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월드'처럼 보였지만 개발진이 언급했던 것은 '동물의 숲'이고, '스타듀밸리'였다. 그런데 가장 인상 깊은 문구는 "원신 같은 게임 한번 만들어보자"는 개발진의 새로운 게임 개발에 대한 의지였다. 크래프톤의 생존 생활 어드벤처 게임 '딩컴 투게더'의 공식 출시일은 2025년 12월이다. 아직 개발 기간이 많이 남은 상황이라 게임 변화의 여지도 많이 남았다. 그런데도 지스타에 출전해서 시연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콘텐츠가 준비된 상태다. 개발진은 어떤 준비를 했고, 게임이 어떤 식으로 개발될 것인지 원작 딩컴 개발자 제임스 밴든(James Bendon)과 5민랩 대표이자 딩컴 투게더 박문형 총괄 프로듀서와의 인터뷰를 통해 알아봤다.
원작 딩컴 개발자 제임스 밴든(James Bendon)과 5민랩 대표이자 딩컴 투게더 박문형 총괄 프로듀서
◇ PC 원작 딩컴과 모바일 버전 '딩컴 투게더'는 어떤 게임?딩컴은 호주의 1인 개발자 제임스 밴든이 2022년 7월에 얼리 액세스로 출시하여 100만의 판매고를 올린 생존 생활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크래프톤 산하 5민랩이 이 게임의 모바일 버전을 선보이는 것은 유명 IP를 확보하여 여기에 운영 노하우를 더해 IP 경쟁력을 강화하는 크래프톤의 '스케일 업더 크리에이티브'라는 전략에서 시작됐다. 박문형 대표가 강조하는 IP 강화 전략은 ▲새로운 세계관과 ▲새로운 아트워크 ▲새로운 게임 이름이다. 박 대표는 "캐주얼해보지이지만 깊이가 있는 게임"이라고 원작을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볼거리, 놀 거리, 만들 거리가 가득한 섬 개척 생활 시뮬레이션이 캐치프레이즈"라면서 '딩컴 투게더'의 재미를 정의했다. 나만의 페이스로 여유롭게 모험하고, 도감을 채우고, 섬을 꾸미고, 다른 사람 및 동물들과 교감하는 게임이 '딩컴 투게더'다.
친구들과 함께 하는 낚시도 가능하다. 딩컴 투게더 /크래프톤
혼자서 하는 것이 아닌 친구들과 함게 하는 광산에서 광물 캐기. 이 지역 전체가 광산인 것으로 보인다. 딩컴 투게더 /크래프톤
타조(?)를 길들여서 타고 다닐 수가 있다. 딩컴 투게더 /크래프톤
개발진이 비슷한 장르의 게임 사례로 언급한 동숲이나 스타듀 밸리와 다른 차이점은 호주를 배경으로 해서 친숙하고 신선하다는 점이다. 또 고유의 게임적인 깊이와 즐거움이 있다. 겉으로는 캐주얼해보이지만 깊이가 있다는 것이 차별점이다. 박 대표는 "동숲이나 스타듀밸리처럼 성공한 게임의 틈바구니에서 성공한 게임이다. 바위틈에 자란 야생화"라고 표현했다. 개발진은 서로 협력을 하면서 생긴 일화도 소개했다. 박 대표는 "딩컴을 플레이할 때와 만들 때가 달랐다"면서 "편안한 게임이 아니고, 그 이상의 오픈월드 서바이벌 게임을 생각한 것 같더라."라면서 원작이 서바이벌 요소가 강조된 게임이라는 점을 어필했다. 이어 "호주를 알기 위해 여러 차례 여행을 했다. 그런데 어떤 장소는 정작 제임스가 가본 적이 없다고 한 적도 있었다(웃음)."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제임스는 개발자로서의 커뮤니케이션이 강하다. 게임을 혼자서 성공시켰다는 것이 대단하고, 이 모든 것이 이 사람의 생각에서 왔다고 생각하니 더 대단했다."라고 말했다. 크래프톤이 당컴 IP에 주목한 이유는 혼자 만든 게임이 100만장 이상 팔렸기 때문이다. 실제 개발진은 게임을 즐겁게 플레이했다. 스케일업을 하기 위해 IP를 볼 때 정말 열심히 해보고 결정하는데, 박 대표는 딩컴을 하면서 즐거움과 확정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 PC게임 '딩컴'과 모바일게임 '딩컴 투게더'의 차이는 어떤 것?딩컴 투게더는 기본적으로 프리 투 플레이 게임이다. 원작과 다른 점이다. 패키지 게임은 나름대로의 강점이 있고, 이용자도 명확하지만 박 대표는 일반 대중으로 게임을 퍼트리기 위해 무료라는 정책을 선택했다. 