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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플 이규절 디렉터, '카잔'의 독특한 아트에 대해 말하다

데일리e스포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6.28 14:27:20
조회 196 추천 0 댓글 4

넥슨 대형 신작 프로젝트 '퍼스트 버서커: 카잔(이하 카잔)'은 네오플이 선보이는 첫 번째 하드코어 액션 RPG로 ‘출시가 기대되는 액션 RPG’ 중 하나로 글로벌 시장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카잔’은 싱글 패키지 형식의 액션 RPG에서 흔히 사용하는 실사화 스타일이 아닌 3D 셀 애니메이션풍의 그래픽을 활용해 독특한 분위기를 구현한 것이 특징으로, 앞서 공개된 실제 게임 장면이 담긴 트레일러 영상에서 "신선한 그래픽에 눈길이 간다", "독특한 아트 스타일로 매력적이다" 등 이용자들의 호평을 이끌어 냈다.

게임의 주된 분위기를 자아내는 아트 컨셉트는 만화적 느낌을 살린 정교한 그래픽과 화려한 액션이 어우러져 한층 독특한 분위기를 구축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의 ‘오즈마 레이드’에서 도트 그래픽으로 그려진 캐릭터 ‘카잔’의 모습과 다르게 ‘퍼스트 버서커: 카잔’에서 선보이는 카툰 렌더링의 ‘카잔’은 또 다른 매력을 선보인다. ‘카잔’의 아트와 그래픽을 담당하고 있는 네오플 이규철 AD(아트디렉터)가 ‘카잔’에서 선보일 아트 스타일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Q ‘카잔’만의 아트와 그래픽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특히 중요시한 부분이 있다면?

A 유년기부터 지금까지 콘솔 게임, 특히 액션 RPG 장르의 마니아로서, 동종 게임을 플레이 해오며 ‘카잔’과 같은 스타일의 게임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왔고, 그런 부분들을 이번 작품에 반영하려 노력했다. ‘카잔’은 ‘DNF 유니버스’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콘솔 작품으로, 아트 스타일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IP 확장을 꾀하고 콘솔 시장에서의 차별화된 특징을 확보하기 위한 고민이 있었다. 기술과 엔진의 급격한 발전으로 AAA급의 대형 게임들 중 복잡하고 사실적인 그래픽을 선보이는 트렌드와 달리 ‘카잔’은 ‘DNF’ 콘텐츠에 어울리면서도 서구권에서 다소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아 신선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애니메이션 스타일을 기반으로 한다. 서구권 액션 게임에서 선호되는 격렬한 전투와 디테일한 묘사를 적용해 성인 대상의 애니메이션 스타일이라는 차별화된 전략을 선보이고자 했다.

성인 극장판 애니메이션의 퀄리티로 ‘카잔’의 아트를 완성하겠다는 목표 아래 두 가지 방향성을 잡았다. 하나는 성인 등급에 어울리는 과감하고 파격적인 혈흔의 전투 표현이었고, 다른 하나는 다크한 분위기의 몰입감을 살리기 위해 완성도 높은 카툰 렌더링 기술을 완성하는 것이었다. 다만 만화나 애니메이션 같은 경우 특히 작가의 개성에 따라 캐릭터의 묘사 스타일이 달라지고, 시대에 따라 컴퓨터 그래픽(CG) 기술이 더해져 다양한 스타일로 표현되는 특징이 있다. ‘카잔’ 역시 고정된 스타일이 없는 극화체 애니메이션 느낌의 작품인만큼 개발진과 협업하며 같은 방향을 바라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또, 게임 전반적으로 밸런스를 가장 중요시하고 있다. 예를 들어 일반적인 카툰 게임과 달리 디테일한 캐릭터 표현과 반(半)실사 배경 간 조화부터, 최적화를 고려한 사실적 라이팅(피사체를 밝히는 과정)과 애니메이션 스타일의 라이팅 사이 적절한 균형까지 고려하며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 새롭게 공개된 키 아트는 어둡고 신비로운 분위기의 배경을 중심으로 주인공 ‘카잔’을 배치해 운명에 맞서는 주인공의 복합적인 상황을 표현했다. 강렬한 배경에 강인한 눈빛으로 ‘대장군 카잔’의 이미지를 묘사하고 캐릭터의 느낌을 한껏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또, 그 뒤로 보이는 ‘카잔’의 친우 ‘오즈마’를 통해 게임 내에서 펼쳐질 그들의 운명을 표현하고자 했다.

