운 과학기술 강군’ 건설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0 110 0
1123 K-방산의 지평, 중남미까지 확장… 한-페루 지상·해상·항공 MOU체결등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0 104 0
1122 HD현대重, 캐나다에 3000톤급 '리튬이온 배터리' 탑재 잠수함 제안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8 376 0
1121 한미일, '24-2차 프리덤 에지(Freedom Edge) 훈련 종료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8 2351 2
1120 대한민국 고공강하 최강자 가렸다! 제46회 특수전사령관배 고공강하 대회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8 142 1
1119 육군, 형제의 나라 튀르키예 참전용사에 새 보금자리 선사 [10]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8 2174 11
1118 서애류성룡함, 미 항모, F-35A 등 한미일 '프리덤 에지' 훈련 시행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8 124 0
1117 독도함에서 미 킬러드론 '그레이 이글' 개량형 사상 첫 이륙 성공 [1]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8 1951 2
1116 방사청, '국제 잠수함 기술 컨퍼런스' 개최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8 114 0
1115 해군 창설 79주년 기념식 개최… 창군정신 계승 다짐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8 113 0
1114 김명수 합참의장, 동부권역 접적 지·해역 작전부대 군사대비태세 현장점검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8 107 0
1113 한화오션, 美 함정 정비사업 추가 수주…트럼프 “한국 조선업 협력 필요” [3]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3 930 0
1112 캐나다 해군사령관, HD현대중공업 찾아 잠수함 건조 현장 둘러봐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3 192 0
1111 시코르스키, 국내 첫 미디어 데이 개최…‘특수전 대형헬기’ 파트너십 강조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3 183 0
1110 한일 국방차관급 회의 개최… 러·북 전방위적 군사협력에 대한 심각한 우려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8 276 0
1109 서북도서방위사령부, 서북도서 방어훈련 실시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8 268 0
1108 軍, 현무-II 지대지미사일 실사격 훈련 실시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8 255 0
1107 큰별쌤 최태성과 M프렌즈, 나라를 지켜낸 호국영웅들을 찾아 유해발굴 현장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8 245 0
1106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 군부대 특식 제공… 장병 격려 및 급식 혁신 의견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8 253 0
1105 천궁-II·패트리어트 유도탄 실사격… 북 미사일 위협 대비 유도탄 요격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8 213 0
1104 故김수덕 일병, 73년 만에 귀환… 동생은 신원확인 3개월 앞두고 별세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8 230 0
1103 대한민국 국방부 장관과 사우디 국가방위부 장관 간 회담 개최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8 204 0
1102 24년 학군사관후보생(ROTC) 모집 최종 마감, 9년 만에 지원율 상승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8 245 0
1101 병무청, 2025년도 사회복무요원 소집 신청(본인선택) 접수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8 508 0
1100 미, ‘E-7 조기경보기’ 4대 판매 승인… “아직 결정된 바 없어”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5 277 0
1099 최신 잠수함구조함 ‘강화도함’ 해군 인도…“악천후에도 조난 승조원 구조” [1]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5 1951 2
1098 국산 조류형 드론이 UAE에 수출됐다고?…K방산에 힘 보탠 국방 스타트업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5 275 0
1097 김명수 합참의장, 해병대 제2사단 군사대비태세 현장점검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5 215 0
1096 한-EU 양자회담 개최, 러·북 군사협력 심화 등 EU와의 안보·국방협력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5 199 0
1095 북한, 폭파한 경의·동해선 연결도로에 대전차 장애물 설치 및 인공기 게양 [2]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5 859 1
1094 육·해·공군·국군간호사관생도 합동순항훈련전단 출항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5 232 0
1093 미 전략폭격기 'B-1B 랜서' 전개 하 한미일 공중훈련 실시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5 197 0
1092 한-캐 2+2 장관회의 계기 한-캐나다 국방장관회담 개최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5 183 0
1091 미 MQ-9 리퍼 무인 공격기, 한국 내서 첫 실사격 훈련 실시! [2]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4 693 0
1090 국방부 「신세대 맞춤형 군 급식 혁신 TF 출범식」 개최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4 212 0
1089 전자문진 도입! 신속하고 편리한 예비군훈련 입소 [2]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4 1044 2
1088 한미 해군 최초, 해양과학기술발전협의체 구성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4 186 0
1087 합참, 관·군 합동 우주위험 대응훈련(FTX) 최초 실시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4 188 0
1086 한미, 유·무인항공기 110여 대가 참가… 대규모 연합 공중훈련 실시 [8]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1 887 1
1085 제45회 공군 공중전투 요격통제대회 '골든 아이 시상식'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1 239 0
1084 러·북 군사협력 강력 규탄 등 제56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 공동성명 [4]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31 995 2
1083 제12회 백선엽 한미동맹상 시상식 개최… 故 딘 헤스 대령 수상 [1]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31 363 0
1082 김용현 국방부장관, 美 해군 전투 시스템 연구·개발하는 NAVSEA 방문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31 219 0
1081 ‘SLBM 발사관 10개’ 최신예 3,600톤급 잠수함 착공식 개최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31 245 0
1080 외동딸 남기고 입대한 故 송영환 일병…유전자 검사로 73년 만에 신원확인 [4]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31 1062 6
1079 육군 전차·포병부대, 카타르 현지서 해외 연합훈련 성공리에 마치고 귀국길 [3]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29 655 2
뉴스 [포토] 박신혜, 여신의 아우라 디시트렌드 11.23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