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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협전 굿즈가 없어서 자작 넨도 커스텀 하는 중
활협전 굿즈가 없어서직접 하나 만들어 보는 중동글동글한 소사매한테는 넨도가 잘 어울릴것같아서우선 넨도로 만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대충 그려보고적당한 넨도 머리통에퍼티 덕지 덕지 바르고사포로 다듬은 다음에제일 처음에 그렸던데칼로 만들어 붙이려던 눈 디자인 완전 폐기하고새로 그려줬음갤에 누가 올려놓은 소사매얼굴 표정 모음 참고해서 네 종류쯤 그렸다.아직 머리 세부 수정이랑머리 장식이랑 몸통까지 만들께 한참 남았지만그래도 얼굴 표정 파츠랑머리카락 파츠는 이번 주말에는 완성할 수 있을듯?아직 머리통밖에 없어서 집에 있던 넨도 몸통에 적당히 끼워서 사진 찍어봤는데 'ㅅ' 이 표정 빼고 다른 표정은 얼굴 부품 자체를 좀 더 다듬고 눈 위치도 잘 조절해봐야할듯 ㅋㅋ행운의 소사매로 마무리
작성자 : 당문졸개고정닉
스압, 저퀄모자이크) 많이 늦은 일러스타페스 양일 후기
일요일에 바로 적으려 했는데 자정에 2-3시간 적던거 컴퓨터이슈로 다 날아가서...지난 3월에 열린 4회차 일러스타페스때 경험한 랜덤입장을 이번에도 실시해서첫차타고 가도 의미 없는거 같아 8시 30분쯤 도착했어요.티켓교환소 줄이 은근 길었는데 10배럭인가 돌아가서 사람이 금방금방 빠지다보니 수령까지 5분컷지난 행사보다 훨씬 편했어요.지난 일페에서 10개 라인중에 1번마 뽑아준 친구 조언 듣고 이번에도 점지받고 줄섰어요.근데 이후 9시 초반에 온 사람들은 ABCD 꽉차서 강제 E열 섰다더라... 불쌍함D C B A 순인 역순으로 입장주작기 돌아가서 3등으로 들어갔어요.사실 가장 먼저 노렸던 부스는 RZCOS 선착 1000명 무료굿즈랑 창고작가님의 어디선가봤던그림 부스였는데한 라인당 대략 500+@명 가량 추정되어서 못받겠다 싶었다가 입장라인이 고속도로마냥 10분만에 바로 입장해서 도파민 충전순조롭게 무료굿즈도 받고 도로롱 코롯토파는 어디선가그림 부스도 바로 도착할 수 있었어요.특이하게 여기는 자체 QR 스티커가 붙은 렌티큘러 카드를 줬음... 고유QR로 예약하고 이후에 받아가는 시스템이었는데 이게 줄설 필요도 없고 예약해놓으면 원할때 품절고민없이 살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단 하나 단점이 있다면 구매할때 그 고유QR 카드를 들고 가야 했는데 지능이슈로 7서코에서 경험해봤으면서 까먹고 그걸 물품보관소에 넣어버려서 동선낭비에 보관비 이중으로 들어서 살짝 슬펐어요하지만 구매 쾌적도가 그걸 이길 정도로 좋았음.이런 시스템 멀리 퍼져서 여러 부스에서 썼으면 좋겠어요.선입금 돌며 찍었던 귀여운 인형과 취향저격 등신대들진짜 집에 자리만 있었다면 하나쯤 사고싶었어요.당장 이전행사때 산 굿즈도 상자에 넣고 방치중인 상태라 배치를 못해요...선입금 수령하고 현장구매 사고싶던거 다 사고 하느라 2시쯤까지 왔다갔다 했어요. 정작 코스분들 사진은 못찍고...그래도 다 오늘 수령하고 물품보관소에 넣으니까 내일까지 쾌적하게 놀수있어 마음은 편했어요.수령할때 어쩌다보니 옆에 볼따구겜 대푠니도 계셔서 싸인은 까먹었지만 사진도 찍고 조금있다 선입금수령 바로 옆에 김재원님 싸인줄도 생겨서 섰어요.줄이 길어져서 사진만 빠르게 찍고 나왔지만 유명하신 분들을 만나볼 수 있을지 상상도 못했어요.