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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겜츄라이]토탈 워: 워해머, 온갖 종족 격돌하는 판타지 대전쟁

게임조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8.03 15:47:11
조회 183 추천 0 댓글 0
														


이런 분께 추천!: 반지의 제왕이나 호빗에서 느낀 판타지 전쟁을 해보고 싶다

이런 분께 비추!: DLC가 왜 이렇게 많아? 다 사고 싶은데 너무 비싸... 사양은 왜이렇게 높지?

​판타지 영화 '반지의 제왕'에 등장하는 '헬름협곡 전투', 혹은 '나팔산성 전투'를 아시나요? 수많은 오르크가 나팔산성을 둘러싼 절망적인 상황에서 성에 갇힌 형국이 된 세오덴 왕과 아라고른이 마지막 힘을 짜내 돌파를 시도하고, 마침내 도착한 간달프와 에오메르의 도움으로 기적적인 승리를 거둔 전투입니다. 가파른 경사를 타고 내리꽂듯 돌진하는 기병대의 모습은 영화를 보는 이로 하여금 전율을 느끼게 만들죠.

'호빗'에 등장했던 '다섯 군대 전투'는 어땠나요? 마치 개미처럼 땅속에서 튀어나온 오르크들이 평원을 뒤덮자 방금 전까지 서로 싸우던 요정과 난쟁이들은 곧바로 전투를 중지하고 방진을 짜며 적들을 상대합니다. 전투를 할 정도로 사이가 나쁜 두 종족이 공공의 적을 상대하기 위해 대화 조자 없었는데도 힘을 합치는 모습 역시 관객들에게 희열을 느끼게 만듭니다.

​이러한 판타지 전투를 맛볼 수 있는 게임이 있습니다. 크리에이티브 어셈블리에서 개발한 '토탈 워: 워해머' 시리즈입니다. 영국의 미니어처 게임 '워해머'를 기반으로 만든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이죠. 인간과 드워프, 엘프, 오크, 고블린, 언데드, 카오스, 비스트맨, 리자드맨, 스케이븐, 오거 등 여러 종족이 지구를 닮은 판타지 세계에서 세상의 멸망을 두고 싸우는 장대한 전쟁을 다룬 작품입니다.

판타지하면 흔히 떠오르는 종족들은 물론 같은 인간이라도 믿음과 강철, 화약으로 싸우는 제국과 기사도에 모든 것을 걸고 기병 위주의 전투를 펼치는 브레토니아로 국가가 나누어지고, 같은 제국 내에서도 황제 카를 프란츠, 마법의 정점 발타자르 겔트, 지그마 교단의 지도자 볼크마 등 다양한 세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종족과 세력은 작품에 따라, DLC에 따라 새로 추가되서나 보충됩니다. 토탈 워: 워해머 시리즈는 지금까지 총 3편이 출시되었습니다. '토탈 워: 워해머'에선 기본적으로 인간 제국, 드워프, 오크와 고블린의 그린스킨, 언데드 뱀파이어 백작, DLC로 중갑을 두른 북부 황무지 인간들의 카오스 전사, 카오스 전사보다 좀 더 야만적인 노스카, 변이된 인간인 비스트맨, 숲에 사는 야생 엘프 우드 엘프, 기사도의 나라 브레토니아를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다음 작품인 '토탈 워: 워해머 2'에선 기본적으로 하이 엘프와 다크 엘프, 파충류와 양서류 종족인 리자드맨, 생화학을 다루는 쥐인간 스케이븐, DLC로 이집트풍 언데드 툼 킹과 해적 언데드 뱀파이어 코스트를 플레이할 수 있죠. 마지막으로 '토탈 워: 워해머 3'에선 카오스 4대신을 섬기는 인간들과 악마들의 세력인 코른, 너글, 슬라네쉬, 젠취와 이에 맞서는 중화풍 인간 세력 케세이, 슬라브풍 인간 세력 키슬레프, 그리고 DLC로 몽고 느낌의 오거 세력 오거 왕국과 카오스에 타락한 드워프인 카오스 드워프를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종족별 추가 DLC를 합치면 정말 수백 시간으론 다 플레이하지 못할 정도의 세력들을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판타지 하면 떠올릴 수 있는 수많은 종족


같은 종족도 지도자에 따라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어 다양한 세력으로 나누어진다

수많은 DLC는 토탈 워: 워해머 시리즈의 장점이자 단점입니다. 저마다 독특한 경험을 제공하는 수많은 종족과 수많은 군주, 이들이 펼치는 대규모 판타지 전투는 반지의 제왕이나 호빗을 떠올릴 수 있을 정도로 전율이 흘러넘치는 풍경을 자아냅니다. 하지만 반대로 DLC를 구입하지 않고 기본판만 구입한다면? 작품 당 4개 정도의 세력, 10~16명 정도의 군주를 플레이하게 됩니다.

