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은 내 손으로 살린다! 이용자가 만든 ‘환상서유기‘와 ’악튜러스’

게임동아

2024.07.04 15:03:03

조회 92 추천 3 댓글 0

게이머라면 기억이나 마음 한편에 자리한 추억의 게임이 한 개쯤은 있으리라 본다. 어린 시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겼던 게임이나 친구들과 즐기면서 특별한 기억이 있는 게임들 말이다. 이 때문에 요즘 게임 시장에는 과거 게임을 리마스터나 리메이크 작업을 거쳐 재발매하는 경우가 많아졌고, 80~90년대 게임들이 다시 등장해 많은 사랑을 받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자신이 바라고 있던 게임에 대한 소식이 없어 여전히 아쉬운 마음이 남아있는 게이머들도 많으리라 본다. 판권 문제나 판매량 우려 등 현실적인 여러 이유로 모든 추억의 게임이 돌아오는 것은 쉽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추억의 게임에 대한 애정으로 직접 추억의 게임을 살리고 있는 이용자들이 있어 눈에 띈다

먼저 ‘환상서유기:이터널’이다. 이 게임은 지난 1998년 발매된 국산 RPG ‘날아라 슈퍼보드-환상서유기’의 후속작이다. ‘날아라 슈퍼보드-환상서유기’는 KTC 미디어가 개발하고 E2 소프트가 배급한 게임이다. 게임은 ‘날아라 슈퍼보드’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하면서도 서유기 원전과 다양한 신화를 반영한 방대한 세계관과 스토리 그리고 재치 있는 유머 코드 등을 담아내 이용자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다만 아쉽게도 개발시기 우리나라에는 IMF 사태가 터졌고, 게임이 제작진이 원했던 것보다 미완성된 상태로 발매되고 말았다. 후반 이벤트는 스킵되기도 했고, 게임 속 NPC들도 미완성으로 발매된 게임에 대한 아쉬움을 대사로 전하기도 했을 정도다, 그럼에도 게임 자체의 완성도는 상당했고, 국산 RPG 중 최고로 꼽는 사람도 있을 정도다.

환상서유기: 이터널 (출처= 이탄현 유튜브)

‘환상서유기:이터널’을 개발한 이탄현 씨도 ‘날아라 슈퍼보드-환상서유기’를 재미있게 즐긴 이용자 중 한 명이었고, ‘환상서유기의 후속작을 해보고 싶다.’라는 일념 아래 지난 2017년 1월부터 직접 개발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원작의 개발진을 만나 응원을 받기도 했다.

다만 이 씨는 기존에 개발 경험이 전혀 없었기에 개발이 쉽지는 않았다. 진도는 쉽게 나아가지 못했고, 처음에는 응원을 해줬던 사람들도 사기나 먹튀 등의 냉담 반응을 보였다. 결국 소통 창구를 닫고 개발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환상서유기:이터널 화면 (출처= 이탄현 유튜브)

소통 창이 닫히면서 이용자들의 후속작에 대한 기대는 옅어진 가운데, 이 씨는 개발 이후 약 6년이 지난 23년 12월 14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환성서유기:이터널’ 완성판을 배포한다는 글을 올렸다. 긴 시간 동안 믿고 기다려 준 많은 분께 감사를 전하며 엔딩까지 마련된 게임의 완성판을 무료로 즐길 수 있도록 배포를 시작했다.

현재는 다양한 업데이트를 거쳐 초기 배포 버전보다 최고 레벨과 HP 등이 대폭 증가하는 등 여러 부분에서 개선이 된 버전이 배포되고 있으며, ‘환상서유기’를 기억하는 많은 이용자들이 블로그를 찾아 추억 속으로 빠져들고 있는 모습이다.

국산 RPG 명작으로 꼽히는 ‘악튜러스’를 개선해 선보인 ‘악튜러스 N.O.V.A. MOD’도 인상적인 팬메이드 콘텐츠다. ‘악튜러스’는 2000년 발매된 RPG로 국내 PC 게임 시장에서 영향력이 컸던 손노리와 그라비티가 개발을 맡은 작품이다. 유통은 위자드소프트가 맡았다. 이 게임은 스타 게임 제작자 손노리 이원술 대표와 당시 그라비티 대표를 역임했던 현 IMC 게임즈 김학규 대표가 만나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악튜러스 4K HD 유저 리마스터 NOVA 모드(출처=NOVA TV 유튜브)

두 스타 제작자의 20대 열정이 가득 들어 있는 작품인 ‘악튜러스’는 3D 맵과 2D 캐릭터의 조합을 통해 상당히 세련된 그래픽으로 이용자를 단숨에 사로잡았다. 또 게임은 방대한 세계관을 기반으로 신과 인간의 대립을 그리며 당시에는 쉽게 만나기 힘들었던 설정을 더해 심오한 이야기를 전했다.

