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플러스 기아, '서구권의 희망'을 꺾어라

데일리e스포츠

2023.10.18 11:49:47

조회 52 추천 0 댓글 1

디플러스 기아의 첫 경기 상대인 G2 e스포츠는 서구권 롤의 상징이자 희망 같은 존재다.

LCK 4번 시드인 디플러스 기아는 오는 19일 서울 강서구 KBS 아레나에서 펼쳐질 스위스스테이지 1라운드 다섯번째 경기서 G2 e스포츠와 대결에 나선다. 포트 배정상 가장 큰 우승후보인 JDG를 만날 수도 있었던 상황에서 G2를 만나게 된 것은 그나마 다행이지만, G2 역시 1번 시드인 만큼 쉬운 대결이 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유럽 LEC 1번 시드인 G2는 서구권 팀 중 객관적인 평가가 가장 높은 팀이다. 특히 관계자들이나 선수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최근 한국에서 진행되는 스크림에서도 굉장히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단순히 강력할 뿐 아니라 G2 특유의 변칙적인 밴픽이 나오기 때문에 상대하기 까다로운 팀이다. 그런 만큼 LCK 4번 시드에 진다면 서구권 전체가 충격을 받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유의해야 할 것은 MSI 때의 모습을 보고 G2를 평가해선 안된다는 점이다. 가장 최근의 국제대회인 지난 MSI에서 G2가 크게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에 G2가 강력하다는 말을 들어도 그 때의 인상을 떠올리기 쉽다. 그러나 당시 G2는 스프링 시즌 4위를 기록하면서 폼이 떨어진 상황이었던 반면, 현재 G2는 서머 시즌과 그랜드 파이널을 모두 재패하고 돌아온 만큼 폼이 절정에 달했다. 특히 미드인 '캡스' 라스무스 뷘터의 폼이 올라온 것이 팀 적으로 큰 전력 상승의 요인이다.

강력한 G2를 꺾기 위해선 디플러스 기아가 리그에서 보여준 모습보다 더 진화된 모습을 보여줘야 할 가능성이 크다. 디플러스 기아가 리그에서 보여준 승리 플랜은 주로 라인전 강점이었다. 특히 바텀에서 '데프트' 김혁규와 '켈린' 김형규가 강한 라인전으로 벌어주는 역할을 수행했다. 반면 디플러스 기아가 보인 약점은 중후반 운영 단계에서 많이 드러났다. 유리하게 만들어낸 게임에서 굴리지 못하고 패배하는 모습이 자주 나왔다.

그러나 G2를 상대로 라인전에서 압박을 통해 '게임을 끝낼 수 있을 정도'의 격차를 벌리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 전망이다. 디플러스 기아의 장점인 바텀 라인에서 맞서게 될 '한스 사마' 스티븐 리브와 '미키엑스' 미하엘 메흘레의 바텀은 유럽 최정상급임은 물론 세계 무대에서도 통할 만한 기량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그랜드 파이널에서도 라인전에서 15분 cs 우위에 선 경기가 66.7%로 라인 전부터 앞서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미드나 탑 역시 라인 전부터 심하게 무너뜨릴 수 있는 상대는 아니다. 물론 라인전 자체는 디플러스 기아가 다소 앞서갈 공산이 크지만, 그 과정에서 G2의 변수 플레이가 터질 수도 있다. 따라서 디플러스 기아가 변수 플레이에 당하지 않는 것과 중반 이후 운영적인 약점을 보완했느냐가 핵심 관건이 될 것이다.

또한 밴픽에서도 신경 쓸 지점이 많다. 과거 G2가 보여준 탑 파이크처럼 변칙적인 픽을 잘 쓰는 팀이 G2다. 올해 보여준 대표적인 것만 해도 라칸을 상대로 리산드라 서포터를 활용하거나, 정글러로 카직스나 이블린 같은 픽을 고르는 등 다양한 라인에서 변수 픽을 쓸 수 있다. 물론 서머 시즌과 그랜드 파이널에서는 변칙적인 픽보다 단단한 픽을 더 선호했지만, 월즈라는 큰 무대에서 단판제 승부를 벌이는 만큼 변수 픽을 준비했을 가능성이 높다. 메타 상으로도 다양한 픽이 나오기 좋은 메타다. 반면 디플러스 기아의 경우 시즌 내내 밴픽이나 티어정리에 있어서 부족하다는 평이 많았기 때문에 이 부분 역시 신경써야 한다.