이후엔 지쳐서 2관가서 무대보면서 쉬다가 조금이라도 더 많이 찍으러 건물 앞이랑 천막 등 주변을 돌아다녔어요.아래로는 쭉 코스어분들 사진이에요.니케 - 일레그전신샷이 진짜 포즈가 이쁘게 나왔는데 빛조절 실패로 다 까맣게 나와서 단 한장만 건졌어요...코스프레로는 처음 보는 거라 진짜 찍고싶었는데 코스어분의 퀄리티와 노력에 비해 사진이 너무 못나와서 슬퍼요...니케 - 앨리스 : 원더랜드 바니제가 가장 좋아하는 동물인 토끼캐릭터에요버스트스킬 쓸 때 나오는 당근인형도 들고오셔서 진짜로 귀여웠어요.니케 - 프리바티 : 언카인드 메이드니케 코스중 가장 인기 많은 캐릭터인 메프바에요양일간 메프바 코스 두세분정도 뵈었는데 고양이 포즈가 가장 인상적이셨어요.니케 - 라피, 홍련 : 흑영시크한 두 니케 코스를 해주셨어요.두 분 다 고유 포즈 취해주시는데 저도 모르게 경례가 나왔어요.블루아카 - 하스미(체육복)날씨도 더운데 긴팔 겉옷 입으시는 코스분이 많았어요.비율이 진짜 좋으신 분이 좋아하는 캐릭터 코스해주셔서 행복했어요.블루아카 - 사오리(수영복), 아츠코(수영복)블아에서 가장 최신 수영복 캐릭터인 사오리와 아츠코에요.스토리상 암울한 캐릭터들인데 이번에 밝고 활기찬 느낌으로 사진이 나와서 맘에 들어요.블루아카 - 아로나블루아카이브하면 떠오르는 메인 캐릭터에요코스어분들이 기본 포즈 싱크로율 100%로 취해주실 때캐릭터성을 완전히 이해해주신거 같아 가장 기뻐요.블루아카 - 에리카, 키라라반짝반짝부의 갸루 듀오 키라라와 에리카에요.무기 퀄리티가 좋아서 오래 줄서서라도 찍고 싶었어요.블루아카 - 호시노(수영복)가만히 있어도 더운 날씨의 수시노에요.이 분이랑 찍으려고 줄서있다가 하의 의상때문에 직원분에게 경고받고 환복하러 가셔서 못찍을뻔 했는데우연히 운좋게 다시 뵈어서 찍었어요.찍고나니 뒤에 줄이 엄청 길어졌더라고요.블루아카 - 슈로게임에서 인기가 물로켓처럼 금방 꺼졌기에 좋아하는 캐릭터임에도 코스를 한두번밖에 못봤는데이번 행사에서 서너분은 뵈었어요.슈로성 귀여움의 진가가 퍼진거 같아요...원신 - 라이덴 쇼군게임 상에서는 절도있고 신념있는 도도한 쇼군님인데백수 밈이 퍼져서 갭모에가 있는 에이누나에요.근데 그걸 실제로 코스하신 분이 있어서 너무 의외였고 반가워서원신을 안하는데도 바로 찍으러 갔어요.붕괴 : 스타레일 - 스파클, 카프카예전 여의도IFC 행사에 우연히 갔다가 알게된 캐릭터들인데캐디가 너무 잘뽑혀서 겜안분이지만 좋아하게 되었어요.호요버스 게임들은 유난히 장신구가 많아 코스프레하시기 너무 어려워 보여요.비스크돌 - 키타가와 마린매 행사마다 한분씩은 이 코스플를 하시고 오시더라고요.만화카페가서 책으로 다 본 애니인데 최신 애니가 아닌데도 인기가 많아서 좋아요.너무 달달해요...포켓몬스터 - 채두포켓몬 시리즈중에 가장 좋아하는 관장이에요.복부쪽에 땀이 안빠질거 같은 소재로 입으셨는데도 햇볕에서 긴 줄 선 사람들한테 한 발 든 고유포즈 취해주셨어요.힘든 자세다 보니 진짜 끝나고 땀 엄청 나셨을 거 같아요...메이플스토리 - 쌀숭이, 신창섭개인적으로 토요일 행사 생각지도 못한 코스 GOAT.창섭씨의 AI노래가 유행하긴 하지만 이 코스를 볼 줄은 정말 몰랐어요.다 해주는 듯한 온화한 포즈와 그에 맞지않는 뚱한 옆 원숭이옷 분의 케미가 좋았어요.사진 줄서면서 타르코프 군인컨셉한 아저씨도 봤는데 군인복장이라 더워보여서 부채질해주니 좋아해하셔서 저도 좋았어요.일요일은 싸인 많이 받아와야겠단 결심으로 귀가했어요.