물론 이 정도만 해도 충분히 즐길 거리가 많지만, 어떤 종족은 DLC로 추가되는 군주와 영웅, 유닛으로 인해 난이도가 급변하기 때문에 그 종족이 마음에 든다면 안 사기도 애매한 상황이 됩니다. DLC 구매는 어디까지나 개인의 선택이지만, DLC로 세력의 완성도나 밸런스를 잡는 형태라 구매하는 입장에선 썩 좋은 기분은 아닙니다.

​토탈 워: 워해머 2부터 추가된 '불멸의 제국들 캠페인'도 어떤 분껜 부담이 될 것입니다. 불멸의 제국들 캠페인은 2편에선 1편과 2편, 3편에선 1편과 2편, 3편 세계를 아우르는 거대한 전장에서 그동안 출시된 모든 종족이 각축전을 벌이는 콘텐츠입니다.

기존에는 이전 작품이 있어야 불멸의 제국들 캠페인을 즐길 수 있었지만, 이젠 다행히 3편만 있어도 워해머 세상 전체를 아우르는 전장을 즐길 수 있습니다. 문제는 3편만 있다면 불멸의 제국들 캠페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세력은 3편 기본 세력뿐이며, 만약 1편이나 DLC로 출시된 세력을 하고 싶다면 1편이나 해당 종족이 포함된 DLC를 구매해야 합니다.


필수는 아니지만, 없으면 아쉬운 것이 사실


최대 콘텐츠인 불멸캠을 버릴 수도 없고...

수많은 DLC의 유혹을 뿌리치고 내가 원하는 세력의 DLC만 쏙쏙 구매했거나 풀세트가 아니면 걸리는 지병이 있어 모든 작품과 모든 DLC를 구매했다면? 축하합니다. 당신이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마니아라면 그 누구보다도 깊게 이 판타지 전쟁에 몰입하게 될 것입니다.

사악한 카오스 신들에게서 제국이 황제, 키슬레프의 여제, 케세이의 용이 되어 문명을 수호하고 싶으신가요? 아니면 온갖 기이한 축복을 받은 든든한 카오스 전사, 혹은 혹한에서도 살아남은 노스카 부족장이 되어 위선으로 가득찬 문명 세계를 싸그리 청소하고 싶으신가요? 이도저도 아니면 언데드 해적이 되어 온갖 도시를 약탈하고, 오거들을 이끌고 선세력과 악세력을 오가며 부를 축적하고 세력을 넓힐 수도 있습니다.

​게임의 목표는 세력마다 다릅니다. 1편의 경우 간단하게 반대 세력을 멸망시키는 것이 대부분이었으나 스토리 캠페인이라고 할 수 있는 2편의 와류 캠페인과 3편의 균열 캠페인이 추가되면서 목표도 여러가지로 나누어집니다.

주로 기본 세력의 경우 남들보다 먼저 볼텍스 힘을 가져오거나 균열을 넘어 카오스 영역에서 벨라코르를 굴복시키는 공통의 목표를 가지고 있지만, DLC로 추가된 세력의 경우 뱀파이어 코스트는 숨겨진 보물을 찾아야 하고, 카오스 투사들은 전패진을 두고 서로 경쟁하게 됩니다. 샌드박스형 캠페인인 불멸의 제국들은 좀 더 단순하게 다른 세력을 멸망시키거나 게이머가 원하는 만큼 정복하는 것이 게임의 목표가 됩니다.


누가 섭리의 변화에 합류할텐가?


신규 세력은 신규 세력만의 목표가 있다

워해머의 세계는 중세 유럽풍 올드 월드, 울창한 밀림으로 가득한 남미풍 러스트리아, 척박한 황무지가 펼쳐진 중아시아풍 다크랜드 등 실제 세계와 비슷한 지역으로 구성됐습니다. 게이머는 각 지역을 지배하고 있는 지도자 중 한 명이 되어 주변 세력과 외교, 전쟁, 약탈, 교역을 하면서 세력을 키워야 합니다.