물론 디플러스 기아 역시 믿을만한 지점은 많다. 선발전을 거치면서 폼이 올라온 '쇼메이커' 허수는 특히 본인이 잘 다루는 신드라-오리아나 류의 메이지가 대세로 올라온 상황에서 폼을 만개시킬 가능성이 높다. 정글러인 '캐니언' 김건부 역시 상대 에이스 라인인 '야이크' 마르틴 순델린을 상대로 경험으로 보나 실력으로 보나 우위에 있다. 특히 김건부는 공격적인 픽을 잡았을 때의 폭발력이 크기 때문에, 월즈 첫 경기에서 어떤 픽을 준비했느냐에 따라 경기에 큰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결국 관건은 상대 변수 픽이나 변수 창출 플레이에 당하지 않으면서 라인전 우위를 잡은 것을 운영으로 굴릴 수 있는가에 걸려있다. 그 과정에서 실수가 나오지 않는다면 디플러스 기아가 '서구권의 희망'을 꺾고 첫 경기부터 순항을 이어갈 수 있다.

허탁 기자 (taylor@dailyesports.com)

고정닉 0

원본 첨부파일 3본문 이미지 다운로드

전체 댓글 0개

등록순

본문 보기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운영원칙 및 관련 법률에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Shift+Enter 키를 동시에 누르면 줄바꿈이 됩니다.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손해 보기 싫어서 피해 입으면 반드시 되갚아 줄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1/18	-	-
1275	[포토] 젠지를 상대하는 GAM e스포츠	데일리e스포츠	23.10.19	31	0
1274	'버서커', "LEC와 라이벌? 제가 북미에 있는 동안은 아닐 것"	데일리e스포츠	23.10.19	34	0
1273	[포토] '버서커' 김민철, '북미가 유럽보다 우위죠'	데일리e스포츠	23.10.19	37	0
1272	[포토] 매드에 승리한 클라우드 나인(C9), '북미가 우위지'	데일리e스포츠	23.10.19	37	0
1271	북미 올해는 다르다?…C9, 매드 완파하고 1승 시작	데일리e스포츠	23.10.19	35	0
1270	[포토] 롤드컵 준비하는 '구마유시' 이민형	데일리e스포츠	23.10.19	34	0
1269	[포토] T1, '쉽지 않았어'	데일리e스포츠	23.10.19	31	0
1268	아찔했던 T1, 개막전서 팀 리퀴드에 진땀승	데일리e스포츠	23.10.19	35	0
1267	[포토] '연' 션 성, '구마유시와 대결'	데일리e스포츠	23.10.19	31	0
1266	[포토] '서밋' 박우태, '내가 돌아왔어'	데일리e스포츠	23.10.19	40	0
1265	[포토] 팬들에게 인사하는 팀 리퀴드	데일리e스포츠	23.10.19	33	0
1264	[포토] 팀 리퀴드를 상대하는 T1	데일리e스포츠	23.10.19	30	0
1263	[포토] 롤드컵 스위스 스테이지가 열리는 KBS 아레나	데일리e스포츠	23.10.19	35	0
1262	'한 남자의 꿈 결코 죽지 않아'...카민 코프, 2024년부터 LEC서 뛴다	데일리e스포츠	23.10.19	31	0
1261	'제우스' 최우제 "'더샤이' 형, 롤드컵서 만나고 싶어요"	데일리e스포츠	23.10.18	40	0
1260	FW 대표하던 '메이플', 10년 여정 마치고 은퇴 선언	데일리e스포츠	23.10.18	45	0
1259	롤드컵 첫 참가 LNG '지카', "잘하는 '도란'과 대결해보고 싶다" [1]	데일리e스포츠	23.10.18	63	0
1258	T1 첫 상대, 팀 리퀴드는 어떤 팀인가 [2]	데일리e스포츠	23.10.18	61	0
1257	[롤드컵 영상] 'GODS' MV, 건부가 저 죽이는 건 못 알아봤어요	데일리e스포츠	23.10.18	42	0
1256	젠지 '디지구팔' 황대권 "'비켄디' 맵 강점? 우리 팀 공격성이 이유"	데일리e스포츠	23.10.18	38	0
	디플러스 기아, '서구권의 희망'을 꺾어라 [1]	데일리e스포츠	23.10.18	52	0
