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FA-50 경공격기의 미국 시장 진출과 한미 정상회담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4.25 10:07:07
조회 1197 추천 22 댓글 3

경남 사천 KAI 공장에서 완성된 폴란드 수출형 FA-50GF 경공격기. 신속한 공급으로 전력공백을 메우기 위한 것으로 기본 사양은 한국 공군 것과 같다./유용원의 군사세계

경남 사천 KAI 공장에서 완성된 폴란드 수출형 FA-50GF 경공격기. 신속한 공급으로 전력공백을 메우기 위한 것으로 기본 사양은 한국 공군 것과 같다./유용원의 군사세계


지난해 이후 K-방산 수출이 국내외에서 높은 관심을 끌고 있는데요, 지난해 방산 수출액은 173억 달러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K-방산 수출의 효자 종목이 몇 개 있는데요, 항공 무기 중엔 단연 FA-50 경공격기가 1등 공신입니다. 지난해 폴란드에 48대 수출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지난 2월엔 말레이시아와 18대 수출계약을 맺는데 성공했습니다. 이런 FA-50에 종전 수출과는 비교할 수 없는 큰 장(場)이 서고 있습니다.

◇ FA-50 경공격기, 폴란드 이어 말레이시아 수출 성사

우선 말레이시아 수출에 대해 살펴보지요. KAI는 지난 2월 말레이시아 국방부와 FA-50 18대를 수출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는데요, 9억2000만달러(약 1조2000억원) 규모입니다. 동남아시장 수출 단일 계약으로는 최대 규모였는데요, 말레이시아가 도입할 FA-50은 공중급유 기능과 AESA(위성배열) 레이더 등 성능이 개량된 형태로 초도 납품은 2026년 진행될 예정입니다. 특히 말레이시아는 FA-50과 동일 기종으로 18대를 추가 도입할 계획이어서, 총 규모는 36대로 늘어날 전망입니다.

이번 입찰에는 FA-50을 비롯, 인도 테자스(Tejas), 파키스탄 JF-17, 러시아 MIG-35, 터키 휴르제트(Hurizet) 등 총 6개 기종이 참여했는데요, FA-50은 테자스와 막판 경합 끝에 수주에 성공했습니다. 폴란드 등 앞선 수출 실적이 큰 도움이 됐다고 합니다. KAI가 동남아 시장에 국산 항공기를 수출한 것은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에 이어 이번이 4번째인요, 그동안 KAI가 이들 세나라에 수출한 T-50 계열 및 KT-1 계열 항공기는 총 68대에 달합니다.

2023년2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말레이시아 국방부와 1조2000억 원 규모의 FA-50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계약 체결 후 기념 촬영하는 KAI 강구영 사장(오른쪽)과 다툭 뮤에즈 말레이시아 국방 사무차관. /KAI 제공

2023년2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말레이시아 국방부와 1조2000억 원 규모의 FA-50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계약 체결 후 기념 촬영하는 KAI 강구영 사장(오른쪽)과 다툭 뮤에즈 말레이시아 국방 사무차관. /KAI 제공


KAI는 “이번 말레이시아 1차 사업을 포함해 국산 항공기를 총 222대 수출했다”며 “말레이시아 2차 수출까지 성공할 경우 KAI가 전세계에 수출한 국산 항공기는 240대에 이를 전망”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제 규모의 경제를 이룰 수 있는 수준이 된 것입니다.

◇ 500~700대에 달하는 미 해.공군 차기 훈련기 시장

이 같은 잇딴 수주에는 현정부 들어 민·관·군 원팀(One Team)을 구성해 적극 지원에 나선 것이 주효했다고 합니다. 특히 KAI 등 방산업계는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인 윤석열 대통령이 정상회담 등에서 적극적인 방산 세일즈에 나선 것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윤 대통령은 한·아세안 정상회담에서 아세안 정상들과 만나 방산 협력을 논의했고, 말레이시아 정부에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고 하는군요.

우리 공군도 지난해 10월 말레이시아 실사단이 방한했을 때 비행 훈련, 정비체계 등 운용 현황을 공유하고 평가 비행을 지원하며 국산 항공기 성능에 대한 신뢰성을 높였다고 합니다. 강구영 KAI 사장은 “이번 수출은 양국 정부 간 협력 강화에 따른 결실”이라며 “KAI는 FA-50의 성공적인 납품과 운용지원은 물론 방산 협력을 통한 장기적 파트너로서 역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폴란드와 UAE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고 하는군요.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미 록히드마틴의 미국 수출형 T-50A 고등훈련기가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록히드마틴 비행기술센터에서 시험 비행을 하고 있다.  T-50A는 2018년 미 차기고등훈련기 사업에서 안타깝게 탈락했었다. /KAI 제공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미 록히드마틴의 미국 수출형 T-50A 고등훈련기가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록히드마틴 비행기술센터에서 시험 비행을 하고 있다. T-50A는 2018년 미 차기고등훈련기 사업에서 안타깝게 탈락했었다. /KAI 제공


