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밍' 김하람, "젠지가 우리 고를 거 알고 있었다"

데일리e스포츠

2024.04.01 10:15:02

조회 2356 추천 4 댓글 12

디플러스 기아의 '에이밍' 김하람이 젠지e스포츠와의 플레이오프 2라운드 각오를 다졌다.

디플러스 기아가 31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LCK아레나에서 진행된 2024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kt 롤스터를 3 대 2로 제압했다. 풀 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한 디플러스 기아는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올랐다. 김하람은 이날 1세트에서 제리를 플레이하며 POG(플레이어 오브 더 게임)를 받는 등 맹활약했다.

경기 후 데일리e스포츠와 만난 김하람은 "경기 전에 그동안 제가 5세트에서 많이 졌다는 사실을 들어서 알고 있었다. 작년에도 많이 졌던 것 같다. 그런데 '이번에 5세트를 이겼구나' 싶었다"며 "이번에 그걸 깼기 때문에 더 높게 올라가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올 시즌 디플러스 기아로 팀을 옮기기 전, 김하람은 kt에서 뛰었다. 다시 말해 이날 김하람은 친정팀을 상대로 승리를 따낸 것이다. 이에 대한 소감을 묻자, 김하람은 지난해 함께 했던 '비디디' 곽보성을 언급하며, "사실 '비디디' 선수와 연락하면서 내일 경기 이야기도 했다. 평소에 장난도 많이 친다"며 "누가 이기든 응원해 주자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이야기했다.

디플러스 기아는 정규 시즌에서 5위를 기록했다. 반면 kt는 4위였다. 이에 더해 디플러스 기아의 정규 시즌 막바지 경기력이 좋지 않았던 만큼, 많은 이들이 kt의 승리를 점쳤다. 김하람은 "제가 작년에도 사전에 예측을 확인했었다. 그때 많이들 저희 팀을 골랐는데, 무기력하게 졌었다"며 "사전 승부 예측은 재미로 보는 거로 생각한다. 그걸로 위축되거나, 이기고 싶거나 이런 마음이 다 생기기보다는 경기에 집중하는 편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런 마음가짐 덕분인지 이날 디플러스 기아는 kt를 잡는 '업셋'에 성공했다. 경기 준비 과정에 대해 김하람은 "그동안 오브젝트 관련해서 실수가 잦았다. 라인전에서도 아쉬운 부분이 나왔다고 생각한다"며 "연습 과정에서 그런 쪽에 신경 썼다. 그 덕분인지 오늘 '루시드' 선수가 강타 싸움도 잘 이긴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최근 대회에서는 하이퍼 캐리 원거리 딜러 메타가 떠오르고 있다는 평가가 있다. 김하람 역시 어느 정도 이런 의견에 동의했다. 그는 "제리, 징크스가 자주 나와서 그런 평가가 있는 것 같다"며 "물론 칼리스타, 바루스가 우선 픽이지만, 그런 챔피언이 금지됐을 때는 하이퍼 캐리 원거리 딜러가 자주 나오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리고 김하람은 이런 메타에 자신감을 보이면서도, 팀원들과의 합을 강조했다. 그는 "하이퍼 캐리 원거리 딜러를 선호하기도 하고 자신도 있다"면서도 "하이퍼 캐리형 원거리 딜러를 했을 때는 조합도 잘 짜야 한다. 시야라든가 교전 설계도 중요해서 팀원들 모두 잘해야 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승리로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오른 디플러스 기아는 2라운드에서 젠지e스포츠를 상대한다. 김하람은 "오늘 이길 마음으로 왔고, 이겼을 때 젠지를 만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젠지가 저희를 고를 걸 알고 있었다"며 "(김)기인 형, (손)시우 형 모두 상대로 만났을 때 재밌다. 둘 모두 잘하고, 잘하는 것에 대한 존경심도 생긴다. 그래서 상대했을 때 받게 되는 압박도 좋은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하람은 "그동안 저희가 장기전도 많이 가서 보는 입장에서 숨 막힐 것 같다"며 "하는 입장에서 누가 언제 이길지 몰라서 재밌기도 하지만, 결국 이겨야지만 기쁨이 배가 된다. 남은 경기들 다 이기고 높은 자리까지 올라가도록 하겠다"는 말을 남기며 인터뷰를 마쳤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