그런데 너무 돌아다녀서인지 일요일 아침까지 뻗어버려 늦잠자서종일권 사놓고 아싸리 늦게 도착한단 생각으로 12시쯤 갔어요.토요일에 까먹은 선입금 부스도 돌고토요일에 뻗어서 늦잠자느라 품절된 사진이라도 찍은 유희왕 키링이랑토요일에 못뵈었던 갤주님과도 같이 사진찍고 코스사진 많이 찍으러 나왔어요장송의 프리렌 - 아이젠, 힘멜, 프리렌 동상입구로 가는길에 본 동상 코스프레에요.7월 서코 GOAT였던 힘멜 동상이 이번에 3인 코스로 오셨어요.그때도 느꼈지만 동상코스는 가만히 있는게 정말로 힘들거 같아요...이번 행사는 가뜩이나 습도도 놓아서 불쾌감이 크셨을텐데 친절히 자리도 잡아주시고 찍어주셨어요.니케 - 프리바티 : 언카인드 메이드, 소다메이드 듀오 코스프레를 해주셨이요.귀여운 오므라이스 모형을 들고 하트해주시는게 인상적이었어요.니케x에반게리온 - 아스카, 라피, 아니스, 레이현재 콜라보 진행중이라 콜라보팀코스를 해오셨더라고요.유행 따라가는게 정말 프로급이셨어요...줄이 너무 길다보니 사진사님들 옆에서 급하게 찍고 나왔어요.그치만 한두시간 이후에 다시 뵐 기회가 생겨 긴 줄 기다리고 찍을 수 있어 영광이었어요.게임으로 알게 된 캐릭터지만 캐디가 귀엽더라고요.짱구는못말려 극장판 8기 - 파라다이스 킹당장이라도 쿵푸파이팅 춤을 출거같은 하이텐션 그 자체이신 분이셨어요.정말 댄스파티에 빠질 수 없는 최고의 댄서같은 코스어셨어요.짱구 극장판은 언제나 인기있는거같아요. 저번 행사에서도 온천편 팀코스도 있었고...원피스 - 아오키지, 아카이누, 키자루퀄리티도 포즈도 표정도 삼위일체로삼대장 오오라가 장난아니셨어요. 진짜로 그 짤에서 바로 튀어나온 느낌...나히아 - 우라라카 오챠코, 토가 히미코만화 메인커플 2인 코스에요.일본 교복입고 사이좋게 있는, 만화에서 보기 힘든 장면의 듀오로 오셔서 달달했어요.정말 재밌게 보던 만화였는데결말이 참 아쉬워요.블루아카 - 아로나, A.R.O.N.A (프라나)일페에서 프라나 코스는 한분밖에 못본거 같아요.딱 붙어서 5000만 하트해주시는게 너무 심쿵했어요.블루아카 - 카즈사, 나츠방과후 디저트를 즐기는 캐릭터에 맞게 사탕을 물고 다니셨어요.나츠의 팩우유 디테일이 좋았어요.블루아카 - 슈로, 코쿠리코코쿠리코님이랑 같이 있는 슈로 코스는 처음봤어요.흔하지 않은 캐릭 둘의 팀코라 줄서는게 더 설렜어요.블루아카 - 아스나, 토키, 네루, 아카네이번 행사에 블루아카이브는 C&C가 가장 많았던거 같아요.C&C 팀코도 두세팀들 보여서 최애캐 동아리인만큼 마음이 달달했어요.롤 - 요네아리를 제외한 롤 코스도 은근 많이 보이더라고요.아리는 매번 보이는데 다른 캐릭터들은 계속 번갈아가며 보여요. 갱플랭크, 사일러스, 자르반 등등 남캐가 주로 나오시는데 이 분은 여성 요네셔서 신기했어요. 이후에 남요네랑 같이 다니시던거도 찍고 싶었는데 너무 힘들어보이셔서 못찍었어요...블루아카 - 아스나(응원단), 토키(응원단)정식 출시는 아니지만 3.5주년 방송에서 나온 캐릭터들이에요.코스어분들이 트렌드따라 바로바로 준비해오시는게 가장 대단하신거 같아요.그게 최애캐라 더 좋았어요.블루아카 - 마스터 시바이 더운 날씨에 털모자를 쓰신 라멘집 사장님이에요.아무리 팔이 쿨토시를 했어도 너무 더워보였어요...안에 다시 들어오니 좋아하는 웹툰/그림작가들 싸인회도 있었더라고요.그런데 저는 이런거 하는줄 몰라서 응모조차 못해서 슬펐어요.스텔라이브 - 아이리 칸나바로 옆부스인 SOOP에서 버츄얼 홍보 이벤트하길래 참여하고 줄서는데앞사람 기다리는중에 예쁘게 칸나 코스프레하신 분이 바로 뒤에 서셔서 사진 요청 드렸는데 흔쾌히 찍어주셔서 기뻤어요.