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3일

아침에 일어나보니 다리에 알이 배기지는 않았다.

비도 그치고 날씨가 맑다. 휴 다행이다.

오늘은 반다르를 지나 킨자까지 가보기로 했다.

아침으로는 삶은감자, 티베탄브레드, 팬케익을 시켰는데

다들 빵 한조각 나온 것에 비해 삶은 감자는 제일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주먹만한게 6개가 나왔다

오호 앞으로 아침은 삶은감자다 ㅋㅋ

아침을 먹고 호주가족들은 우리에게 굳럭, 인조이를 외치며

서로 반대방향으로 출발을 한다.

마을을 벗어나는데 경찰이 체크하고가야 한다그래서

다시 체크포인트로 '내려갔다' 진작 말해줄 것이지

오늘 코스는 시작부터 데우랄리 고개를 넘어야 한다.

오르막이 장난이아니다.

오르다 보니 멀리 설산이 보인다.

멋지긴 한데 힘들다.

가는 도중 스위트~ 를 외치던 아이들

쩌 멀리서 부터 많이도 올라왔다.

데우랄리까지는 고도만 1000m를 올려야 한다ㅜ

데우랄리 가는길

반다르까지는 차가 다닐 수 있는 흙길이 있어서

트레킹은 찻길과 지름길을 왔다갔다 한다.

이동네에는 고양이들이 참 많네

트레킹 길은 집 앞마당을 주로 지난다.

집집마다 쉬어갈 수 있게 돌로 의자처럼 만들어져 있는 공간이 있다.(뭐라 설명을 못하겠네....)

올라오니 계단식 논이 보인다.

멋지네

4시간쯤 올라갔나 정말 힘들었다..

다리보다는 어깨가 너무 아펐다..

드디어 데우랄리! (2710m)

올라와서 쉬는데 옆 롯지에서 콜라를 판다.

힘들어서 그런지 콜라가 너무 땡겨서 한병 샀다

콜라 한병에 100루피라.. 많이 비싸졌다

데우랄리 고개 꼭대기에는 여러 롯지들이 있다.

쉬는데 해가 구름속으로 들어가니 엄청난 추위가 찾아온다-_-;

높으니까 확실히 춥나보다 .. 빨리 내려가자

이제부터는 내리막길

아래로 반다르마을이 보인다.

반다르마을을 보면서 내려가는 도중

우리가 가야하는 방향으로 엄청난 산들이 보인다.

설마 저게 우리가 내일 넘어야할 람주라?........ㅜㅜ

반다르마을

여기는 마을이 정말 예뻤다.

내리막길에서 수다떨면서 내려오다가 슬라이딩 한번 해주고..ㅋ

평화로워 보인다.

불탑이 쳐다보고 계신다

예뻐보이는 집에서 점심!

벌써 2시가 되어서 킨자까지 늦을까봐

제일 빨리나오는걸로 물어보니 인스턴트면ㅜㅜ

30분만에 나와서

후다닥 먹고 빨리 출발했다.

길도 좋고 마을도 좋고

데우랄리 힘들게 올라왔는데

계속 내려간다.

아깝네 그것 참..

한참 가도 계속 마을이다.

반다르도 엄청 큰 마을이구나

가는데 아이들이 사진 찍어달라고 해서

한장 찍어주었다.

순박한 아이들

킨자 가는 길

하우스 농사도 있네

길을 가는데 마주오던 할머니께서 뭐라구 하신다.

잘 들어보니 킨자는 이길이 아니고 저쪽으로 가라는 말 같다.

길을 잘못 들면 지나가는 사람들이 항상 바로잡아준다.

계곡있는곳 까지 내려가야 하는데

한참 남았네..

극악의 내리막길

내려가다가 뒤돌아보니

우리가 넘어왔던 데우랄리고개가 보인다.

많이 내려왔구나

아깝..다

20일동안 어꺠를 눌러대던 가방 ㅜ

산허릿길을 돌아서 내려간다.

이런 곳에도 귤나무가 많네

이 아이들도 사진 찍어달라고 중간에 우리를 불러세웠다.

내려가도 끝이 없네..

저멀리 마을이 보인다

저곳이 킨자?

뒤돌아 보니 해는 점점 저물어 간다.

옆에 엄청난 절벽인데 사진으로 표현이 안되...

빨리 도착해서 쉬고 싶다..

귤나무들

따먹으면 혼나겠지?..

아까 보이던 마을은 킨자가 아님ㅋㅋㅋ

아 더가야 한다..ㅜ

긴 다리를 건너고

다리위에서 노을을 보며 잠시 멈춰보고

5시 반이 되자 킨자마을에 도착하였다.

이동네는 전부 산이라 해가 빨리 진다.

앞으로는 늦어도 5시 전에는 일정을 마무리 해야겠다.

킨자는 큰 마을은 아니다.

롯지에 짐을 풀고

방값은 150루피

레몬티 한잔 !

저녁은 카레랑 야채볶음밥으로

어디서나 밥은 많이 줘서 행복하다.ㅋ

2일째 : 시발라야(1770m) - 데우랄리고개(2710m) - 킨자(1630m) 17Km / 7시간 55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