고정닉 0

원본 첨부파일 1

2024040102325806006a7594bcb2f121130220145.jpg

전체 댓글 0개

등록순

본문 보기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운영원칙 및 관련 법률에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Shift+Enter 키를 동시에 누르면 줄바꿈이 됩니다.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오픈 마인드로 이성을 만날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2/02	-	-
2456	[포토] 선수들 지켜보는 T1 김정균 감독 [4]	데일리e스포츠	04.07	90	0
2455	[포토] '페이커' 이상혁, '반드시 이겨야 한다' [4]	데일리e스포츠	04.07	93	0
2454	[포토] LCK 스프링 PO 관전하는 많은 팬 [4]	데일리e스포츠	04.07	91	0
2453	PCS 결승 진출한 소프트뱅크, PSG 탈론 꺾고 기적 연출할까 [4]	데일리e스포츠	04.07	100	0
2452	'피넛' 한왕호, "평소보다 '역전당했다' 느낌이 강했다" [4]	데일리e스포츠	04.06	114	0
2451	젠지 김정수 감독, "PO서 잘 성장하고 있는 거 같아 긍정적" [4]	데일리e스포츠	04.06	115	0
2450	한화생명 최인규 감독, "좋은 기세 흐름이 끊겨 아쉽다" [4]	데일리e스포츠	04.06	110	0
2449	젠지, 5연속 LCK 결승 진출...MSI도 확정(종합) [4]	데일리e스포츠	04.06	108	0
2448	MSI 진출 실패한 '미시' 감독, 클라우드 나인과 결별 [15]	데일리e스포츠	04.05	5223	5
2447	'GSL 4강' 김대엽, "전역 이후 발전한 모습 보여준 거 같아 뿌듯" [4]	데일리e스포츠	04.05	156	0
2446	김정균 감독이 전한 디도스 여파, "선수들이 손해 보고 있다고 생각" [4]	데일리e스포츠	04.05	198	1
2445	디도스 어려움 밝힌 '페이커', "솔랭 못해 경기력 떨어진 부분 있어" [72]	데일리e스포츠	04.05	3615	10
2444	김대엽, 신희범 꺾고 4년 만에 GSL 코드S 4강행 [4]	데일리e스포츠	04.04	147	0
2443	GSL 4강... 김도욱, "연습량 바탕 기본기 플레이 잘 됐다" [4]	데일리e스포츠	04.04	151	0
2442	'도란' 최현준, "렉사이, 트페 제어할 수 있는 카드라 생각" [4]	데일리e스포츠	04.04	160	0
2441	팀 리퀴드 김도욱, 김대엽 꺾고 2시즌 만에 GSL 4강 진출 [4]	데일리e스포츠	04.04	134	0
2440	[포토] '구미호' 고병재, '테테전 준비 중' [5]	데일리e스포츠	04.04	218	0
2439	[포토] 김도욱, '팀 리퀴드에 갔습니다' [4]	데일리e스포츠	04.04	137	0
2438	'기인' 김기인, "탑 렉사이? 다재다능하지만 약점 없는 챔피언 아냐" [15]	데일리e스포츠	04.04	4890	14
2437	젠지 김정수 감독, "'루시드' 공략하려고 했는데 바이까지 잘하더라" [4]	데일리e스포츠	04.03	149	0
2436	디플러스 이재민 감독, "이번 시즌 가장 아쉬웠던 경기" [4]	데일리e스포츠	04.03	142	1
2435	'역대급 명승부' 젠지, 풀세트 접전 끝에 PO 3R 진출 [9]	데일리e스포츠	04.03	1934	4
2434	FC 프로 마스터즈 우승 노리는 kt-광동, 경계할 팀 어디? [10]	데일리e스포츠	04.03	3995	0