나중에 친구가 알려줬는데 저도 예전에 보던 스트리머 하느르님이셨더라고요...그 떄 바로 눈치못해고 싸인 못받은게 진짜로 너무 허탈했어요...우마무스메 - 마치카네 탄호이저우마무스메를 안해서 유명한 몇몇 캐릭터만 아는데이 분은 코스프레 포즈가 너무 귀여우셔서 찍었어요.말딸도 유명한 몇몇 말고도 다른 캐릭터 코스가 늘어나는거 같아요!시카노코~ - 시카노코 노코그 유명한 춤으로 알게된 애니의 사슴캐릭터에요캐릭터에 맞게 활기찬 포즈 여러가지 잡아주시더라고요!그중에 엄지와 무명지를 맞갠 사슴머리 손동작이 가장 귀여웠어요.니케 - 유니메프바와 함께 니케 코스프레 삼총사인 유니 코스프레에요.가죽채찍으로 당장이라도 때릴거 같은 자세가 포인트채찍을 감은 정도가 여러 번 포즈 취해보신 전문가 같았어요.블루아카 - 토키단독으로 찍은 토키에요.EX스킬로 아비에슈흐를 부르는듯한, 수신기에 손올리고 하늘을 바라보는 자세를 부탁드렸는데정말 기대이상 상상이상으로 완벽한 자세를 취해주셔서 너무너무너무 행복했어요.니케 - D : 킬러 와이프니케 인기 코스프레 마지막 삼총사인 동탄D 코스프레를 하셨어요.이분은 여태까지 행사에서 본 코스어분과 차이점이 고유 도끼 포즈를 여러 개 잡아주셨어요.뒤로 숨기듯 드는거도 좋지만 당장 꺼내는 모습이 가장 좋아요.블루아카 - 유메짱귀여운 유메선배에요.쁘이하는게 진짜로 너무 귀여웠어요.호시노가 왜이리 좋아하는지 알거같아요.원신 - 클레정말 앙증맞은 캐릭터인 클레에요.저 커다란 통통폭탄 들고있는게 너무 발랄해보였어요.블루아카 - 슈로여태 행사중 가장 많은 슈로를 보는 날이었어요.아마 토요일과 같은 분이신거 같은데 헤일로가 없으셔서 잘 모르겠어요...어과초 - 미사카 미코토, 시라이 쿠로코우리 학생과 우리학생 룸메이트에요.어과초에선 저 둘의 케미가 가장 좋은거 같아요.그래서인지 코스어분들한테 셀카 부탁드릴때 서로 하트해주셨는데 진짜 대박이었어요.블루아카 - 키사키카리스마 그 자체이신 문주님이에요.코스어분께서 하등한 존재를 내려다보는 표정을 취해주셨는데 진짜 키사키님 그 자체였어요.비스크돌 - 쿠로에 시즈쿠, 리즈큥비스크돌 등장인물 마린의 코스프레를 2인 팀코로 해오셨어요.만화상 같은 인물이 동시에 두 명이나 다른 코스로 있어서 정말 신기했어요.붉은머리인 리즈큥 코스어분은 외국인분 같았는데 한국말을 잘하시더라고요.이후엔 지쳐서 2관에서 디제잉들으면서 쉬다가다신 못 올거 같은 세택 내부 사진도 파노라마로 샥 긁고철거 대기중인 에피드비공식(공식) 부스도 사진으로 남기고 어딜가든 8번출구였던 내부를 나와 귀가했어요.양일간 수확한 회지와 굿즈들다음 주에 개강하면 더이상 동인행사 거의 못올거 같아서 마지막으로 불태웠어요.서코갤 보면서 대리만족이라도 할게요 다들 후기 많이 남겨주세요!다들 양일간 더위와 습도 때문에 고생 정말 많으셨습니다!혹시 사진중에 본인 계시면 댓글이나 비밀방명록 남겨주세요. 변변찮지만 열심히 찍은 사진 보내드릴게요.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작성자 : RABBIT고정닉
시티팝 GOAT 영접기 +이것저것
