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트리스가 서비스중인 '무한돌파삼국지 리버스'가 최근 뜨거운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게임물관리위원회가 10일 개발사인 나트리스에게 이 게임의 등급분류 결정을 취소할 것이라고 통보했다. 이미 이 통보 이전 등급 분류 취소 소문이 돌면서 무돌코인의 가격도 반토막이 난 상황이다.
무돌코인 시세 급락
현재 이 게임은 '전체이용가'로 서비스중이다. 등급분류가 취소되면 이대로 게임이 서비스되기는 힘들다. 그렇다면 과연 스토어 삭제 수순을 밟을 것인지, 아니면 무돌 코인이 빠진 채로 서비스될 것인지 주목된다.
12일 나트리스는 공식 커뮤니티를 통해 '무한돌파삼국지'의 등급분류 취소 예정 통지 소식을 알렸다.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왜 통지를 받은 10일이 아닌 12일 공지를 올렸다는 지적도 나온다. 게임 운영진은 "관련 상황에 대해 서비스에 대한 불안감을 느낄 것"이라면서 "(회사는) 게임물관리위원회의 등급분류 취소 사유에 대해 소명 자료를 준비중이고, 이용자들이 서비스를 계속 즐기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등급분류 결정 취소 예정 통보
이용자들의 반응은 어떨까? 일반 이용자들의 관심은 이용자들이 빠져나가서 인기 없는 게임이 될 것인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나트리스가 무돌코인이 삭제된 상태로 심의를 신청할 것이고, 무돌코인이 없으면 이용자들이 빠져나갈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몇몇 이용자는 "게임은 삭제되는 것인가?", "취소되면 현질한 것을 환불해 주나", "누가 보면 바로 서비스 종료하는 줄 알겠다", "등급 내주고 취소하면 책임은 누가?" 등 반응의 반응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대체적으로 어수선한 분위기다.
무돌 관련 반응
현재 예측되는 상황은 이렇다. 나트리스는 게임물관리위원회가 제시한 소명기간까지 소명을 해야 한다. 그 기간까지는 정상적인 서비스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위원회가 그 소명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낮다. 이미 스카이 피플과 관련된 소송이 진행중이기 때문.
지난 3월 30일 자율 심의 제도를 이용해 출시한 파이브스타즈 for Klaytn은 4월 12일 자로 등급분류 결정 취소 예정 통보를 받았다. 당시 게임물관리위원회는 취소 사유를 "가상자산화(NFT)한 아이템은 그 소유권이 게임사가 아닌 이용자에게 귀속되므로 게임산업법상 경품에 해당한다고 볼 여지가 있으며 블록체인 특성상 게임 외부에서 자유롭게 거래가 가능하는 등 거래 활성화 시 사행적으로 이용될 우려가 높음"이라고 기록했다.
파이브스타즈
이에 스카이피플은 해당 게임의 지속적인 서비스를 위해 김앤장 법률사무소와 공동대응을 하기로 했다. 스카이피플은 NFT 이용으로 인한 등급분류 결정취소의 적법성에 대한 부분을 다툴 예정이다.
그간 게임물관리위원회에서 주장했던 부분은 "NFT 자체는 문제 되지 않는다"였으나, 이번 취소 사유를 보면 NFT는 경품이며 게임에서 불법으로 보고 있는 셈이다. NFT는 유저 자산화를 시킬 수도 있고 다시 게임에서 아이템으로 활용될 수 있음에도 이것을 경품으로 판단하는 것은 지나친 과잉 해석이라는 입장이다. 당시 스카이피플 박경재 대표는 "김앤장과의 법적 공동 대응을 통해 블록체인 게임이 국내에서도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스카이피플 담당자는 13일 게임와이와의 인터뷰에서 파이브스타즈의 소송 최신 동향과 관련, "11월이 변론기일이었고, 다음 변론기일이 내년 3월이다. 결과가 나오려면 조금 남았다. 현재 서비스 중인 파이브스타즈 for Klaytn은 정확한 결론이 나올 때까지는 서비스를 지속할 수 있을 것 같다. 계속 예의 주시중"이라고 말했다.
파이브스타즈 for Klaytn 등급 취소, 김앤장과 함께 법적 대응
현재 서비스중인 국산 NFT게임은 이외에도 여럿 있다. 카카오톡 클립에는 '파이브스타즈', '크립토 소드 앤 매직', '왕국의 영예' 3종의 NFT게임이 있다. 참고로 이중 크립토 소드 매직만 서비스가 되지 않고 있다. 그렇다면 이들 게임은 왜 무한돌파삼국지처럼 주목을 받지 못했을까?
스카이피플 담당자는 "파이브스타즈 for Klaytn에 들어간 블록체인 시스템은 무돌의 P2E 시스템과는 많이 다르다. P2E라기 보다는 NFT 요소 정도만 들어가 있다. 무돌처럼 하루에 직접적으로 얼마를 벌 수 있는 구조의 게임과는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지점이 많이 달라서 주목을 덜 받은 것 같다"고 전했다. 스카이피플은 내년 1분기 출시 예정인 글로벌 버전에서 P2E 요소를 포함해 서비스할 예정이다.
사실 '왕국의 영예'도 마찬가지다. 체감상 돈 많이 버는 P2E게임이 되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있다.
게임에서 옥수수나 돌, 나무, 골드 등 자재의 수가 1만개를 넘어가면 이를 NFT로 발행할 수 있다. 자원 NFT 발행시 필요한 수수료로 발행할 자원의 40%를 받는다. 상당히 많은 비율이다. 따라서 자원 NFT 발행시 40%의 자원이 더 필요한데, 발행할 양의 최소 단위가 100만 개일 뿐 아니라 500만개, 1천만개가 기본 단위다. 매번 전투를 나가거나 성을 업그레이드하다 보면 자원이 100만을 넘을 때가 손에 꼽을 정도로 어려운 일이다. 작심하면 모를까 돈을 벌기 어려운 구조다.
100만 넘을 일이 잘 없다. NFT 게임 왕국의 영예, 사진=게임와이 촬영
한편 '무한돌파삼국지 리버스'의 등급분류 취소 결정 전후로 해서 무돌코인의 가격과 즐기는 이용자수가 급감했다. 무돌코인은 나트리스의 공지 발표가 있던 12일 오후 6시 전후를 기해 50원에서 20원으로 폭락했다. 아울러 갤럭시 스토어 랭킹에서는 4일 3.58만으로 최고를 찍었던 이용자수는 3일전인 5일부터 줄어들기 시작했다.
업계 관계자는 "무한돌파삼국지는 구글 매출 11위다. 중소 기업으로서는 충분한 금액을 벌어들였을 것. 이번 등급분류 취소 조치를 통해 이용자가 줄더라도 서비스를 지속하기 위한 자금력을 갖췄을 것이며, 이용자들의 지적대로 해외서비스가 답일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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