2433	'제카' 김건우, "남은 2주 후회 없이 달릴 것" [4]	데일리e스포츠	04.02	129	0
2432	'알비' 구상민, 中 최고 권투 선수 만났다...VCT 화보 촬영 [4]	데일리e스포츠	04.02	135	0
2431	[PWS] 2주차 1위로 끝마친 젠지…다나와 11위→3위 '껑충' [4]	데일리e스포츠	04.02	112	0
2430	시프트업 신작 '스텔라 블레이드', 체험판 호평에 글로벌 예약 판매 순항 [143]	데일리e스포츠	04.02	5870	30
2429	'소프엠' 레꽝주이, 게임단 주서 선수로 복귀 [4]	데일리e스포츠	04.02	116	0
2428	아마추어 팀 NaRa, LCK 아카데미 시리즈 3회차 우승 [4]	데일리e스포츠	04.02	123	0
2427	kt '하이프' 변정현, "형들 경기 봤다…그만큼 좋은 성적 내려 했다" [4]	데일리e스포츠	04.01	126	0
	'에이밍' 김하람, "젠지가 우리 고를 거 알고 있었다" [12]	데일리e스포츠	04.01	2356	4
2425	'쇼메이커' 허수, "사일러스, 내가 강하게 어필…책임감 있게 했다" [4]	데일리e스포츠	03.31	200	0
2424	'엄티' 엄성현, 데뷔 9년 만에 MSI 참가...LCS 결승행 [5]	데일리e스포츠	03.31	299	0
2423	LoL-TFT, e스포츠 월드컵 참가...아랍 서버 개설 예정 [9]	데일리e스포츠	03.31	4419	2
2422	한화생명 최인규 감독, "PO 2R 좋은 기세로 출발할 수 있을 듯" [4]	데일리e스포츠	03.30	146	0
2421	'PO 탈락' 광동 김대호 감독, "반전 없어서 아쉽다" [4]	데일리e스포츠	03.30	170	0
2420	파괴 전차 모습 보여준 한화생명, LCK 스프링 PO 2R 행 [4]	데일리e스포츠	03.30	143	0
2419	GAM 코치 '빅코로', 승부조작 여파로 선수 복귀 [4]	데일리e스포츠	03.30	148	0
2418	100씨브즈 '퀴드' 임현승, LCS 스프링 정규시즌 MVP [5]	데일리e스포츠	03.30	223	0
2417	'바일' 이성재 감독, BLG 발로란트 지휘봉 잡는다 [4]	데일리e스포츠	03.29	143	0
2416	'실버 스크랩스' 경험한 소프트뱅크, PCS PO 패자 3R 행 [4]	데일리e스포츠	03.29	153	0
2415	2024 MSI, 중국 청두 파이낸셜 시티 아레나서 개최 [4]	데일리e스포츠	03.29	147	0
2414	'승부조작 여파' 베트남 LoL 리그, 플레이오프 강행 결정 [4]	데일리e스포츠	03.29	223	1
2413	스프링 3관왕 '쵸비' 정지훈, LCK 최초 4연패 도전 [100]	데일리e스포츠	03.29	9682	35
2412	아프리카TV, '주식회사 숲'으로 사명 변경 [45]	데일리e스포츠	03.29	2107	11
2411	충격의 베트남 LoL 리그 승부조작, 8개 팀 전부-가담자 32명 [29]	데일리e스포츠	03.29	3469	13
2410	조성주, "패치 너프가 너무 많이 돼서 당황스러워" [4]	데일리e스포츠	03.29	194	1
2409	조성주, 천신만고 끝에 김도우 꺾고 GSL 코드S 4강 진출 [4]	데일리e스포츠	03.28	125	1
2408	'GSL 4강' 김준호, "한 경기 한 경기 좋은 경기력이 목표" [4]	데일리e스포츠	03.28	132	1
2407	김준호, 조성주 꺾고 4시즌 만에 GSL 코드S 4강 진출 [4]	데일리e스포츠	03.28	123	1
뉴스	'수상한 그녀' 진영, 정지소와의 남다른 호흡 자랑...“시너지, 케미 모두 기대하셔도 좋다”	디시트렌드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