예아 반갑노 갔다온지 조금 됐지만 귀찮아서 글 적기 미루다가 여름 가기전에 시간내서 한번 적어본다 글쓰는 재주도 없고 내 나름의 비망록도 겸할 글이라 두서없는 글 될테지만 정전갤에 한 점 활기가 되길 바라며 *글이 길다. 천천히 여유를 가지고 읽길 추천. 신변잡기는 안 읽어도 됨.-콘서트 참석 계기 및 신변잡기 구구절절 한 20년도쯤인가 그때 타케우치 마리야가 유튜브 메인에 떠가지고 플라스틱 러브 들어보다가 너무 좋아서 시티팝이라는 장르를 알게되고 입문하게 됐다 (본인은 그 전에도 나얼 씹 빠돌이라 평소에도 R&B 등 그루비한 음악을 좋아했고 고전, 오래된 것들에 대한 애정이 컸음. 평소에도 김현식 김광석 임재범 이런 노래 듣기도하고. 그게 시티팝 빠는데 영향을 끼치지 않았나 생각 +힙스터임) (흔히들 아는 그 표지) 그렇게 릴스 넘기면 나오는 노래도 들어보고, 외국인들이 올려놓은 시티팝 플리들 들어보다가 LAST SUMMER WISPER라는 곡을 듣게 됐는데 뭐 이런 믿을 수 없을 만큼 돌아버린 곡이 있나 감탄을 금치 못 하며 내 플리에 저장하게 됐다. 그 시기 얼마동안은 계속 이 곡만 들었던 것 같다. 마침 여름이기도 하고 잘 어울려서 일과 끝나고 해질녘 놀 보며 듣는걸 좋아했다 그렇게 한 곡만 들어보다 당연하게도 이 안리라는 가수가 궁금해지기 시작했고, 자연스레 데뷔곡이랑 유명한곡 TIMELY 수록곡으로 넘어가기 시작했음 처음엔 REMEMBER SUMMER DAY가 좋다가 다음엔 슬픔이 멈추지않아가 좋다가 다음엔 WINDY SUMMER가 좋다가 이 노래들이 다 TIMELY 수록곡인 걸 알게되고 TIMELY 전곡을 들어보게 됐다. 근데 ㄹㅇ 하나도 안 빼놓고 다 좋은거임. 그렇게 여름만 되면 제철과일 따먹듯 안리 노래들을 듣기 시작했고 이 가수에 대한 애정이 존나개 깊어지기 시작. (타임리 표지) 그러다 어느날은 그냥 자전거 타고 가면서 들을 노래 찾다가 노래가 아니라 ANRI를 검색했는데 공식채널이 있네? 그 자리에서 팔로우하고 좀 봤더니 옛날 가수라 활동 안하고 남은 흔적들로 물고 빠는 건 줄 알았는데 최근까지도 콘서트를 열고있고 신곡도 내는걸 알게 됐다. 그렇게 자전거도 안 타고 거치대에 걸어놓은 채 몇분 보다가 가장 최근에 올라온 영상은 이미 콘서트기간 지난 예고였다. 가고싶은 생각도 별로 안들었음. 근데 나중에 예고뜨면 가보고 싶을 것 같아서 알람설정 해 놓놨는데 그러고 나서 몇년 까먹음. (알람설정 해놓고 유튜브 어플에 대한 알람 허용을 안 해놔서 알람이 안 떴음 ㅋㅋ) 그리고 시간이 지나 대학 24학점에 계절학기 6학점으로 겨우겨우 8학기 맞춰서 코스모스졸업. (F가 5개인가 되서 학점인정이 안 됐음) 취직 좆도 안 됨과 동시에 해보고싶은 사업이 있어서 시드머니 모으러 평택에 노가다뛰러 갔다(퇴근하면서 찍은 p4앞 출퇴근다리) 일하면서 몸도 힘들고 미래에대한 불안 등 여러가지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었다. 그러다 퇴근하고 유튜브 좀 보고 자려고 구독목록 봤는데 안리가 콘서트 예고를 올린 것. 그때가 여름 막바지였고 가을, 겨울에 열리는 콘서트 예고였다. 그거 보고 나니 예전에 콘서트 한번 가볼까 생각했던 때가 떠오름 갈려면 갈 수 있었는데 내 나름 안리는 여름에 들어야 제맛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고 봄~여름초입정도 되면 목표했던 금액이 모일 것 같아서 그때 일 그만 두고 가면 딱일거같아서 킵하고 또 좆같은 일 참아가며 수개월이 지남. 그러다 같이 일하는 팀원 중 한명이 사고로 다치는 모습을 보게 되고 (다행이 생명에 지장은 없었고 후천적 장애도 없이 멀쩡히 나았음) 돈이고 뭐고 뒤질까봐 무서워서 봄 초입쯤에 일 그냥 그만 둠. 