Q 하드코어 액션 장르와 애니메이션풍 그래픽의 조화가 신선하게 느껴졌다. 애니메이션풍 아트 그래픽으로 개발하게 된 계기와, 이를 통해 표현하고자 하는 분위기가 있을지 궁금하다.

A ‘던파’는 매력적이고 환상적인 세계관과 깊이 있는 캐릭터를 다양하게 보유한 IP다. 그 중 ‘카잔’의 스토리는 특히 더 어둡고 슬픈 영웅의 서사로, 디테일을 잘 표현하고 몰입감을 살릴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했다. 한 편의 애니메이션처럼 강렬하면서도 때로는 섬세하고 슬픈 주인공의 경험을 전달하기 위해 공들이고 있다.

Q. 싱글 플레이 패키지 게임인 만큼 몰입감을 높이는 것이 관건일 것 같다. 몰입도를 위해 그래픽적으로는 어떤 연출을 시도하고 있는지.

A ‘카잔’은 하드코어 액션 RPG라는 장르적 특성상 낯설게 느낄 수도 있지만 애니메이션 스타일이 더해져 비교적 친숙한 이미지를 느낄 수 있는 게임이다. 특히 절제된 연출이라는 카툰 렌더링의 특징을 살려 상황을 간결하고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고, 캐릭터성을 강조해 감정 이입을 유도할 수도 있다. 반면 진중하고 무거운 분위기의 장면에선 몰입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주의하는 등 카툰 렌더링의 특징을 다방면으로 활용하고 있다.

Q 특히 주인공 ‘카잔’은 기존 ‘던파’ IP에서 비주얼적으로도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퍼스트 버서커: 카잔’에서의 ‘카잔’은 어떤 모습으로 표현될지?

A 제국의 존경과 동료들의 사랑을 받았던 원작의 대장군 ‘카잔’과 마찬가지로 정의로움을 중요시하는 비극의 영웅으로 표현했다. 누명으로 몰락한 대장군 ‘카잔’이 최초의 광전사가 되어가는 과정을 재밌게 즐기실 수 있도록 했다.

Q 최근 공개한 보스 ‘볼바이노’ 등 전투 영상에서 화려한 이펙트가 눈에 띄었다. 전투 연출에서 신경 쓴 부분은.

A ‘던파’의 액션 DNA를 계승한 작품인 만큼 화끈한 전투 표현을 핵심으로 한다. 다만 전투 상황과 적의 패턴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 장르이기에 일부 아트적 표현은 주의하고 있다. 예를 들어 콘솔 게임의 특성을 고려해 전투 몰입감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적극 활용해 타격감을 전달하고 있는데, 과도한 카메라 흔들림이나 자극적인 이펙트는 지양하는 편이다.

또, 성인 극장판 애니메이션을 표방하는 만큼 강렬하고 만화적인 피격 혈흔 연출을 비롯해 대미지 누적 시 쌓이는 펜 터치 표현 등 디테일한 부분도 적용해 실제 애니메이션 주인공이 돼 적과 비장한 사투를 벌이는 듯한 느낌을 표현했다.

Q ‘카잔’을 기다리고 있는 이용자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

A ‘퍼스트 버서커: 카잔’은 하드코어 액션 RPG로 액션과 전투 완성도만큼은 타협하지 않는다는 목표 하에 이용자분들의 기대감과 로망을 달성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두고 있다. 아트팀을 비롯해 개발팀 모두 원작을 잘 모르는 분들도 ‘카잔’의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게이머 분들이 완성도 높은 콘텐츠를 플레이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며 개발해 나갈 예정이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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