‘악튜러스’는 많은 게이머들의 주목을 받았으며, 2000년 발매된 ‘창세기전3 파트’와 함께 당시를 대표하는 RPG 반열에 올랐다. 여담이지만. ‘악튜러스’의 특색있는 그래픽은 이후 그라비티에서 발매된 ‘라그나로크 온라인’ 등으로도 이어졌고, ‘라그나로크 온라인’은 지금까지도 엄청난 사랑을 받고 있다.

그리고 ‘악튜러스’와 비슷한 시기 발매된 ‘창세기전’ 시리즈가 모바일과 스위치 등으로 재탄생되며 이용자들에게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악튜러스’에 대한 소식은 여전히 감감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언젠가는 ‘악튜러스’ 차기작이 나오길 바라는 이용자 FrostStorm라는 예명을 사용하는 이용자가 직접 그래픽과 다양한 시스템을 개선한 팬메이드 콘텐츠인 ‘악튜러스 N.O.V.A. MOD’를 선보였다.

악튜러스 4K HD 유저 리마스터 NOVA 모드 (출처=NOVA TV 유튜브)

‘악튜러스 NOVA모드’는 4K 해상도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게임 속 대부분의 텍스처를 개선했으며, 화면 비율도 16:9로 최적화했다. 여기에 주요 장면의 그래픽 연출적 디테일을 살리고 편의성도 개선했다. 이 외에도 밸런스 조정 등 다양한 부분에서 게임의 강화와 개선이 이뤄졌다.

팬 메이드 모드 콘텐츠인 만큼 적용해 즐기려면 정품 패키지가 필요하며, 현재는 공식상으로는 패키지의 로망 소유자만 가능한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 아쉬운 대목이다. 관련해 모드 제작자인 FrostStorm은 최근 원작 관계자와 만나기도 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사용자 중심의 게임 저널 - 게임동아 (game.donga.com)

▶ 차세대 업데이트한 폴아웃 4, 이용자들 “롤백 모드 쓸게요”▶ ‘실제 개발자 툴 기반’, 위쳐 3 공식 모드킷 테스터 모집 ▶ [동영상] 완전 쩌는 '파판7' 모드, '파이널판타지7 리버스' 할 필요가 없네?