그렇게 모아둔 돈으로 여러가지 해보고(좆망함) 남은돈으로 집에서 배달음식 시켜먹고 또 취직한다고 취직준비로 허송세월 보낼 때 구독채널에 안리 여름 콘서트 예고영상이 뜸. 그렇게 예전부터 로망+탈출구로써 품어왔던 안리콘서트를 몇달전부터 준비한 끝에 갈수 있게 되었다 내가 이걸 왜 구구절절 적냐면 맥주마실때 존나 덥고 목마른 상태에서 마시면 섹스잖아 마치 똥 2시간참다가 싸는것처럼. 그 갈망을 공감해주기 바라는 마음에서라고 해야하나. 암튼 그렇다. 서론이 길었다. 대충 도쿄 먼저 도착해서 한 나흘 있었다왜 이렇게 일찍 도착했냐면 한 3달전부터 계속 스카이스캐너랑 저가항공 홈페이지 다 뒤져서 그 즈음 특가로 나온 티켓이 이 티켓 하나밖에 없었다. 그래서 10만원주고 예약했는데 체크인때 이건 특가상품이라 수화물이 안 붙어있는상품이다 ㅇㅈㄹ 시발 그래서 캐리어 가지고 온 의미도 없이 백팩에 다쑤셔박고 캐리어 버리고 갈 수도 없는 노릇이라 빈 캐리어 올려서 4만원 더내고 도쿄 도착했다 혹시나 해서 스카이스캐너 켜보니까 내일이랑 내일모레 나리타행이 수화물포함 8만5천원이더라 좃같지만 어쩔 수 없지 각설하고 콘서트 당일날 아침이다. 어제 술 존나 먹어서 꽤나 머리가 아팠던 기억이 있다 영상은 신호변경음 특이해서 찍어봄 일본느낌도나고 사진 찍어둔게 없네 아무튼 걷고...걸어서... 타치카와 도착.어차피 매번 콘서트 개최지 바뀌기도 하고 관광지도 아니니 굳이 가는 길 설명이 필요 없을 것 같다. 만일 갈 일 생겨도 구글맵 찾으면 다 나온다.관광지 아닌건 확실한게 외국인 한명도 없음. 편의점 알바마저 일본인. 적을 말이 없어서 짤막하게 타치카와에 대해 적어보자면, 타치카와는 8개 시와 접경하고 있어 교통의 요지고 시민 80퍼센트가 3차산업에 종사하고 있다고 한다. 엥 이거 완전 신도림~구로디지털단지 아니냐 이날 존나 더웠다. 걷다가 편의점 들려서 열 식히고 또 걷다가 빵집들려서 고르는척 열 식히면서 도착 멀리 보이는 개최지 나는 홀이라 그래서 돔구장에서 아이돌 공연하듯 사람 막 몰리고 현수막 엄청큰거 걸리고 그럴 줄 알았는데 그렇게 큰 공연장은 아니더라. 일본에서 그정도 위상을 가진 가수는 아닌가보더라고. 시간이 많이 지났으니 뭐. 타마신 리스루 홀 도착. 타치카와시 시민회관이라더라 몇번이고 개최지랑 일자 검색하고 왔긴 한데 아무래도 외국이니 잘못 찾아오거나 다른 날 찾아왔으면 어쩌지 걱정했다. 근데 포스터랑 기다리는 사람들 보니 잘 찾아왔구나 안심이 됐음 안누나와 한 컷. 나는 목적 최우선이 콘서트 참가기도 했고, 해 떠있을 땐 더워서 어디 구경하는걸 첨부터 포기하고 온 사람이라 6시 시작인데 3시에 도착했다 기억에 다른 홀에서 전통 가부키 공연도 있었던걸로 기억함. 그래서 로비에 대기인원이 꽤 있었다. 5시 30분 되니 슬슬 생기는 입장 대기 줄 잘 보이진 않겠지만 무릇 힙스터의 기분을 흡족하게 하는 연령분포였다. 외국에서 꽤나 난리난 것 치고 외국인도 나밖에 없었음. 힙스러움에 흡족해하며 입장. 지인이 콘서트 한다고 화환 보냈나 봄. 유명한 사람 있냐? 있으면 댓글로 알려줘라. 입장 전에 굿즈도 팔았음. 명반으로 꼽히는 타임리 비키니 등 LP도 팔더라. 근데 일반 판매점서 사는거랑 가격 똑같음 ㅋㅋ 가방은 너무 힙한 나머지 매고다녀도 아무도 못 알아볼 것 같아서 살 맘 접었음. 그래도 한두명 알아봐줘야 뿌듯한데 아무도 안 알아봐주면 좀 그래. 사는 사람들은 역시 돈많은 장년층들이라 그런지 사자마자 그자리에서 비닐 벗기고 쓰더라. 소장가치 개나준 쿨함에 잠시 감탄했음. 