호주라는 독특한 배경을 살린 아트 스타일도 눈길을 끈다. 호주의 야생 환경을 배경으로 삼고, 동물, 식물, 광물을 소재로 캐릭터를 디자인했다. 나무늘보를 닮은 졸린 눈의 캐릭터도 있다. 그리고 도형화, 단순화를 통해 귀여움을 주면서도 군데군데 각을 주어 야생의 느낌을 살렸다. 꾸미는 맛이 잇는 캐릭터 디자인도 '딩컴 투게더'만의 특징이다. 향후 패션 브랜드와 콜라보를 하여 소장 가치가 높은 꾸미기 아이템을 판매할 계획도 있다. 또 게임에는 미니 엔딩과 퀘스트를 새로 도입하여 초반 목표를 제시한다. 초반 1-2시간은 재미있게 플레이할 수 있으나 이후에는 동기가 사라져버리는 원작의 단점을 보완한 것이다. 동숲의 K.K의 공연이나 스타듀밸리의 루아 축제를 연상하면 된다. 모바일이라 당연히 UI/UX도 변화한다. 게임을 붙잡고 오래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게임 경험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게임 타깃은 폭넓은 연령대와 성별이다. 멀티 플랫폼으로 개발 중이며, 닌텐도 스위치와 같은 콘솔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친구들과 함께 하는 게임 생활. 멀티플레이 커뮤니티 요소가 강조되어 있다. 딩컴 투게더 /크래프톤
타조를 타고 어디로? 전투? 딩컴 투게더 /크래프톤
뭘 하든 친구들과 함께 하는 것은 재미있다. 딩컴 투게더 /크래프톤
◇ 원작과 가장 큰 차이점은 '멀티플레이'...맵 크기는 동숲의 5~6배인터뷰 내내 게임사가 강조한 것은 '투게더'라는 이름에서도 보이듯이 멀티 플레이를 강조하고 있다. 원작은 패키지 게임이라 멀티플레이의 어려움이 있다. 이것을 서비스형 게임으로 만들어 중앙 서버에 저장하고, 더 자연스럽게 문턱 없이 만날 수 있도록 한 것이 딩컴 투게더다. 샌드박스 요소인 나만의 공간을 통해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고, 경쟁 없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박 대표는 "자연스럽게 다른 사람을 만나고, 다른 사람의 섬에 방문하여 소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소셜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MMORPG는 일반적으로 서버 당 3천명에서 1만 명이 기본이다. 하지만 딩컴 투게더에서는 그보다 훨씬 적은 인원이 고려되고 있다. 사설 서버 개념일 수 있다. 동시 접속자수는 4명에서 8명, 20명 정도의 숫자를 생각하고 있고, 100명을 넘지 않을 전망이다. 게임의 유료화는 반복 플레이 작업 간 편의 기능이나 시간 단축, 과금 전용 꾸밈 요소가 될 예정이다. 오랜 시간 플레를 해야 얻을 수 있도록 원작의 얇은 콘텐츠 양과 수집의 깊이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전투를 위한 장비 수집이나 야생 동물 길들이기와 같은 반복 플레이 요소를 새로 도입한다. 박 대표는 이 게임을 통해서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이 '멀티플레이'라고 한다. 더 깊게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는 것을 많이 만들 예정이다. "사람들과의 상호작용과 소셜 활동이 더 오래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고, 오랫동안 가지고 놀 수 있는 게임이 되도록 하고 싶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원작인 딩컴의 게임 맵은 상당히 넓다. 동숲의 20~30배 정도 된다. 딩컴 투게더는 그보다 작게 만든다. 원작의 1/4 정도, 동숲의 5~6배 정도 공간이다. 더 확장하는 즐거움은 섬으로 풀 에정이라 충분한 공간이 될 것이라는 것이 박 대표의 생각이다.
