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강윤식의 e런 이야기] '기인'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5.23 13:04:30
조회 289 추천 0 댓글 4

중국 청두에서 약 3주간 치러진 2024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이 막을 내렸다. 이번 MSI의 주인공은 젠지e스포츠였다. 젠지 탑 라이너 '기인' 김기인은 그 중심에서 자신의 첫 국제대회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데뷔 7년 만의 일로, 숱한 좌절을 딛고 도전을 이어 온 끝에 맛본 달콤한 열매였다.

많은 프로게이머가 영광을 기대하지만, 모두가 그 영광을 누릴 수는 없다. 결국 모든 대회에서 최후의 자리에는 단 한 명, 혹은 한 팀만이 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수많은 팀이 그 한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치고, 수많은 팀이 경쟁 끝에 패하면서 좌절을 맛본다.

하지만 많은 e스포츠 팬들은 그런 좌절을 딛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선수에게 열광해 왔다. 그리고 그들을 사랑해 왔다. LoL e스포츠만 놓고 보더라도, 2017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챔피언에 올랐던 '앰비션' 강찬용, 2022년 '중꺾마' 신화를 썼던 '데프트' 김혁규, 지난해 7년 만에 세계 챔피언에 복귀했던 '페이커' 이상혁 등이 펼친 서사가 전 세계 많은 팬들을 감동시켰다.

지난 2017년 처음 LCK에 데뷔한 김기인은 오랫동안 '무관'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다닌 선수였다. 김기인은 데뷔 직후부터 라인전과 한타에서 발군의 능력을 발휘했고, 2018 아시안게임 국가대표에 발탁되는 등 리그를 대표하는 탑 라이너로 군림했다. 하지만 이런 탁월한 기량에도 좀처럼 우승과 연을 맺지 못했다.

이렇듯 프로게이머 생활 동안 우승에 닿지 못하며 숱한 좌절을 맛본 김기인이지만, 단 한 번도 무너진 적은 없었다. 정상급 기량을 유지하며 끊임없이 우승에 도전했고, 젠지e스포츠로 이적한 올해 LCK 스프링서 마침내 프로 커리어 첫 우승에 성공했다. 그리고 연이어 MSI까지 우승하면서 커리어 첫 국제대회 정상까지 맛봤다.

우승과 연이 없는 것처럼 보였던 선수가 기어코 일어선 끝에 차지한 연이은 두 번의 우승에서, 지난날 많은 이를 열광케 했던 강찬용, 김혁규, 이상혁의 모습이 스쳐 지나갔다. 또 한 명의 선수가 e스포츠가 사랑받는 이유를 다시 한 번 증명한 순간이었다.

이번 김기인의 우승은 데뷔 8년차 베테랑이 신인 시절에 선뵀던 기량과 차이가 없는 퍼포먼스를 보였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 김기인은 지난 LCK 스프링 결승전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파이널 MVP를 수상했고, 이번 MSI 결승에서는 적수가 없어 보이던 BLG '빈' 천쩌빈의 존재감을 완벽히 지워내며 상대의 승리 플랜을 망가트리며 자신의 가치를 더욱 빛냈다.

데뷔 후 겪은 수많은 좌절에도 포기하지 않고 마침내 정상에 선 김기인. 그렇게 써 내려간 포기하지 않는 꿈, 그리고 열정에 대한 이야기. 그것이 바로 우리가 김기인을, 나아가 e스포츠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아닐까 싶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