하긴 나같은 외국인이나 이런 콘서트가 특별한거지 매년 여러차례 공연하는 가수, 거기다 버블시대를 살았던 장년층의 재력이면 뭐... 오늘 공연할 콘서트장 내부. 어쩐지 예비군 정훈교육할때 강당같은 분위기가 난다. 나는 게으름에 미루다 예매개시일 한참 넘겨서 예매한 바람에 자리가 맨 뒤다. 안리누나 용안은 제대로 확인 못하고 옴. 공연 시작 전에 심심해서 내 앞에 앉은 관객 아줌마들한테 혹시 공연 전에 들어둬야할 유명한 노래 있냐고 물어봤었다. 놀란건 그 아주머니들도 대부분 캣츠아이, 올리비아를 들으면서밖에 모른다는 것. 지금 안리는 그 시대 살았던 청취자들보다 외국인이 더 자세하게 알고있는 듯 함 (안리 공연 전단지와 티켓. 안타깝게도 티켓은 돌아와서 가방 빨다가 드럼 세탁기의 회전과 세제에 못 이겨 갈기갈기 찢겼다.)암튼 공연 시작. 영상찍는게 금지되어있어서 영상은 못 찍었으나 녹음은 해왔다. 녹음하지 말란 말은 없었음 ㅋㅋ 센징새끼 기어코 녹음해오네 ㅉㅉ 라고 할 수도 있지만 귀엽게 봐줘라. 안리누나 건강하신지 안위도 살피고 라이브버전도 들어보고 시티팝 문익점 정도로 생각해주면 감사하겠다. 공연은 '하와이행 비행기에 탑승한 승객' 컨셉으로 진행되었다 (근데 공연 배경이나 설치물들은 하와이 현지로 꾸며짐 ㅋㅋ) TMI로 일본인들에게 하와이는 각별한 해외여행지로 생각된다고 함. 제국시대의 탈아입구 사상을 기반으로 한 사대주의서부터 시작해서 버블시대 경제호황과 여유의 상징이라고 해야하나 그런 느낌이다. 지금도 그럼. 라이브 들어보자. 전세계 라이브 최초공개가 아닐까 싶다. 안리누나 고소하면 미워할꺼야잉 첨에 감탄사 내뱉은 거 까지 녹음될 줄 몰랐다 이해하고 들어라. 나도 내 폰이 이렇게 성능좋은 줄 몰랐다 감탄사 내뱉은 이유가 타임리가 명반으로 꼽히긴 하는데 아줌마들 말 들어보니 그 당시 사람들에게 유명한 음반은 아닌거 같아서 아마 내국인에게 유명한 노래 위주로 목록이 짜여지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첫 시작부터 아는 노래 나와서 소름돋음.여기서 또 감탄했노 ㅋㅋ 그외에 마음껏 아메리칸, 굿바이 부기댄스 슬픔이 멈추지않아 캣츠아이 라스트 서머 위스퍼 등등등등... 아마 갤러들이 알법한 노래가 절반이 넘었는데 아무래도 쫄려서 여기까지만 올린다 감싱평은 몇년간 라이브로 들어보고 싶었던 노래 실제로 듣고있으니까 꿈꾸는거같고 한번씩 최애곡 전주 나오면 소름돋더라. 가창력도 파워 조금 딸리는거 빼면 여전하신거 같더라멀어서 안리누나 용안 못 뵌건 아쉽지만 전체적으로 대만족했다. 원래 티켓 유선예약하려면 일본 내 주소지, 전화번호 있어야 하는데 배려해준 직원누나도 이자리를 빌어 감사인사 올린다. 아 그리고 여기 어떤 갤러가 자기 노래 갑자기 유명해진거 가수들도 알겠지? 하면서 물어본 글 봤는데 가수들도 다 알더라. 라스트 서머 위스퍼 부르기 전에 최근에 갑자기 여러곳에서 들린다고 코멘트함 중간에 기침해서 좀 놀랄 수도 있다 이기 귀가길.안리누나한테 공연보려고 한국에서 좆빠지가 노가다뛰어서 돈모아가지고 왔다 말하고 싶었는데 눈에 띌 기회가 없어서 아쉬웠다아쉬운 기분 품은 채로 집으로.집 가기 전에 틴더 매칭녀가 타치카와 맛집 알려준 곳 가려고 했는데 이틀 답장 안했다고 매칭 취소했더라. 확인할 방법이 없어서 얌전히 숙소 와서 편의점도시락 까먹었다. 겨우 이틀 안했다고 매칭 취소하다니 사랑했다 나쁜년아. 끝내려고 했는데 이대로 글 끝내긴 밋밋한거 같아서 시티팝 관련 장소 간 사진이랑 영상 여행기 몇점 올린다 이곳은 골든가이. 