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남자로 유명한 이준익 감독의 영화로 많은 관심을 받았던 고전 서적이 있다. 조선 후기 정약용의 형인 정약전이 흑산도 근처에 분포하는 200여 종의 물고기를 정리한 해양생물학 서적 ‘자산어보’다.
영화와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 BIC 2024에서도 ‘자산어보’를 소재로 한 낚시 게임이 등장해 시선을 끌고 있다. 지난 2014년 설립된 전남 나주 소재 개발사 니트로스에서 개발 중인 ‘자산어보’다.
자산어보를 선보인 니트로스
니트로스 이원석 대표의 말에 따르면 ‘자산어보’를 개발하게 된 것은 낚시 게임을 만들면서 시장 조사를 하다가, 자산어보 서적을 알게 됐고, 이 것을 게임화해 역사를 따라가는 낚시 게임을 만들면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게임 플레이는 요즘 유행하는 픽셀 그래픽 기반의 방치형 장르로, 배를 타고 바다에 나가서 다양한 물고기를 낚고, 자산어보 도감을 완성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자동으로 낚시가 진행되긴 하지만, 클리커 요소를 가미해서 사용자가 직접 물고기를 터치하면 좀 더 빠르게 물고기를 낚아 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화면을 클릭해서 물고기를 낚는 클리커 스타일이다
당연히 물고기를 클릭하는 것만으로는 게임적 요소가 부족하니, 성장 요소를 가득 담았다. 물고기를 낚으면 감자가 쌓여서, 이를 활용해서 캐릭터와 배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으며, 배가 업그레이드되면 용병을 추가로 고용해서, 더 빠르게 물고기를 낚을 수 있다.
다양한 물고기를 낚아서 도감을 완성하면, 이를 마을에 전시해서 관람료도 받을 수 있다. 관람료를 많이 모으면, 그것으로 낚시대 등 장비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으며, 장비가 업그레이드될수록 더 강력하고 희귀한 물고기에 도전할 수 있다. 모든 요소들이 연결되어 있어, 이용자가 열심히 관여할수록 도감을 더 빠르게 완성할 수 있다.
배를 업그레이드해서 용병을 추가로 고용하면 더 빠르게 물고기를 낚을 수 있다
자산어보 서적은 흑산도 부근의 물고기들만 정리되어 있지만, 이 게임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까지 영역을 넓혔다. 자산어보를 쓴 정약전이 홍어장수 문순득의 표류기를 듣고 정리한 서적인 ‘표해시말’의 내용도 담은 것이다. ‘표해시말’은 아시아판 하멜 표류기라고 불릴 정도로, 중국, 필리핀 등 다양한 국가에서의 모험이 담긴 만큼, 게임에서도 다양한 지역에서 다양한 종류의 물고기를 만나는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원석 대표의 말에 따르면 ‘자산어보’ 게임은 오는 10월 태국 게임쇼 참가와 함께 동남아지역 소프트런칭을 진행한 후,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개선작업을 진행해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한국뿐만 아니라 해외 이용자들에게도 자산어보라는 책의 이름을 알릴 수 있는 게임이 될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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