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겜ㅊㅊ]은 매주 특별한 주제에 맞춰 게이머들이 즐기기 좋은 게임을 추천하는 코너입니다.
[게임메카=김형종 기자] 대한민국 최대 게임축제 지스타 2023이 19일을 끝으로 성황리에 막을 내렸습니다. 수많은 게임사가 다양한 플랫폼 신작을 내놓았고, 인디게임들도 함께 시연해 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 [겜ㅊㅊ]에서는 지스타를 직접 경험하지 못한 게이머들을 위해, 지스타에서 시연할 수 있었던 게임 중 정식 출시가 기다려 질 만큼 재미있었고 현장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은 게임 6종을 선정했습니다.
1. 로스트아크 모바일
로스트아크 모바일이 처음 공식 발표 됐을 때만 해도 PC MMORPG를 과연 모바일로 잘 옮길 수 있을지 기대 반 우려 반이었습니다. 이번 지스타에서는 그런 우려를 불식시킬 정도로 높은 완성도를 선보였습니다. 원작에서도 가장 잘 만들어졌다고 손꼽히는 영광의 벽 에피소드를 체험할 수 있었는데, 모바일에 적합하도록 조작 방식을 바꾸고 체력 회복도 자동으로 가능하게 하는 등 많은 노력이 느껴졌습니다.
또한 원작 로스트아크 특징인 단체 기믹과 파티플레이도 일부 재현됐습니다. 모바일에 맞춰 전반적인 던전 길이가 약간 줄었고, 자동 전투가 지원되어 난이도가 낮은 일반 몬스터를 조작 없이 처리할 수 있습니다. 보스전에서는 움직임을 유도하는 패턴이나 무력화를 통한 대미지 누적 등 원작에서도 호평 받았던 요소를 스마트폰에서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정식 출시된다면 원작 유저들은 물론 입문 유저들 까지도 만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2. 명조: 워더링 웨이브
퍼니싱 그레이 레이븐을 개발한 쿠로게임즈의 ‘명조: 워더링 웨이브(이하 명조)’는 이번 지스타에서 많은 인기를 얻었던 서브컬처 신작입니다. 시연하려는 인원이 어찌나 많았던지 본 기자도 체험하기 힘들었을 정도죠. 명조는 캐릭터 수집형 오픈월드 RPG입니다.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여러 지역을 돌아다니며 숨겨진 아이템과 재료를 수집하고 적과 싸울 수 있는 게임입니다. 명조 시연 빌드는 보스전 중심으로, 중앙 제단에 다가가면 ‘애곡하는 아익스’와 보스전을 치를 수 있습니다.
시연 버전에서 확인한 명조의 핵심은 탄탄한 전투 시스템입니다. 플레이어는 일반 공격, 공명 스킬, 공명 해방, 에코 시스템을 활용해 적과 싸웁니다. 이외에도 적 공격 직전에 피하며 저스트 회피를 발동하거나, 적절한 타이밍에 공격해 패링을 발동하는 등 조작 요소도 있습니다. 일부 유저들은 서브컬처 인기작 ‘원신’ 같다며 높이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3. 인조이(inZOI)
‘인조이’가 처음 사진 한 장 만으로 공개됐을 때만 하더라도 한국식 ‘심즈’ 아류작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심지어 화제성은 ‘다크 앤 다커 모바일’에 한참 밀렸죠. 영상이 공개된 후에도 한국에서 잘 시도되지 않았던 인생 시뮬레이션 장르였던 만큼 실제 게임은 다를 것이라는 추측이 많았습니다. 실제 지스타 시연 부스 규모 역시 다른 게임들에 비해 작은 규모였습니다.
그런데 실제 체험해본 인조이는 상당히 훌륭하게 구현된 시뮬레이션게임이었습니다. 나만의 캐릭터를 만들고, 집을 건설하고, 다양한 가구들을 설치하는 등 인생 시뮬레이션 기반을 체계적으로 갖췄습니다. 특히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이 우수하고 식용, 수면욕, 등 8가지 욕구가 잘 구현된 부분이 강점이었습니다. 완성까지는 먼 길이 남아 보였지만, 올해 지스타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게임 중 하나입니다.
4. 파이널 판타지 7 리버스(Final Fantasy 7 Rebirth)
야외에서 설치된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 부스에서는 ‘파이널 판타지 7 리버스’를 국내 최초로 선보였습니다. 게임은 파이널 판타지 7 리메이크 프로젝트의 두 번째 작품입니다. 스토리는 전작 파이널 판타지 7 리메이크에 이어지며, 강력한 적 세피로스에 맞서면서 벌어지는 사건과 클라우드의 숨겨진 과거를 다룰 예정입니다.
짧게 체험할 수 있는 시연 빌드에서 플레이어는 항구도시 쥬논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그래픽이 매우 우수하고 도시가 심리스로 구현되어 매우 아름다웠다는 평이 많습니다. 전작 대비 편의성도 개선되어 파쿠르를 사용해 벽을 넘거나 뛰어내릴 수 있습니다. 또한 연계 액션이 추가되어 에어리스가 클라우드를 도와 합격기를 사용하는 등 전투 방식의 발전도 돋보였습니다.
5. LLL
‘LLL’이 처음 공개 됐을 때 많은 게이머들이 기대보다는 우려를 내비쳤습니다. 엔씨소프트는 그간 슈팅 장르는 거의 개발하지 않고 MMORPG를 주로 만들었다는 점이 첫 번째 이유였습니다. 두 번째 이유는 엔씨소프트의 하드코어한 과금 시스템이 실력 위주 장르인 슈팅에 접목될 경우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점이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지스타에서 공개된 LLL은 많은 유저들의 호응을 이끌어냈습니다. 게임은 난이도가 상당한 루트슈터 입니다. 몰려오는 약한 적, 약점을 타격해야만 하는 강한 적을 처치하고 아이템을 획득해 캐릭터를 성장시켜야 합니다. 다소 과할 정도로 현실적인 탄도학이 적용됐다는 점은 호불호의 영역이었지만, 그것을 구현해 낸 부분에서 엔씨의 기술력을 보여준다는 고무적인 평가도 있습니다.
6. 베다(V.E.D.A)
마지막으로 소개할 게임은 트라이펄 게임즈가 개발 중인 소울라이크 ‘베다’ 입니다. 방패와 한손검을 든 귀여운 캐릭터로 플레이 하게 되며, 튜토리얼과 첫 번째 보스전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소울라이크인 만큼 전투 시스템이 핵심으로 스태미너를 소모하는 약한 공격, 강한 공격으로 적에게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또한 가드, 패링 등을 적절히 활용해 적의 공격을 방어해야 합니다.
전반적으로 구르기 회피와 물약을 사용하는 속도가 상당히 느린 편인 만큼 패링과 방어에 익숙해야 클리어가 용이합니다. 특히 패링 후 적에게 치명적인 반격을 할 수 있는데, 이 때 체력도 일부 회복되는 만큼 패링 숙련도가 중요합니다. 본 기자는 아쉽게도 첫 번째 보스의 벽을 넘지 못했지만, 상당히 재미있게 플레이 한 만큼 출시가 기대되는 게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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