바(bar)들이 모여있는 곳임 여긴 첫날 짐 놔두고 간 곳인데, 사실 시티팝 들으려고 골든가이 간건 아니고 그냥 우리학교 유학생이였던 애가 여기 좋다 그래서 생각나가지고 와본게 전부였는데 예쁜여자 없나 둘러보던 중 한 가게에서 타카하시 레이코 선셋로드가 흘러나오길레 손님 아무도 없는데 홀린 듯이 입성 이렇게 아저씨가 베이스 말아주신다 (영상 인터넷에 올려도 된댔음) 첨엔 좋았는데 태블릿으로 유튜브 켜서 트는 시스템이고 그 시대 음악 질문 몇개 했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잘 모르는 눈치셨다. 약간 헤리티지는 부족한 느낌. 그냥 요즘 옛날노래 외국서 유행하니까 틀어두는 느낌이라 해야하나. 그래도 베이스 말아주시는거 들으면 신기하고 재밌다 또 다른 바. 여긴 첫날 여러 바 돌아다니다가 내가 옛날가수 공연 보러왔다니까 바텐더가 추천해준 곳이다. 공연 끝나고 방문함. 대충 분위기 이렇다. 내가 자드노래 신청하려고 했는데 무려 자드노래는 CD시절 나온 '요즘노래' 라서 사실상 반려당한 근본력 넘치는 곳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 대신 신청한 마츠다 세이코 스위트메모리. 바 분위기랑 찰떡이라 찍어봄 여기서 안리 노래 신청해서 들으니까 자연스레 안리 이야기로 주제가 넘어갔는데 안리는 당시 그렇게까지 인기있는 가수는 아니였나 봄. 콘서트때 아줌마들한테 물어본 것 처럼 캣츠아이나 올리비아를 들으면서 이 두곡이 조금 유명했고 라스트 서머 위스퍼는 발매 당시에는 큰 임팩트는 없었다는 듯. 바텐더가 말하길 안리는 중간에 음악적 시도로 장르를 바꿨다가 크게 한번 말아먹은 흑역사도 있다 카더라. 당시 마츠다세이코 야마시타 타츠로 나카모리 아키나 이렇게 존나 유명했다고 한다. 여긴 나도 갤 념글보고 다녀온 곳인데 시부야의 타워레코드다 참고로 시부야에서 타워레코드랑 디스크유니온 잘 구분해서 찾아다녀라. 시부야에서 디스크유니온 찾다가 엉뚱한 백화점 지하 식품코너 해멨는데 이왜진 식품코너에 자그만하게 진짜있음 (시부야 디스크유니온. 여기도 안누나 계신다.)아무튼 도로 나와 다시 찾은 타워레코드. 시티팝코너에서 안누나 발견 안누나 좋아해서 앞에서 또 한컷. 청음코너에서 아무 헤드셋이나 집어들고 들어본 시티팝인데 좋아서 플리 추가하려고 찍어놓은 표지사진. 역시나 귀찮아서 추가는 안 했다. 글쓰면서 처음 확인했는데 오하시 준코구만 시간이 많이 떠서 클럽도 가봄안에서 80만 유튜버도 보고 나는솔로 출연자도 보고 (난 몰랐는데 같이 놀다가 옆에 한국녀가 아는체해서 알게됨) 신기했음. 압구정 강남 가는거보다 유명인 더 쉽게 보는 듯. 안 가리고 다니니까 클럽에서 만난 사람이랑 시내구경도 좀 하고 시부야에서 말 걸어서 만난 사람이랑 축제에서 술도먹고 그러면서 비행기 뜨는 날 까지 얼레벌레 돈쓰면서 놀다그나마 제일 싼 수요일 청주가는 비행기로 귀국. 청주행인데 25만원이였다. 휴가철이라 존나비쌋노 십 기차타고 마을버스타서 4시간만에 집에 잘 도착했다.끗. 안리 좋아하면 은퇴하기 전에 한번 가보시라. 올해로 62세시란다. 정년 3년남으셨다 어캐끝내지. 축제영상 보고가라. 일본은 여름에 더워서 가면 안된다 어쩌구... 개소리라고 봄. 일본은 여름에 가야한다. 진짜 끗
작성자 : 시갤러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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