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신작 '디아블로 이모탈'이 모바일 버전으로 지난 1일 사전 출시되면서 게이머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모바일 게임이 출시되면 게임성만큼 가장 눈길을 끄는 요소가 바로 '과금 모델'이다. 최근 게임사들이 과금에 대한 부담감을 줄이는 추세이긴 하지만, 여전히 높은 액수의 과금을 요구하는 게임이 수두룩하기 때문에 과금 구조는 출시 당시 가장 크게 주목받는 이슈중 하나다.
지난 1월 국산 모바일 핵앤슬레시의 선두주자로 출시된 '언디셈버'는 '디아블로 이모탈'과 같은 핵앤슬래시 장르여서 자주 비교가 된다. 리니지라이크류 게임만큼의 '매운맛' 과금구조를 가지고 출시되지는 않았지만, 확률형 가챠가 없을 뿐 구조적으로 패키지를 구입할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물론 무과금으로 게임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었지만 사실상 온전히 게임을 즐기려면 과금이 필요하다. 2022년 최대 기대작중 하나인 '디아블로 이모탈'의 과금은 어떨지, 같은 장르의 인기 작품인 '언디셈버'의 과금 요소를 비교를 통해 알아 봤다.
◇ 디아블로 이모탈 과금 요소
'디아블로 이모탈'의 상점은 추천, 문장, 꾸러미, 꾸미기, 서비스, 통화, 재료 카테고리로 구성되어 있다. 추천 상품은 말 그대로 금액 대비 효율이 높은 상품을 소개하는 카테고리다. 각 상품에는 %로 공식 효율이 표기되어 있으므로 본인에게 필요한 재료가 있는 상품을 알맞게 구입할 수 있다.
초보자팩
문장은 '영원의 전설 문장'을 1개 혹은 10개 단위로 구매할 수 있다. 전설 문장은 전설 보석을 얻을 수 있는 '태고 균열' 입장에 사용되는 입장권이다. 전설 문장으로 태고 균열을 입장하면 확정적으로 전설 보석 1개를 획득할 수 있다.
영원의 전설 문장
전설 문장보다 한 단계 아래 등급인 '희귀 문장'으로 룬을 얻어 전설 보석으로 재련하는 방법도 가능하다. 희귀 문장은 게임 내에서 지속적으로 지급하기 때문에 굳이 과금을 하지 않아도 전설 보석 획득은 가능하지만 그 수량이 턱없이 부족하다.
전설 문장은 1개에 대략 3,000원, 10개에 약 31,000원이 필요하다. 구매에 필요한 현금 재화인 '영원의 보주'는 160개 단위로 판매하지 않기 때문에 5,900원(315개)짜리 상품을 구매하고 전설 문장을 1개 구매하면 애매하게 155개가 남는 상황이 발생한다. 때문에 되도록 31,000원(1,650개) 상품으로 구매하는 것이 좋도록 설계됐다.
엔드스펙이나 타인과의 경쟁을 원하는 이용자라면 어느정도의 과금은 필수다. 다만 과금이 없더라도 게임을 즐기는데는 전혀 지장이 없으므로 개인의 취향에 따라 취사선택이 가능하다.
디아블로 이모탈에서 '전설 보석'은 캐릭터의 성능을 좌지우지하는 핵심 스펙 요소다. 다양한 능력의 전설 보석이 존재하고 전설 보석을 강화할 때마다 다른 전설 보석이 재료로 필요하기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세팅을 하기 위해서는 상당히 많은 수를 요구한다.
하지만 드롭되는 보석 옵션 자체가 무작위로 지정되기 때문에 상위 랭커에 도전하거나 과금에 부담감이 없는 유저가 아닌 소과금 유저라면 배틀패스와 풍요의 은총 등 효율적인 상품을 구매하고 가장 마지막 단계에서 자금이 남는다면 소소하게 구매하기 적합하다.
꾸러미는 앞서 언급한 추천 카테고리에 있는 상품이다. 가격이 저렴한 편이고 '미친 왕의 틈 보물 상자'와 '잊힌 탑 보물 상자' 등에는 전설 문장이 담겨있다.
꾸러미 상점 화면
다만 콘텐츠가 순차 개방될수록 그에 따라 판매하는 상품의 가격도 계속 높아지며, 계정당 1회만 구매할 수 있으므로 신중하게 구매해야 한다.
참고로 꾸러미 탭에는 '무료 일일 보상'으로 금화, 재활용 재료, 마력이 깃든 가루, 빛나는 조각 등 게임 플레이에 필요한 아이템을 일정량 지급하므로 매일 확인하고 받는 것을 잊지 말야아 한다.