▶ [PGS 3] 엇갈린 B조 한국팀 운명…GF '안정권' 젠지-'먹구름' DK▶ [LPL 돋보기] 새로운 방식 도입, 서머 조 편성 마무리...징동-EDG 같은 조▶ [eK리그] 재미 더하는 초반 순위 싸움, 절대 강자 없다▶ [영상] kt '표식'-'퍼펙트', "서머 시즌은 다를 겁니다"▶ [주간 eK스타] '황제' 잡은 피굽남 노영진, 광동 측면 핵 23KB 백성동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과음으로 응급실에 가장 많이 갔을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5/03/03 - -
2750 '후뢰시맨' NFT의 성공 비결은?…컴투스 이루다 본부장, 12일 강연 나선다 [4]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6.13 30 0
2749 포켓몬GO, 대세 걸그룹 에스파와 만났다 [4]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6.13 25 0
2748 돌고돌아 '리니지M', 구글 및 애플 매출 1위 동시 탈환 [4]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6.13 32 0
2747 '배틀그라운드'에 인기 걸그룹 뉴진스 뜬다 [4]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6.13 30 0
2746 [포토] 3대0 완승 거둔 대전 이태경 [4]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6.13 24 0
2745 [포토] 대전 이태경, 3대0으로 기선 제압 [4]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6.13 26 0
2744 [포토] 3대0 완승 거둔 대전 이태경 [4]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6.13 22 0
2743 [eK리그] 대전, 이태경 앞세워 울산 꺾고 꼴찌 탈출 [4]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6.13 24 0
2742 [포토] 대전 이태경, 3대0으로 기선 제 [5]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6.01 6513 2
2741 프랑스 게임단 카르민 코프, 3천석 규모 홈 경기장 공개 [4]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5.31 2137 4
2740 넥슨, '카스온라인' 더욱 강력한 좀비 등장하는 'GEN Z' 업데이트 실시 [4]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5.30 299 0
2739 컴투스 '서머너즈워', 글로벌 서비스 10주년 전야제 실시 [4]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5.29 338 0
2738 [주간 eK스타] 공식전 3연승 광동 박기홍, 알토란 활약 JNM 리트마넨 [4]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5.29 312 0
2737 카카오게임즈, '에버소울' 日 정식 서비스 개시 [4]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5.29 308 0
2736 넥슨, 기대작 '카잔'으로 '던파' 세계관 확장 나선다 [17]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5.28 3011 2
2735 AI 용의자를 심문하는 추리 게임 '스모킹 건', 데모 버전 스팀 출시 [4]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5.28 330 0
2734 [강윤식의 e런 사람] '피넛' 한왕호, "T1-젠지 꺾어야 롤드컵 가능" [10]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5.28 2552 5
2733 유명 스트리머 출신 최기명, 프로 재도전...광동 입단 [30]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5.28 7584 9
2732 [eK리그] 디펜딩 챔프 kt, 개인전 진출 0명 위기…필요한 건 다득점 [7]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5.28 5353 0
2731 넥슨 기대작 '퍼스트 디센던트', 최종 테스트 성료...이용자 기대감 상승 [4]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5.28 254 0
2730 정식 출시 D-1…넷마블 신작 '레이븐2', 사전 다운로드 개시 [4]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5.28 227 0
2729 [기획] 대학생들이 만든 e스포츠 대회가 열렸다 [41]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5.27 8535 6
2728 [김용우가 만난 사람] '바이퍼' 박도현, "내가 발전했다고 느껴졌다" [8]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5.27 2337 2
2727 [eK리그] WH게이밍 이원주, "kt-광동 상대로 쉽게 지지 않을 것" [4]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5.26 292 0
2726 펄어비스, '벨리아 지붕 초대석' 열고 '검은사막' 직접 서비스 5주년 자축 [5]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5.25 524 0
2725 MSI 리매치?...젠지-T1, e스포츠 월드컵 LoL 참가 [29]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5.25 8784 6
2724 [PGS 3] 광동 '살루트' 우제현, "목표는 당연히 우승" [4]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5.25 321 0
2723 젠지 '텍스처' 김나라, "'아이스박스' 못한다고 생각하지 않아" [4]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5.24 355 0
2722 [인터뷰] 유니티 코리아 송민석 대표 "韓 개발자 목소리 더욱 경청할 것" [4]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5.24 348 0
2721 라인게임즈 '창세기전 모바일', 28일 외전 시리즈 '템페스트' 업데이트 [4]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5.24 337 0
2720 넷마블문화재단, '게임문화체험관' 신규 설치기관 공모 시작 [4]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5.24 308 0
2719 [eK리그] 흔들리는 '황제' kt 곽준혁, 3주차서 반등 노린다 [4]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5.24 310 0
2718 [인터뷰] 스마일게이트 D&I실 이경진 실장 "누구나 평등하게 게임 즐기는 보다 나은 세상 만들 것" [66]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5.24 6686 7
2717 장애인과 함께 즐기는 게임…스마일게이트 게임 보조기기 전시회에 가다 [4]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5.24 306 0
2716 EDG 롤드컵 우승시킨 '마오카이', TES 지휘봉 잡는다 [4]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5.24 378 0
2715 [GSL S2] 탈론 박령우, "우승한 뒤 면도하고 군에 가겠다" [4]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5.23 350 1
2714 [GSL S2] 탈론 박령우, 화끈한 저글링 러시로 김대엽 꺾고 8강 [4]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5.23 306 0
2713 [GSL S2] 팀 리퀴드 김도욱, "조가 힘들어서 걱정 많이 했다" [4]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5.23 300 0
2712 [GSL S2] 팀 리퀴드 김도욱, 힘 싸움 앞세워 김대엽 꺾고 8강 진출 [4]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5.23 305 0
2711 [포토] 김대엽, '유니폼이 도착을 안했어요' [4]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5.23 308 1
2710 EDG 떠난 '피셔' 이정태, 농심 레드포스 입단 [4]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5.23 313 0
2709 OGN, 프로게이머 은퇴 후 재도약 그리는 프로젝트 공개 [4]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5.23 334 0
2708 '운타라' 박의진, "티모 위한 조합 해보고 싶다" [24]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5.23 7746 16
2707 LCK 서머, 내달 12일 개막...디플러스 vs 한화생명 개막전 [4]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5.23 287 0
[강윤식의 e런 이야기] '기인'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 [4]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5.23 289 0
2705 레드포스 PC 아레나, ASUS 플래그십 체험존 5월 말 연신내에 오픈 [4]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5.23 285 0
2704 e스포츠 월드컵 최고 게임단, 95억 원 받는다 [15]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5.23 3133 0
2703 [김용우가 만난 사람] kt '표식'-'퍼펙트', "LCK 서머 잘할 준비됐다." [4]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5.23 285 0
2702 '페이커' 이상혁, LoL e스포츠 '전설의 전당' 첫 입성 [51]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5.23 3412 22
2701 리빌딩 시동 건 EDG, '크라인'-'윙크' 영입 [4]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5.23 316 1
뉴스 이혼 소송각…홍혜걸 “폐경 아내 매력 없어”→여에스더 “남편 외도” 폭로 디시트렌드 14:0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