이제 FA-50에게 다가서고 있는 큰 시장은 미국입니다. KAI는 지난해부터 록히드마틴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요, 미 정부는 해군 훈련기 노후화·가동률 급락 및 전술훈련 비용 급증으로 신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앞으로 2~3년 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미 해·공군 훈련기 사업은 크게 3개인데요, 미 해군의 전술대체항공기(TSA) 및 신규훈련기(UJTS) 사업, 미 공군의 고등 전술훈련기(ATT) 사업 등으로 총규모는 500~700여 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 T-50 계열은 한미가 공동개발한 한미동맹의 상징적 산물

지난 2018년 미 공군 차기고등훈련기(APT) 사업에서 KAI와 록히드마틴의 T-50A(T-50의 미국 수출형)가 기대를 모았지만 안타깝게 탈락했고, 보잉사의 T-7이 선정됐었지요. 그런데 당시 예상을 크게 벗어난 싼 비용으로 ‘당첨’됐던 보잉 T-7은 이런저런 문제가 생겨 개발이 지연, 미 해군은 물론 공군도 제대로 훈련을 못하고 있어 미 해·공군 모두 신형 훈련기 도입이 ‘발등의 불’이 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대규모 물량이 요구되는 미국 시장에 FA-50의 진출이 성사될 경우 세계 훈련기 및 경공격기 분야에서 독점적 시장 지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는데요, 미국 진출이 성공하면 해외 고등훈련기 및 경공격기(경전투기) 시장에서 50% 이상의 시장 지배력을 갖게 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도 있습니다. 사실 T-50 고등훈련기는 원래 미 록히드마틴의 기술지원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한·미 공동으로 개발한 한미동맹의 상징적 산물로 평가돼 왔는데요, T-50을 경공격기로 개량한 FA-50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마침 이달말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을 국빈 방문해 한·미 정상회담이 열립니다. 안보·경제·과학기술 분야에서 여러 의제가 있겠습니다만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은 올해 한미동맹의 상징적 산물인 FA-50의 미국시장 진출이 논의되고, 양국이 함께 ‘윈-윈’(Win-Win)할 수 있는 결과가 나온다면 안보와 산업협력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함께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 한미 정상회담서 FA-50 수출 논의 물꼬 틀 필요

특히 미 해·공군의 시급한 훈련기 수요를 감안, 미 해.공군의 훈련을 실질적으로 신속하게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 미측에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물리적으로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FA-50의 미국 시장 진출 문제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하기 힘들 수 있겠지만 논의의 물꼬라도 틀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출처: 유용원의 군사세계 [원본 보기]


