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엔씨소프트의 '쓰론 앤 리버티(티엘, TL)'의 베타테스트가 진행 중이다.
이 게임은 '블레이드 앤 소울' 이후 오랜만에 나온 엔씨소프트의 신규 IP 기반의 게임이다. 모바일이 아닌 PC에서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처음 게임을 시작하면 자유도가 높은 캐릭터 메이킹을 통해 자신만의 캐릭터를 디자인할 수 있다. 얼굴은 세밀한 표현이 가능하며 사진을 사용해 캐릭터를 만들 수도 있다. 캐릭터를 만든 이후부터 본격적인 게임이 시작된다. 초반부는 사실상 튜토리얼 성격을 가지고 있으나 게임 구성은 괜찮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고퀄리티의 그래픽이다. MMORPG라는 것을 감안하면 캐릭터나 배경 그래픽 모두 디테일하게 묘사됐다.
전투는 적을 타겟팅하는 방식으로 초반에는 수동으로 진행해야 한다. 일정 레벨에 도달하면 자동 전투를 사용할 수 있다. 전투는 일반적인 MMORPG의 틀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다른 부분은 바로 방어 스킬이다. 방어는 플레이어가 직접 타이밍을 맞춰 눌러야 한다. 이를 통해 적의 공격을 방어하고 반격할 수 있다. 그런데 버튼을 누르는 타이밍이 널널한 편이다. 화면에 표시되는 보라색 원의 타이밍에 맞춰 누르면 된다. 소울라이크 게임처럼 앗! 하는 순간의 짧은 타이밍이 아니기 때문에 초보자도 쉽게 적응할 수 있지만 대신 게임의 긴장감은 덜하다. 아무래도 MMORPG는 반복적인 전투가 장시간 이어지기 때문이 아닐까 하고 생각해 본다.
미리 준비된 프리셋도 다양하다
녹색 원이 뜨면 반격 타이밍!
전투에서 아쉬운 부분은 그래픽에 비해 조금은 엉성한 애니메이션이다. 캐릭터 애니메이션은 그래픽 퀄리티에 비해 조금 부족한 느낌이다. 그래서 전투에 박진감이나 타격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아무래도 대규모 MMORPG이기 때문에 역동적인 전투를 만드는데 제약이 있었을 것 같다.
이 게임은 잘 알려진 것처럼 프리 클래스다. 그래서 게임을 시작할 때 캐릭터의 클래스 선택이 없다. 대신 단점, 장검, 양손검, 장중, 지팡이 등 7개의 무기를 선택하는 것에 따라 캐릭터 클래스가 결정된다. 초반에는 1개의 무기만 사용할 수 있고 레벨이 오르면 2번째 무기를 선택할 수 있다. 이후에는 자유롭게 2개의 무기를 변경하며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나중에는 어떤 식으로든 도움이 되겠지만 초반이라 프리 클래스로 인한 극도의 게임 효용성은 아직 느끼기 힘들다.
레벨이 오르면 메인 퀘스트 지역의 자동 이동과 반자동 전투 등을 통해 쾌적한 플레이가 가능하다. 또한 초반부의 게임 구성은 마치 MMORPG 보다는 싱글 게임 같은 느낌으로 진행된다. 덕분에 이벤트 장면 등을 통해 보는 즐거움이 있다. 또한 게임 초반부터 플레이어를 사로잡기 위해 공중에서의 낙하나 그래플링 훅을 이용한 높은 지역의 이동 같은 액션 게임에서나 볼만한 구성들이 초반부터 펼쳐진다
이 게임은 키보드와 마우스를 통해 즐겨도 좋지만 컨트롤러를 연결하면 더욱 재미있다. 키보드 마우스가 채팅에서는 편리하지만 장시간 플레이할 때는 피로감을 느낄 수 있어 컨트롤러가 있다면 연결해서 즐기는 것이 더 재미있다. 피로감도 덜 하고 조작도 더 편리하다.
예쁜 그래픽에 감탄이 나왔던 부분
전투는 일반적인 MMO의 느낌이다
공중에서의 활공! 이건 다른 게임이 강조하는 거 아닌가
엔씨소프트의 게임이기 때문에 과금에 대해 궁금해 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현재로서는 시즌패스와 관련한 상품과 꾸미기 아이템 등이 있다. 확률형 아이템은 아직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무기나 장비는 게임 진행을 통해 얻거나 제작으로 얻을 수 있다. 향후 정식 서비스 때는 어떻게 달라질지 알 수 없지만 현재로서는 엔씨소프트가 밝힌 것처럼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는 게임인 만큼 과하다고 느낄만한 과금 요소는 보이지 않는다.
현재 이 게임은 5월 30일까지, 그리고 30레벨까지 체험할 수 있다. 또한 베타테스트에 당첨되지 않은 플레이어도 거점 PC방에서도 즐길 수 있다. 직접 플레이해 보고 판단해 보면 어떨까? 그리고 부족한 부분과 개선사항을 어필해도 좋을 일이다. 의견을 받고 더 좋은 게임을 만들기 위해 지금의 베타테스트가 있는 것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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