꾸미기는 말 그대로 외형 아이템이다. 디아블로 이모탈에서 꾸미기 아이템의 경우 특수 능력치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순수 자기만족을 위한 상품이다.
꾸미기 상품
현재 꾸미기 카테고리에는 '날개 달린 어둠', '결정화된 메아리', '난투의 전장', '서부원정지 계승자' 4종이 준비되어 있다. 해당 상품 리스트 아래에는 일반과 수집가로 구분되어 있는데, 수집가의 경우 전용 차원문 테두리까지 포함되어 영원의 보주 500개를 더 지불해야 한다.
다만 강화 배틀 패스에서도 꾸미기 아이템을 얻을 수 있다. 해당 상품들의 외형이 자신의 취향에 맞거나 모든 수집품을 컬렉션으로 보유할 유저라면 구매하는 것이 맞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강화 배틀 패스로 꾸미기 아이템을 얻는 것이 좋아보인다.
서비스는 배틀 패스 상품을 말한다. 배틀 패스는 여러 콘텐츠를 수행해서 배틀 패스 포인트를 획득하면 보상으로 경험치와 특정 아이템을 얻게 되는 상품이다.
서비스(배틀패스) 상품
강화 배틀 패스는 배틀 패스의 기본 보상에서 전설 보석, 전설 문장, 셀레드의 쇠약, 화산암재 등 게임 플레이에 반드시 필요한 보상들을 추가적으로 지급하는 상품으로 5,9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수집가의 강화 배틀 패스는 강화 배틀 패스에서 차원문 테두리, 초상화 장식을 추가적으로 지급하고 배틀 패스의 등급을 즉시 10단계 상승시킨다.
배틀 패스는 여타 게임과 같이 게임의 진척도에 따라 순차적으로 보상을 지급한다. 현실에선 일종의 '연금'과 같은 개념이라 생각할 수 있다. 영원의 보주 150개로 등급을 강제 상승시킬 수 있지만, 효율이 굉장히 나쁘고 어차피 게임을 즐기면 자연스럽게 모든 보상을 획득할 수 있기 때문에 구매는 고려해봐야 하는 상품이다.
꾸미기 아이템 외 나머지 보상들은 게임을 꾸준히 즐기면 얻을 수 있는 아이템들이기 때문에 디아블로 이모탈을 천천히 음미할 유저들은 구매하지 않아도 괜찮게끔 구성되어있다.
풍요의 은총은 배틀 패스와 같이 연금 개념으로 월정액 상품이다. 지난 CBT에서 굉장히 비효율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상품으로 정식 서비스에서는 전설 보석 '찬란한 송곳니' 2개, 전설 문장 7개 등이 보상 목록에 추가됐다. 다만 가격은 5,900원에서 12,000원으로 상승했다.
풍요의 은총은 배틀 패스와 같이 연금 개념으로 월정액 상품이다
전설 문장 7개를 구매한다고 가정할 때 21,000원 정도이기 때문에 찬란한 송곳니까지 합산하면 전설 보석을 9개까지 얻을 수 있는 만큼 분명 이 상품의 효율성은 높아진 것이 사실이다.
마지막으로 통화와 재료는 게임에 필요한 재료를 판매하는 카테고리다. 통화에는 각종 유료 상품을 구매하는 재화인 '영원의 보주'와 시장 혹은 전문 상인들과의 거래에 사용되는 통화 '백금화'가 존재한다. 백금화는 게임 내 여러 콘텐츠와 직결되어 있는 화폐다.
통화 상품
재료에는 '들불 돌', '전율 돌', '충격 돌' 등 지정된 속성 능력치를 부여하는 '재련석'을 판매한다. 각 재련석은 서로 다른 고유의 세트 효과를 가지고 있으며, 보너스 능력치 및 범위 내 능력치 등 무작위로 나타나는 결과들의 확률은 모두 동일하다.
이처럼 디아블로 이모탈의 과금 구조는 콘셉트가 뚜렷하다. 과금은 캐릭터의 성장과 직관된 매우 중요한 요소지만, 굳이 결제하지 않아도 상관은 없다. 때문에 효율적인 과금 계획을 세운다면 더 빠른 성장을 노릴 수 있을 것이다.
◇ 언디셈버 과금 요소
언디셈버에는 골드, 다이아, 루비 이렇게 3개의 주요 화폐가 있다. 원석과 길드 화페들도 있기는 하지만 핵심 화폐는 3가지라고 이해하면 좋다.
언디셈버에는 골드, 다이아, 루비 이렇게 3개의 주요 화폐가 있다
골드와 루비는 인게임에서 획득이 가능하며, 다이아는 반드시 현금으로만 구매할 수가 있다. 다이아는 루비로 교환 할 수가 있으며, 루비는 다이아로 교환 할 수가 없다. 또한, 루비는 경매장에서 사용이 가능하며, 유저간 직접 거래는 불가하다.
