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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엘리트 전관' 모셔라", 인재 영입 전쟁 나선 로펌들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2.15 16:3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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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로펌, 판·검사 출신 앞다퉈 영입…전문성 강화에 집중


[파이낸셜뉴스]대형 로펌들이 이른바 '엘리트 전관' 영입 전쟁에 나섰다. 로펌업계에선 통상 법관 정기 인사가 있는 연초에 인재 영입 경쟁이 치열하다. 앞서 대법원은 지난 2일 법관 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대형 로펌들은 주로 사법연수원 30~35기 판사와 검사들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광장, 부장판사급 줄줄이 영입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광장, 율촌, 화우, 바른 등 대형 로펌들이 판·검사 출신 우수 인력들을 잇따라 영입중이다. 광장은 현재 3명의 전관 합류가 확정된 상태다. 강동혁 서울행정법원 부장판사(사법연수원 31기), 장준아 서울고법 판사(33기), 정기상 수원고법 판사(35기)를 영입했다.

지난 2002년 부산지법 판사로 법관 생활을 시작한 강 부장판사는 수원지법, 서울중앙지법, 서울서부지법, 서울행정법원 등 핵심 법원을 거쳤다. 이른바 '엘리트 코스'로 불리는 법원행정처 사법지원심의관도 지냈다. 특히 중요 형사 재판부를 담당하며 형사 사건에 높은 전문성이 있고, 최근 서울행정법원 부장판사를 지내며 행정 사건에도 능통한 것으로 평가된다.

'법원의 허리' 역할을 하는 고법판사도 영입했다. 장 고법판사는 2004년 서울중앙지법을 시작으로 서울북부지법, 대전지법, 인천지법, 서울서부지법 등의 법원을 거치며 경험을 두루 쌓았다. 법원에서 기업 상사 업무, 영장 업무 등을 주로 담당해 기업 관련 송무에 정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고법판사는 조세, 건설부동산 업무에서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행정법원, 서울고등법원 등 주요 법원에서 다년간 행정재판을 담당해 행정 사건에 전문성을 갖췄다. 특히 조세, 건설부동산 관련 논문을 다수 집필하고 관련 연구회에도 적극 활동하고 있다.

화우, 상사·조세분야 인재 흡수
화우는 황재호 대전지법 부장판사(34기), 유성욱 제주지법 부장판사(35기)를 영입했다. 황 부장판사는 2005년 서울남부지법에서 판사를 시작하며 법조계에 발을 들였다. 서울중앙지법, 부산지법, 서울회생법원 등을 두루 거쳤고, 2018년에는 대법원 재판연구관 상사조 총괄로 근무하면서 상사법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췄다는 평가다.

유 부장판사는 2006년 수원지법에서 법관 생활을 시작해 서울중앙지법, 서울행정법원, 서울서부지법을 거쳐 2019년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지냈다. 2014년 독일 막스플랑크 조세법 연구소 연수를 마치고 서울시립대학교 세무전문대학원에서 조세법 전공으로 박사과정을 수료하는 등 조세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최근 합류한 이동근 변호사(22기)도 잔뼈가 굵은 법관 출신이다. 이 변호사는 1996년 수원지법 판사로 시작해 부산지법, 서울고법 등을 거쳐 2004년에는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연구심의관으로 근무했다. 이후 법원행정처 공보관, 법원행정처 기획총괄심의관을 역임하고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지내다 퇴임했다.

가사 전문가, 검찰출신 삼성 임원도 합류
지난해 처음으로 '1000억 클럽'에 입성한 바른은 올해 전관을 대거 영입하며 몸집 키우기를 가속화하는 분위기다. 부장판사 출신 4명, 부장검사 1명, 검사 1명 등 총 6명을 영입할 예정이다.

그중 한 명이 가사 분야 전문가로 알려진 김태형 수원가정법원 부장판사(36기)다. 김 부장판사는 2010년 대전지법에서 법관 생활을 시작한 이래 수원지법과 수원가정법원에서 근무했다. 김 부장판사는 최근 5년간 가정법원에서 근무하며 상속, 이혼 등 가사 분야에 능통한 것으로 평가된다.

율촌에는 신재환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31기)와 이명철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30기)가 합류한다. 검찰 출신인 이종철 전 삼성전자 부사장(24기)도 올해 율촌에 합류했다. 이 전 부사장은 1998년 서울지검 북부지청 검사를 시작으로 대검 검찰연구관, 창원지검 형사1부장 등을 지냈다. 이후 2014년부터 10년 가까이 삼성전자에서 법무 분야 임원으로 재직했다.

세종에는 도훈태 대전지법 천안지원 부장판사(33기)와 김동규 서울남부지법 부장판사(29기)가 합류한다. 도 부장판사는 2004년 대구지방법원 판사로 법조계에 발을 들인 뒤 수원지법, 서울중앙지법, 서울북부지법, 울산지법 등을 거쳤다. 김 부장판사는 도산 분야 전문가로 분류된다.

지난해 10대 로펌에 진입한 YK는 부장검사 출신인 한상진 대표변호사(24기)를 영입하며 전문성 강화에 나섰다. 한 변호사는 1995년부터 수원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해 청주지검, 서울지검 동부지청, 대전지검, 전주지검, 서울 서부지검, 법무부 등을 두루 거친 베테랑이다. 태평양은 4명의 전관이 합류할 예정이며, 지평과 대륙아주는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앤장은 올해도 전관 출신을 대거 영입할 것으로 보인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정원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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