1254	광동 '래쉬케이' 김동준, "우리 팀 이제 완성 단계...좋은 모습 보여주겠다"	데일리e스포츠	23.10.18	40	0
1253	"'야가오햄'-'야가다' '밈' 몰랐다...보는 팬들이 즐거웠으면" [1]	데일리e스포츠	23.10.18	70	1
1252	'더샤이' 강승록, "한국서 열리는 롤드컵, 좋은 기운 있을 듯"	데일리e스포츠	23.10.17	49	0
1251	'샤오후', "양대인 감독, 잔소리 많은 할머니 이모님 같아" [3]	데일리e스포츠	23.10.17	84	0
1250	"LCS 관심 떨어지는 지금, T1전을 기회로 생각할 것" [4]	데일리e스포츠	23.10.17	480	1
1249	BLG 만나는 '커즈', "우리도 강팀이라는 생각으로 준비 중"	데일리e스포츠	23.10.17	56	0
1248	2년 만의 롤드컵...'타잔' 이승용, "우선 스위스 스테이지 통과가 목표" [6]	데일리e스포츠	23.10.17	3375	2
1247	8강 바라보는 '에메네스' 장민수, "유럽에겐 질 자신이 없다"	데일리e스포츠	23.10.17	48	0
1246	kt 롤스터 운명 가를 1일차 한중전...관전 포인트는?	데일리e스포츠	23.10.17	51	0
1245	'쵸비' 정지훈, 솔로랭크 최초 2,000점 돌파 [1]	데일리e스포츠	23.10.17	112	0
1244	아프리카티비, 17일과 19일 ‘2023 GSL 시즌3’ 2주차 경기 진행	데일리e스포츠	23.10.17	38	0
1243	EXO 백현 참가...라이엇, LoL 챔피언 재 해석한 가상 아티스트 ‘HEARTSTEEL’ 공개 [10]	데일리e스포츠	23.10.17	513	3
1242	[강윤식의 e런 사람] 'AG e스포츠 金' 김관우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데일리e스포츠	23.10.17	34	0
1241	'엘요야'가 말하는 '한글 유니폼'과 '박찬욱 감독'	데일리e스포츠	23.10.17	52	0
1240	'데프트' 김혁규, 'GODS' MV, 건부가 저 죽이는 건 못 알아봤어요"	데일리e스포츠	23.10.16	74	0
1239	징동 '369', "우리가 한국 팬들에게 무서운 팀? 기분 좋다"	데일리e스포츠	23.10.16	59	0
1238	5번째 롤드컵 나서는 '캐니언'의 각오, "이길 생각밖에 없다"	데일리e스포츠	23.10.16	54	0
1237	'체이시' 김동현, "'더샤이' 있는 웨이보 게이밍과 맞붙고 싶어" [1]	데일리e스포츠	23.10.16	66	0
1236	롤드컵 플레이-인 통과 '팔레트', "우리는 언더독, 두려움없이 젠지 상대하겠다"	데일리e스포츠	23.10.16	41	0
1235	NRG '팔라폭스', "롤드컵 '밈', 타인의 시선 신경 쓰지 말길"	데일리e스포츠	23.10.16	54	0
1234	방식 확 바꾼 롤드컵 스위스 스테이지, 한국 팀에게 유리할까?	데일리e스포츠	23.10.16	53	0
1233	베트남 국대 '카티', "AG 中전 경험, 월즈에 적용할 수 있을 것"	데일리e스포츠	23.10.16	48	0
1232	'이그나' 이동근, "준우승만 3번...막상 우승하니 얼떨떨했죠"	데일리e스포츠	23.10.16	50	0
1231	롤드컵 데뷔 앞둔 '페이즈', "우승하기 전까진 만족 안 해"	데일리e스포츠	23.10.16	51	0
1230	롤드컵 출격 앞둔 '쵸비' 물 올랐다...솔로 랭크 점수 신기록 [32]	데일리e스포츠	23.10.16	1125	17
1229	‘철벽’ 김민철, 14번의 도전 끝에 ASL 우승컵 들어올려 [1]	데일리e스포츠	23.10.16	67	0
1228	드디어 공개된 롤드컵 LCK 팀 1R 대진...젠지-T1 웃었다	데일리e스포츠	23.10.16	58	0
1227	제15회 대통령배 KeG 10월 리그, LoL 경기도 · PUBGM 경상남도 우승	데일리e스포츠	23.10.16	43	0
1226	한국말로 전한 '리바이'의 진심, "사랑해요, 한국" [15]	데일리e스포츠	23.10.16	2169	6
뉴스	한국영화 흥행 부진…10월 관객수·매출액 올해 최저	디시트렌드	1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