무과금으로 게임이 가능하기는 하지만 다이아로 구입해야 하는 것을 무과금으로 구입 할 수는 없다. 자동으로 아이템을 주워주는 펫 효과나 가방크기 같은 편의성과 관련된 것부터 아바타 같은 아이템도 반드시 다이아로 구입을 해야 한다. 유저간의 거래가 불가능한 것은 좋은 평가를 받기에 어려운 소지가 있다.
펫 효과는 한번 구입하면 영구적인 것이 아니라 28일마다 다이아로 유지를 해야 되는 개념 이다.
편의상품 탭으로 이동하면 28유지 가능한 펫 기능이 480다이아에 판매되고 있으며, 다이아는 재화 상점에서 구매 시 455다이아를 12,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편의상품 탭에는 28유지 가능한 펫 기능이 480다이아에 판매되고 있다
판의선물의 경우 44다이아와 함꼐 일반 4슬롯 룬 선택 상자를 얻을 수 있고, 1,2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4슬롯 룬은 스킬 슬롯에서 링크 효과를 4방향으로 줄 수 있기 때문에 나름 가성비 좋은 상품이라고 볼 수 있다.
과거에는 다양한 전투 패키지가 존재했고, 현재도 패키지는 존재하는데 가장 평균적인 상품이 12,000원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으며 주로 다이아와 부활주문서, 일반비약선택상자와 즉시회복물약 상자등을 구성품으로 하고있다.
언디셈버의 핵심과금요소는 편의성 상품인데, 이 부분이 디아블로 이모탈 등의 게임과 다른 요소다. 앞서 언급한 과금이 필수인 이유가 여기에 존재하기 때문.
인벤토리에 해당하는 가방의 경우 초반에는 부족함이 느껴지지 않으나, 액트를 다 밀기도 전에 불편함이 느껴지기 시작하고 카오스 던전에 진입하면 기존 가방으로는 한판도 채 제대로 돌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현재 기준으로 가방은 30칸까지 캐릭터 구매 제한이 걸려있으며 한 번당 100다이아를 소모한다.
가방의 경우 카오스 던전 이후 급격히 필요성이 커진다
이외에도 에센스 보관함 활성화, 재료 보관함 활성화, 일반 보관함 확장, 카오스 카드 보관함 활성화, 부적 보관함 활성화 등 디테일한 구성이 존재하며 일반보관함을 제외하고는 각각 700다이아가 들게된다. 일반 보관함 확장의 경우 500다이아가 필요하고 캐릭터당 3번 구매가 가능하다. 한가지 눈여겨 봐야 할 점은 '부캐' 육성을 위해 새로운 캐릭터를 생성할 시 편의성 상품은 전부 다시 구입해야 한다.
이 편의 상품이 디아블로 이모탈과의 가장 큰 차이점이다.
마찬가지로 룬 헌터 패스가 존재한다. 배틀패스와 같은 개념으로 통상의 가격인 12,000원을 유지하고 있다. 기본 패스 보상에 프리미엄 패스 추가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기능이다. 25등급까지 나누어져 있으며 데일리 미션이나 시즌 미션 진행 시 등급을 올릴 수 있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배틀패스와 같은 개념의 룬 헌터 패스가 존재한다
다이아의 경우 44다이아에 1,200원, 455다이아에 12,000원, 2,120다이아에 55,000원, 222다이아는 5,900원, 1,180다이아는 31,000원, 4,260다이아는 109,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그 외 상품중 데일리 언디셈버 상품은 같은 패스류 상품으로 31,000원에 구입이 가능하다.
언디셈버 또한 디아블로 이모탈처럼 꾸미기 상품이 존재하며 평균적으로 부위당 20,000원 가량에 구입해 장착이 가능하다.
펫은 하나당 평균 400다이아에 구입이 가능하고 다양한 패키지 상품이 판매중이다. 아울러 꾸러미 등으로 재료를 수급할 수 있고 단일 재료 구입도 가능하지만 효율이 좋다고 알려진 패키지는 극히 일부분이다.
디아블로 이모탈과 언디셈버의 공통점이라면 두 게임 모두가 출시 전 언급했던 바와 같이 '과금 없이도 플레이 가능', '꾸미기 위주의 과금 구조'라는 점과, '확률형 가챠'가 없다는 점이다.
다만 '과금 없이 플레이 가능'의 정도가 디아블로 이모탈은 문장 그대로라면 언디셈버는 '플레이가 불편한 정도'다. 두 게임 모두 태생이 모바일 게임인 만큼 최상위를 노리려면 많은 과금이 필요하겠지만 정도로 따지자면 '언디셈버'가 조금 더 매운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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