각 지역에는 주요 도시와 중소 도시가 있으며, 이 도시들은 한 지역으로 묶입니다. 게이머는 이들 도시에 생산 건물과 군사 건물, 방어 건물 등을 건설해 기술을 발전시키거나 병력을 충원할 수 있습니다.

​세력을 키우는 방법은 굉장히 다양합니다. 외교, 전쟁, 약탈, 교역은 모든 세력이 기본적으로 공유하지만, 세력마다 고유 능력이 마련되어 있어 같은 종족이라도 색다른 재미를 선사합니다. 예를 들어 쥐인간인 스케이븐은 비정상적으로 발달한 과학, 수많은 병력, 지하를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은밀성이 특징인 종족입니다.

최첨단 병기를 다루는 스크라이어 클랜의 이킷 클로는 '금기의 작업장'을 통해 각종 화약 병기를 강화하고 전술 핵까지 투하할 수 있으며, 암살자 집단인 에신 클랜의 스닉치는 고유 능력을 통해 문자 그대로 세력 하나를 지도에서 삭제할 수 있습니다. 고유 능력이 겹치더라도 지도자에 따라 특정 병종에 능력치 보너스나 특수 효과를 주는 등 다양한 차별화 요소가 마련되어 있어 세력 수만큼 새로운 경험을 맛볼 수 있죠.

​전투는 그동안 역사 기반 토탈 워 작품들이 보여준 라인 배틀 형식 위에 괴물과 마법이 난무하는 판타지 요소를 아낌없이 팍팍 섞어넣은 방식입니다. 창이나 방패를 든 보병이 길게 늘어서 방어진을 만들고, 활과 쇠뇌를 든 원거리 병력이 적을 갉아먹고, 군마에 올라탄 기병이 적들의 방어진을 분쇄하고 패잔병을 쓸어담습니다.

여기에 커다란 공룡이 전장을 휘젓고, 불을 뿜는 용들이 공중에서 습격하고, 각종 마법이 아군을 회복시키거나 적들을 단어 그대로 갈아버립니다. 원한다면 방어진 없이 게릴라로만 전투를 수행하거나 잘 육성한 군주나 영웅 하나로 적 대군을 패퇴시키는 영웅적 승리도 맛볼 수 있습니다. 시시각각 변하는 전황에 따라 전술을 펼치는 재미와 판타지 공상의 구현, 이 두 가지가 토탈 워: 워해머 전투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카오스 세력은 신에게 은총을 받아


마녀는 주술로 강해지는 등 세력마다 다양한 능력이 마련됐다


정석적인 라인 배틀 외에도 힘으로 밀어붙이는 개싸움이나 마법만 쓰는 마법전도 가능

토탈 워: 워해머 시리즈의 장단점은 너무나도 명확합니다. 영화와 드라마, 소설, 만화로만 보던 판타지 전쟁의 한 장면을 내 손으로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이를 위해선 수많은 DLC를 구입해야 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DLC 없이 본편만으로 기본 콘텐츠를 즐길 수 있지만, DLC를 포기하기엔 너무 많은 신규 콘텐츠가 DLC로 나왔기 때문에 에픽 스토어 무료 배포나 스팀 주말 무료 플레이 이벤트를 통해 다양한 종족을 체험해 보고, 할인 기간을 이용해 자신이 좋아하는 종족의 DLC를 구매할 것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그 무엇보다 판타지 전쟁에 대한 동경이 꼭 필요한 게임입니다. 자신이 용이 날아다니고 마법이 번쩍이며 온갖 괴물들이 뛰노는 전장을 보고 싶다면 그 어느 게임보다 취향에 맞을 게임입니다. 하지만 작은 건 작은 점이고, 큰 건 큰 점이고, 쟤는 키 큰 검사, 쟤는 뚱뚱한 검사 정도로 판타지와 전쟁에 몰입하지 못한다면 진입 장벽만 높고, 비싼 DLC 많은 게임이 될 것입니다.


독특한 세력 고유 능력


다른 게임에서 보기 힘든 독특한 병종


판타지와 전쟁을 좋아한다면 아마 시간이 훅훅 지나갈 것이다

[성수안 기자 nakir@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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