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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 영웅 VS 나락 주범...위메이드 코인 현금화 투자로 '심판대'

게임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1.12 16:07:26
조회 1507 추천 3 댓글 6
위메이드가 위믹스 코인을 대량으로 판매하면서 주가 및 코인이 급락한 것을 두고 게임업계 전체가 바짝 긴장했다. 최근의 게임주 급상승과 급하락의 이유가 메타버스 및 NFT와 관련된 것이기 때문.

위메이드는 NFT가 들어간 미르4를 글로벌에서 성공시키며 게임주를 급상승시킨 영웅 취급을 받았다. 이제는 반대로 코인을 현금화하여 게임사에 투자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주가를 나락으로 보낸 주범 의혹을 받고 있다.


위메이드 사옥, 사진=위메이드 제공


이 때문에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는 12일 19시 유튜브 알고란 채널을 통해 위믹스 코인 대량 매도 건과 관련한 해명을 진행할 예정이다. 위메이드 담당자는 급하게 일정이 잡혔다고 전했다.

여기서 장 대표는 주주들의 성난 마음을 가라앉히는데 주력할 전망이다. 이미 백서 등을 통해 위믹스로 업계 투자를 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으나, 주주와 홀더, 매체들은 '몰래'라는 표현까지 써 가며 이번 사태를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기 때문.

현재 쟁점은 위메이드 위믹스 코인을 팔아서 우량 게임사들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이미 백서 등을 통해 밝힌 상황이라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고, 주주들은 제대로 위험성을 알리지 않았기에 이번 사태에 회사의 도의적인 책임이 있다는 주장이다.

이번 위메이드의 위믹스 코인 대량 매도로 인한 주가 하락은 4일 시작됐다. 위메이드는 6일 타법인 주식 및 출자 증권 취득 결정이라는 제목의 공시에서 1월 4일 취득 금액 100억 원을 납입했다고 밝혔다.


1월 4일 이후 위메이드 및 게임 지수가 모두 급감했다


같은 날 클레이튼 스코프에는 위믹스 총 7.3억 개, 총 발행량의 73% 가량을 보유한 계좌에서 1천만 개의 위믹스가 출금됐다. 코인판의 한 이용자는 8일 이러한 정황을 두고 "저 위믹스의 이동이 유상증자 자금"이라고 확인하기 어렵다"며 팩트가 아닌 추측이라고 밝혔지만 이 글에는 다른 네티즌들은 "7.3억 개 중 7.2억 발 남았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는 반응을 보이며 위메이드가 위믹스를 팔아 게임사에 투자를 하고 있다는 것을 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클레이튼 스코프의 위믹스 움직임과 공시가 나온 시점을 비교하니 위믹스를 팔아 유상증자 자금을 댄 것이라는 합리적인 추측이 가능했던 상황.

결국 유튜버 위믹스 존버남은 회사를 직접 찾아가 사실 확인 작업까지 거쳤다. NF게임즈, 전략적 투자, 썬데이토즈 지분 인수 등이 위믹스 유동화한 금액으로 투자한 것이 맞고, "생태계를 위해서"였다는 것이 위메이드 측의 설명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위믹스 밸런스 상황, 자료=클레이튼 스코프


또 장 대표는 디지털데일리와의 신년 인터뷰를 통해 '블록체인 관련 투자 재원은 위메이드가 발행한 위믹스 토큰에서 조달한다."고 했다. 남은 토큰의 양은 7억 개가 넘으니 약 7조 원을 모두 매도할 수 있을 것이라는 내용에 대해서는 기사 정정을 요구한 상태.


장현국 대표, 사진=게임와이 DB


위믹스 백서에 따르면 10억 개의 위믹스를 어떻게 분배할 것인가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이중 팀 물량 9%는 3년에 걸쳐 풀리는 것이고, 프라이빗 10%와 시장에서 위믹스를 산 투자자들의 물량인 퍼블릭 7%는 상장 시점에 풀린다. 남은 에코 시스템 74%가 최근 위메이드가 벌이고 있는 생태계 유입을 위한 비용으로 쓰이고 있는 것이다.


