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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게임백과사전] 게임에서 등장하는 한국의 모습은?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8.19 15:32:14
조회 76 추천 0 댓글 0
지난해 조선의 아름다움을 게임으로 완벽히 옮겨서 극찬을 받았던 ‘검은사막’의 아침의 나라가 더 화려해진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아침의 나라 동해도는 ‘상당산성’, ‘죽녹원’, ‘사성암’, ‘한국민손촉’, ‘청해포구’ 등 지방 자연경관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옮겨 극찬을 받았는데요, 이번에는 서울이네요. 우리에게 친숙한 ‘경복궁’을 비롯해 ‘광화문’, ‘창덕궁’, ‘근정전’, ‘경회루’ 등 조선시대 궁궐의 모습을 실제와 같은 모습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검은사막 아침의_나라 서울



작년에 아침의 나라 동해도가 처음 나왔을 때는 기존에 볼 수 없었던 모습이었기 때문에, 엄청난 충격을 안겨줬지만, 동해도를 이미 감상한 입장에서는 서울편이 이전과 비슷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개발 실력을 더 키운 ‘검은사막’ 개발진들은 세세히 살펴볼수록 더욱 더 감탄이 나오도록 과거 한양의 모습을 재현했습니다.​


사실적으로 구현된 한양의 모습



육조거리를 지나면 광화문의 웅장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고, 근정문을 지나면 근정전을 앞에 두고 고관대작들이 나열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참고로 근정문은 왕과 사신들만 드나들 수 있어서 다른 이들은 출입할 수 없었는데, 아침의 나라 서울에서도 옆으로 돌아가서 홍례문을 통해 이동하라고 안내하네요.

​안으로 들어가면 웅장한 근정전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데, 현실에서는 불가능하지만 게임이기 때문에 근정전 내부 어좌에도 앉아볼 수 있습니다. 참고로 9월부터는 경복궁 근정전 출입이 두달간 제한된다고 하니, 당분간 근정전을 가장 자세히 볼 수 있는 것은 아침의 나라 서울이 되겠네요.


근정전 어좌에 앉아볼 수 있습니다

​구미호, 손각시, 두억시니 등 고전 설화를 체험할 수 있었던 스토리도 더욱 흥미진진해졌습니다. 이번에는 성춘향전, 서동전, 장화홍련전 등 좀 더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이야기들을 검은사막만의 방식으로 새롭게 풀어냈습니다. 이제 막 열려서 많은 분들이 진행중이실텐데, 아침의 나라 동해도에서 만났던 돌쇠의 깜짝 변신처럼, 이번에는 어떤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하네요.



새로운 이야기를 즐길 수 있습니다



검은사막 모바일뿐만 아니라 검은사막 모바일에도 아침의 나라 서울이 추가됐습니다. 이번에 추가된 신규 캐릭터인 도사의 의상을 보면 조선 시대 시인이었던 고산 윤선도의 오우가 글귀를 확인할 수 있고, 주무기인 환도에는 윤선도의 ‘산중신곡’ 중 ‘조무요’의 글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런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쓴 섬세함에 저절로 감탄이 나옵니다.


검은사막 모바일 도사 의상에 적용된 고산 윤선도의 오우가 글귀



펄어비스뿐만 아니라 다른 게임사들도 한국의 모습을 담은 게임을 선보인 적이 있습니다. 한국을 가장 잘 아는 게임사가 한국 게임사들이 당연한 일이겠죠. 서양 게임사들이 중세 시대 배경, 일본 게임사들이 일본 전국 시대를 배경으로 게임을 쏟아내는 것을 보면 아직도 많이 부족한 느낌입니다.

​그 중 인상적인 몇가지를 뽑아보면 과거 삼국 시대를 배경으로 만든 천년의 신화가 있고, 서울 시내를 마음껏 질주할 수 있었던 시티레이서, 레이시티 등이 생각나네요.

특히, 시티레이서와 레이시티는 서울 시내를 실제 측정으로 똑같이 재현해서, 게임 속에서 자신이 사는 동네가 어떻게 재현되어있는지 구경하러 가는 사람들도 많았던 것이 기억납니다. 이보다 더 대중적인 레이싱 게임이라고 할 수 있는 카트라이더에서도 광화문, 해운대 등 주요 관광지를 배경으로 한 맵을 선보여 많은 관심을 받았었네요.