유용원의 밀리터리 시크릿 구독




4억 명이 방문한 대한민국 최대의 군사안보 커뮤니티

< 유용원의 군사세계 >

추천 비추천

22

고정닉 1

4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손해 보기 싫어서 피해 입으면 반드시 되갚아 줄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1/18 - -
1128 KAI, 페루와 KF-21 부품 공동생산… 중남미 시장 개척 교두보 [1]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0 327 1
1127 HD현대, 페루와 잠수함 공동개발…함정 공동생산에 이은 후속 협력 확대 [2]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0 266 0
1126 현대로템, 페루와 K2 전차·차륜형장갑차 수출 총괄협약 체결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0 67 0
1125 방사청·방진회, '2024 국방반도체 발전 포럼' 개최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0 57 0
1124 ‘힘에 의한 평화’를 구현하는 ‘자랑스러운 과학기술 강군’ 건설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0 51 0
1123 K-방산의 지평, 중남미까지 확장… 한-페루 지상·해상·항공 MOU체결등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0 48 0
1122 HD현대重, 캐나다에 3000톤급 '리튬이온 배터리' 탑재 잠수함 제안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8 330 0
1121 한미일, '24-2차 프리덤 에지(Freedom Edge) 훈련 종료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8 2293 2
1120 대한민국 고공강하 최강자 가렸다! 제46회 특수전사령관배 고공강하 대회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8 94 1
1119 육군, 형제의 나라 튀르키예 참전용사에 새 보금자리 선사 [10]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8 2080 11
1118 서애류성룡함, 미 항모, F-35A 등 한미일 '프리덤 에지' 훈련 시행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8 79 0
1117 독도함에서 미 킬러드론 '그레이 이글' 개량형 사상 첫 이륙 성공 [1]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8 1859 2
1116 방사청, '국제 잠수함 기술 컨퍼런스' 개최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8 77 0
1115 해군 창설 79주년 기념식 개최… 창군정신 계승 다짐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8 73 0
1114 김명수 합참의장, 동부권역 접적 지·해역 작전부대 군사대비태세 현장점검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8 70 0
1113 한화오션, 美 함정 정비사업 추가 수주…트럼프 “한국 조선업 협력 필요” [3]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3 860 0
1112 캐나다 해군사령관, HD현대중공업 찾아 잠수함 건조 현장 둘러봐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3 158 0
1111 시코르스키, 국내 첫 미디어 데이 개최…‘특수전 대형헬기’ 파트너십 강조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3 149 0
1110 한일 국방차관급 회의 개최… 러·북 전방위적 군사협력에 대한 심각한 우려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8 245 0
1109 서북도서방위사령부, 서북도서 방어훈련 실시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8 237 0
1108 軍, 현무-II 지대지미사일 실사격 훈련 실시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8 223 0
1107 큰별쌤 최태성과 M프렌즈, 나라를 지켜낸 호국영웅들을 찾아 유해발굴 현장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8 214 0
1106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 군부대 특식 제공… 장병 격려 및 급식 혁신 의견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8 225 0
1105 천궁-II·패트리어트 유도탄 실사격… 북 미사일 위협 대비 유도탄 요격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8 185 0
1104 故김수덕 일병, 73년 만에 귀환… 동생은 신원확인 3개월 앞두고 별세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8 199 0
1103 대한민국 국방부 장관과 사우디 국가방위부 장관 간 회담 개최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8 175 0
1102 24년 학군사관후보생(ROTC) 모집 최종 마감, 9년 만에 지원율 상승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8 216 0
1101 병무청, 2025년도 사회복무요원 소집 신청(본인선택) 접수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8 439 0
1100 미, ‘E-7 조기경보기’ 4대 판매 승인… “아직 결정된 바 없어”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5 248 0
1099 최신 잠수함구조함 ‘강화도함’ 해군 인도…“악천후에도 조난 승조원 구조” [1]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5 1900 2
1098 국산 조류형 드론이 UAE에 수출됐다고?…K방산에 힘 보탠 국방 스타트업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5 249 0
1097 김명수 합참의장, 해병대 제2사단 군사대비태세 현장점검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5 191 0
1096 한-EU 양자회담 개최, 러·북 군사협력 심화 등 EU와의 안보·국방협력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5 177 0
1095 북한, 폭파한 경의·동해선 연결도로에 대전차 장애물 설치 및 인공기 게양 [2]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5 814 1
1094 육·해·공군·국군간호사관생도 합동순항훈련전단 출항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5 203 0
1093 미 전략폭격기 'B-1B 랜서' 전개 하 한미일 공중훈련 실시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5 172 0
1092 한-캐 2+2 장관회의 계기 한-캐나다 국방장관회담 개최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5 162 0
1091 미 MQ-9 리퍼 무인 공격기, 한국 내서 첫 실사격 훈련 실시! [2]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4 645 0
1090 국방부 「신세대 맞춤형 군 급식 혁신 TF 출범식」 개최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4 189 0
1089 전자문진 도입! 신속하고 편리한 예비군훈련 입소 [2]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4 997 2
1088 한미 해군 최초, 해양과학기술발전협의체 구성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4 166 0
1087 합참, 관·군 합동 우주위험 대응훈련(FTX) 최초 실시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4 167 0
1086 한미, 유·무인항공기 110여 대가 참가… 대규모 연합 공중훈련 실시 [8]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1 844 1
1085 제45회 공군 공중전투 요격통제대회 '골든 아이 시상식'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1 214 0
1084 러·북 군사협력 강력 규탄 등 제56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 공동성명 [4]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31 946 2
1083 제12회 백선엽 한미동맹상 시상식 개최… 故 딘 헤스 대령 수상 [1]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31 320 0
1082 김용현 국방부장관, 美 해군 전투 시스템 연구·개발하는 NAVSEA 방문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31 196 0
1081 ‘SLBM 발사관 10개’ 최신예 3,600톤급 잠수함 착공식 개최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31 223 0
1080 외동딸 남기고 입대한 故 송영환 일병…유전자 검사로 73년 만에 신원확인 [4]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31 1015 6
1079 육군 전차·포병부대, 카타르 현지서 해외 연합훈련 성공리에 마치고 귀국길 [3] BEMI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29 604 2
뉴스 [포토] 혜리, 애교 한가득 디시트렌드 18:0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