위믹스 배분 계획, 사진=위믹스 백서


참고로 더샌드박스의 백서를 보면 위믹스코인과 살짝 결이 다르다. 더샌드박스는 가장 많은 것이 회사 준비금 25.8%이고, 다음 설립자와 팀이 19%, 다음 재단이 12%, 자문이 10%, 나머지가 세일을 통한 판매로 자금을 조달했다. 이후 모인 300만 달러(약 350억원)은 게임플랫폼 개발 팀과 인프라 확장에 45%, NFT개발 크리에이터 및 IP 라이선스 마케팅에 45%, 기타 일반관리 등이 10%가 할당됐다.


더샌드박스 자금 조잘 및 배분 계획, 사진=더샌드박스 백서


작년 12월 선데이토즈 인수 때도 이 위믹스를 활용해 인수대금을 치렀다. 이때도 에코 시스템 74% 중에서 50%는 거버넌스 파트너 보상 자금으로, 나머지 50%는 절반씩 위믹스 에코펀드, 위믹스 블록체인 유지 보수비용으로 쓰겠다는 내용이 널리 매스컴을 통해 보도된 바 있다. 이 때까지만 해도 이 내용으로 인해 이렇게 일이 커질 줄은 아무도 몰랐다. 4일 이후 위메이드 주가가 3일 연속 급락하자 피가 마르는 투자자들이 이 무제를 도마 위에 올렸다. 

한 상장사 주식 담당자는 위믹스 단톡방에서 위믹스 현금화 사태를 두고 "위메이드처럼 코인을 현금화해서 다른 자산을 매입한 경우는 없는 걸로 안다. 보통은 샌드박스처럼 외부투자를 통해서 자금 조달하지 샌드박스 코인을 시장에 매각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코인은 코인 커뮤니티의 공동자산이기에 코인을 현금화하는 것은 커뮤니티에 대한 위해 행위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위믹스 현금화 한 것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해야 한다"며 "아니면 신뢰를 회복하기 어렵고 사회적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위믹스코인 게임코인 7위, 시총 1.2조, 자료=코인마켓캡


장 대표는 12일 매일경제를 통해 기습적 코인 대량매도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문을 냈다. 장 대표는 향후에도 코인 매각을 통해 게임사 인수합병까지 하겠다는 뜻을 비쳤다. 그는 "추가적인 유동화를 통해 글로벌 게임사와의 대형 인수합병(M&A)을 추진하고 있으며, 시장 투명성을 위해 코인 매도에 대한 공시(분기별)를 의무화 하겠다"며 위믹스 매각을 통한 게임사 투자는 계속될 것이고, 코인매도를 주주들에게 알리겠다는 의도다.

또한 대량 매각에 따른 가격 하락과 관련해서도 "시장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나눠서 이뤄졌고, 코인 가격 하락 시점과 매도 시점의 차이가 있어 유동화를 급락 원인으로 단정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12일 오후 7시에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장 대표의 입장문이 발표될 예정이다. 여기에서도 에코시스템을 위한 74%를 게임사 투자에 쓰겠다는 기존의 방침을 유지할 것이라는 논조의 설명이 나올 전망이다.


위믹스 코인 시세, 1월 4일 이후 급격한 하락, 자료=코인마켓캡


홀더들이 지적하는 것은 '홀더와의 합의'다. 매도 예고를 하거나 공시를 하라는 것이다. 장 대표는 분기마다 공시를 한다고 했으니 이 또한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또한 위믹스 코인을 팔아서 자금을 댈 것이 아니라 외부에서 투자자금을 끌어와서 대라는 지적도 나온다.
과연 위메이드가 위믹스를 팔아 게임사에 투자를 하는 일이 적절하고, 장 대표가 언급한 공시 방식이 적절한지, 그리고 위메이드는 NFT로 게임 업계를 구한 영웅인지, 게임주를 나락으로 보낸 주범일지, 위믹스 코인 홀더 및 독자들의 반응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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