고정닉 0

원본 첨부파일 4본문 이미지 다운로드

전체 댓글 0개

등록순

본문 보기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운영원칙 및 관련 법률에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Shift+Enter 키를 동시에 누르면 줄바꿈이 됩니다.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오픈 마인드로 이성을 만날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2/02	-	-
12111	[리뷰] 20년 만에 돌아온 ‘페이퍼 마리오 1000년의 문’ [5]	게임동아	07.04	1066	3
12110	컴투스, '2024 KBO 올스타전' 기념 특별 이벤트 및 현장 이벤트 개최	게임동아	07.04	89	0
12109	[동영상] 책상 위에 게임기 시계가 있으면 정말 좋겠네~	게임동아	07.04	84	0
12108	엔씨(NC) 신작 '호연', 7월 11일 베일 벗는다··· BM·주요 콘텐츠 공개	게임동아	07.04	137	0
12107	전세계 4700만이 선택한 호요버스 야심작 ‘젠레스 존 제로’ 정식 출격	게임동아	07.04	77	0
12106	캡콤 스파6 최강자는? 'WCG 2024 라이벌즈: 스트리트 파이터6' 개최	게임동아	07.04	73	0
	추억은 내 손으로 살린다! 이용자가 만든 ‘환상서유기‘와 ’악튜러스’	게임동아	07.04	92	3
12104	위믹스 재단, '위믹스 데이' 7월 16일 연다	게임동아	07.04	84	0
12103	넷마블 '마구마구2024 모바일' 4주년 기념 업데이트	게임동아	07.04	95	0
12102	MS, 엑스박스 부서 정리해고 진행 중	게임동아	07.04	98	0
12101	“오레가 링크다!” 젤다의 전설 칼 소지한 혐의로 징역 4개월 받은 남성	게임동아	07.04	95	0
12100	웹젠, 어둠의 실력자가 되고 싶어서! '각성의 시간 섀도우' 출시	게임동아	07.04	81	0
12099	넷마블 '세븐나이츠 키우기'에 혜택 가득한 '세나의 달' 개최	게임동아	07.04	86	0
12098	'씰M', 길드 콘텐츠 업데이트	게임동아	07.04	85	0
12097	'에오스 레드’, 서비스 5주년 기념 사전예약 이벤트 진행	게임동아	07.04	82	0
12096	'대항해시대 오리진', 신규 제독 ‘윌리엄 애덤스’ 업데이트	게임동아	07.04	89	0
12095	한빛 '그라나도 에스파다', 인기 캐릭터 선택 획득하는 '서머개척일지' 이벤트 시작	게임동아	07.04	80	0
12094	더운 여름엔 시원한 바다로! ‘승리의 여신: 니케’, 신규 캐릭터 2종 추가	게임동아	07.04	82	0
12093	압도적 행보의 시프트업, 청약 경쟁률 341.24대 1, 증거금 18조 5550억원 집계	게임동아	07.04	109	0
12092	[동영상] 현실 정치를 게임으로 구현해 봤더니 "재앙이 찾아왔다"	게임동아	07.03	121	0
12091	[리뷰] 나도 때릴 시간은 줘야지! '엘든 링 황금 나무의 그림자'	게임동아	07.03	118	0
12090	볼때마다 달라지는 오픈월드MMORPG ‘제네시스II’, 중소 게임사에서 이런 개발 속도가!	게임동아	07.03	143	0
12089	[리뷰] ‘피지컬’ 대신 ‘뇌지컬’ 싸움! 마리오 vs 동키콩	게임동아	07.03	112	0
12088	100일 맞이한 확률형 아이템 정보공개 제도, 게임위 “위법 266건 확인했다” [8]	게임동아	07.03	953	3
12087	[동영상] 게임들이 보여준 복제 방지 대책	게임동아	07.03	102	0
12086	스마일게이트, '스토브인디 창작자 성장 튜토리얼' 7월 참가팀 모집	게임동아	07.03	103	0
12085	디랩스 게임즈, AI 기반 NFT 플랫폼 기업 Batching.AI와 파트너십 체결	게임동아	07.03	99	0
12084	엔씨(NC) TL, 여름 이벤트와 함께 신규 콘텐츠 '투기장' 업데이트	게임동아	07.03	95	0
12083	엔씨 리니지 리마스터, 'EP. WIND' 업데이트에 푸짐한 쿠폰 선물까지	게임동아	07.03	92	0
12082	[동영상] 사두고 방치한 스팀 게임, 무려 26조 원 규모?!	게임동아	07.03	99	0
12081	엔씨소프트 리니지W, 경제 특화 월드 '알폰스' 출시 예고	게임동아	07.03	119	0
12080	엑스박스 라이브 밤새 먹통에 플레이스테이션 스타즈도 이제야 순차 복구	게임동아	07.03	81	0
12079	'동접 22만' 육박한 퍼스트 디센던트 "스팀 최고 인기 게임 등극"	게임동아	07.03	94	0
12078	펄어비스 검은사막 28번째 신규 클래스 ‘도사’ 출시	게임동아	07.03	97	0
12077	크래프톤, '다크앤다커 모바일', '인조이' 들고 게임스컴2024 참가 [1]	게임동아	07.03	139	0
12076	[동영상] 바이오하자드 신작 개발 소식을 알린 '캡콤 넥스트 - 서머 2024'	게임동아	07.02	141	0
12075	차이나조이 2024 다양한 전시작으로 이용자 품는다 [4]	게임동아	07.02	867	0
12074	[동영상] 김용하 블루 아카이브 PD, "2차원 게임의 로망" 강연한다 [44]	게임동아	07.02	2891	9
12073	엔씨 '리니지W', 구글 ADPF 기술 도입했더니.. '발열이 사라졌다'	게임동아	07.02	130	0
12072	“한국 첫 루트슈터 장르의 출격!” ‘퍼스트 디센던트’는 어떤 게임?	게임동아	07.02	122	0
12071	출격 앞둔 젠레스 존 제로, 호요버스의 서브컬쳐 마법은 이번에도 통할까?	게임동아	07.02	117	0
12070	‘캡콤 넥스트 - 서머 2024’서 바이오하자드 신작 개발 소식 전해	게임동아	07.02	116	0
12069	“아 이건 좀...” 팬이어도 머뭇거릴 게임 굿즈들!	게임동아	07.02	134	0
12068	[동영상] 24년 7월 1주차 신작 게임 소식	게임동아	07.02	131	0
12067	[인터뷰] 마인크래프트 개발사 모장 총괄 “잠뜰, 양띵, 악어 등 한국 크리에이터 인상적”	게임동아	07.02	128	0
12066	카카오게임즈 '에버소울', 라이브 방송으로 3분기 업데이트 로드맵 공개	게임동아	07.02	136	2
12065	하이브IM '리듬하이브', 신규 모드 캐치라이브 공개	게임동아	07.02	112	0
12064	‘다크앤다커 모바일’ 3일간의 깜짝 테스트. 더 친절해졌다 [27]	게임동아	07.02	2486	6
12063	넷마블 '일곱 개의 대죄 키우기', 세계관과 핵심 캐릭터는?	게임동아	07.02	99	0
12062	시프트업, 공모가 6만원.. 시총 3.5조로 국내 게임사 순위 '4위' 등극	게임동아	07.02	111	0
뉴스	황정음, 전남친 김용준 언급 “만나면 10년… 열렬히 사랑해 후회 없어” (‘솔로라서’)	디시트렌드	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