서울을 똑같이 재현한 맵을 질주할 수 있어서 많은 관심을 받았던 시티레이서



인디 게임이라서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과거 독립 운동을 했더 위인들의 이야기를 담은 ‘MazM: 페치카’라는 게임도 있습니다. 배경은 한국이 아닌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이지만, 최재형, 안중근, 이위종 등 실제 독립운동가들을 만나볼 수 있다는 것이 인상적인 부분입니다. 독립운동 시절은 한국이 가장 암울했던 시기이다보니 게임에서 다뤄진 적이 거의 없었는데, ‘MazM: 페치카’에 이어 LG유플러스가 기획 및 제작한 ‘알로하 독립RUN’, 팔일오닷컴의 ‘프로젝트 문화’ 시리즈 등 당시의 아픔을 담은 게임들이 등장하고 있다는 것이 무척 반갑습니다. 가장 아픈 기억이지만, 절대 잊으면 안되는 기억이니까요.


독립운동을 소재로 만든 스토리텔링 게임 MazM 페치카



그럼 한국이 등장한 해외 게임들은 없을까요? 신기하게도 꽤 많습니다. 프랑스 인디게임 스토디오인 노모어500이 개발한 수호신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미스터리 비주얼 노벨 게임입니다. 처음 봤을 때는 일러스트부터 지극히 한국적인 작화이기 때문에, 국내 인디 게임사의 작품이겠거니 생각했었는데, 프랑스 게임사라는 것을 나중에 알고 깜짝 놀랐네요. ​


프랑스 개발사가 만든 수호신



세계적으로 많은 인기를 얻은 FPS 시리즈인 배틀필드2042는 송도국제도시를 배경으로 한 맵이 등장했습니다. 근미래를 배경으로 했지만, 실제 송도센트럴파크 공원 인근에 있는 건물들을 똑같이 재현해서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송도가 배경으로 등장하는 배틀필드2042



GTA 시리즈를 연상시키는 게임플레이로 꾸준한 인기를 모았던 세인츠로우 시리즈에서도 한국이 등장합니다. 스핀오프라고 할 수 있는 에이전트 오브 메이헴의 배경이 근미래의 서울이네요. 실제 서울과 똑 같은 모습으로 등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곳곳에서 볼 수 있는 한국어 간판들을 보면 신기합니다. 세인츠로우 시리즈가 한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얻었던 작품은 아니었는데, 서울을 배경으로 한 신작을 만들 생각을 했다는 것이 신기합니다.

​위에서 독립운동을 배경으로 한 게임들이 별로 없어서 아쉽다는 얘기를 했었는데, 더 잘 안다뤄지고 있는 시대가 있습니다. 바로 625 전쟁입니다. 1차 세계대전, 2차 세계대전 등은 너무 많이 나와서 식상하게 느껴질 정도고, 베트남 전쟁을 배경으로 한 게임도 꽤 자주 등장했는데, 625 전쟁 소재는 거의 없습니다. 엄청난 희생에도 불구하고 휴전으로 끝나서 그런지, 해외에서는 ‘잊힌 전쟁’이라고 부르기도 한다네요.

​최근 발표에 따르면 비행 시뮬레이션 게임인 'IL-2 슈투르모빅' 시리즈로 유명한 1C 게임 스튜디오가 한국 전쟁을 배경으로 한 공중전 게임 ‘코리아 IL-2 시리즈’를 개발 중이라고 합니다. 당시 한국 전쟁의 모습을 얼마나 잘 재현했을지 기대가 되네요.


한국 전쟁을 소재로 한 코리아 IL-2 시리즈



이렇듯 한국 게임사뿐만 아니라 해외 게임사에서도 한국을 소재로 한 게임들을 꽤 많이 선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K팝과 K드라마가 해외에 알려지면서 한국 음식과 한복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이나, 일본이 게임과 애니메이션으로 닌자 문화를 전 세계에 전파한 것을 보면, 콘텐츠의 파급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다시 한번 실감하게 됩니다. 한국을 배경으로 한 게임들이 더 많이 나와서 한국의 매력을 더 많이 알리는 계기가 됐으면 하네요. 한국을 배경으로 한 게임 얘기를 하자면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게임이 펄어비스의 기대작 ‘도깨비’인데요, 지난 게임스컴에서 화제가 됐던 영상만큼 멋진 모습으로 등장하길 기대해봅니다.


도깨비가 잘 나와야 할텐데



사용자 중심의 게임 저널 - 게임동아 (game.donga.com)



▶ 펄어비스, 2분기 매출 818억. 붉은사막 마케팅 본격화▶ "믿고 보는 한국풍" 펄어비스, ‘아침의 나라: 서울’과 신규 무기 ‘군왕’ 업데이트!▶ 펄어비스, 검은사막 '아침의 나라 서울' 출시 앞두고 사전 의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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