동물의 숲 5~6배의 맵 크기를 자랑한다. 딩컴 투게더 /크래프톤
수상스키를 탈 수도 있다. 딩컴 투게더 /크래프톤
나비들과 함께 하는 여행. 딩컴 투게더 /크래프톤
◇ 딩컴 투게더의 미래...어떤 콘텐츠가 추가되나? 자유로운 거래도 가능할까?딩컴에 배그와 같은 크래프톤 IP의 접목도 예상해볼 수 있다. 박 대표는 그렇게 되기를 희망한다. 바로 결정할 수는 없다고 답했다. 생존형 게이이고, 멀티플레이 게임인데, 스토리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될까? 박 대표는 "어떤 종류의 게임 IP를 향유하기 위해서는 스토리나 내러티브가 중요하다. 이용자가 이야기의 주인공인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게임에는 최근 유행중인 AI기술도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 통번역 같은 경우에도 사용을 할 에정이고, 이외에도 사운드 효과, 주민들이 등장하여 내러티브나 퀘스트를 할 때 AI를 활용할 것이라고. 이용자들이 걱정하는 것은 생활 시뮬레이션의 경우 후반부로 갈수록 소모되지 않고 쌓이게 되는 재화다. 결국 무한 반복 플레이 모드에 돌입하게 되는데, 개발진도 이 부분에 주목하고 있다. 그렇다고 타이트하게 가려면 게임에 샌드박스 적인 재미를 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해결한 것이 어떤 재화는 쌓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게임의 시즌 화를 통해서 업데이트를 통해 꾸준히 수집할 수 있는 요소를 넣을 예정이다. 딩컴 투게더는 샌드박스 핵심이지만 다면적인 게임이다. 성장요소가 있어 RPG 같기도 하고, 샌드박스 게임이기도 하고, 멀티플레이어 게임이라고 느낄 수 있다. 조금 더 내다본다면 슈퍼마리오 메이커와 같이 자신이 만든 콘텐츠를 다른 친구들이 즐길 수 있도록 발전시킬 예정이다. 게임이 수집 요소가 있다 보니 인터뷰에서는 자유로운 거래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하지만 이 부분은 아직 구현되지 않았다. 박 대표는 "거래 요소가 서비스 형 게임에서는 문제가 많이 된다."면서 "거래는 고민이 있다. 딩컴 투게더는 샌드박스 적인 즐거움이 필요하다. 거래를 하는 순간 즐거움이 망가진다. 5년 플레이한 사람 자원이 많고, 초보자는 조금이다. 따라서 일부 제약이 필요하다고 본다. 길드 성 공간에서는 재화를 투입해서 공동 제작하는 것도 생각 중이다"라고 말해 자유로운 거래에 대해서는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 딩컴 투게더 출시일과 목표 성과 & 게임 사양은?딩컴 투게더의 알려진 출시일은 2025년 12월이지만 박 대표는 최대한 빨리 내고 싶다면서도 출시 시점은 말하기 어렵다고 했다. 매출이나 성과에 대해서는 "이런 장르를 대중적으로 제공하는 선구자가 되고 싶다. 큰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포부가 크다. 원신 같은 거 해보고 싶다고 생각한다."면서 딩컴 투게더가 원신과 같은 성공적인 타이틀로 성장하기를 희망했다. 최소 사양은 베트남, 브라질, 인도네시아 등의 이용자들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샌드박스 게임 요소가 있다 보니 사양 최적화가 쉽지 않지만 낮은 사양의 경우 그래픽은 허술해도 샌드박스 요소를 즐길 수 있도록 했고, 고사양 폰이라면 하이퀄리티도 가능하게 했다.
환 공포가 올 것 같이 많은 수의 삐약이와 엄마들이다. 딩컴 투게더 /크래프톤
수상스키를 타고 가다가 입수 준비를 하는 캐릭터. 딩컴 투게더 /크래프톤
수영이다. 딩컴 투게더 /크래프톤
◇ 지스타 시연 버전은 어떤 게임?...시연 시간은? 지스타에서 시연할 콘텐츠는 대부분의 생활 콘텐츠가 가능한 것들이다. 플레이타임은 30분 정도이며, 개발진이 준비한 콘텐츠는 2~3시간 분량이다. 숨겨진 요소도 준비해 놨다고. 지스타 시연 버전에서는 모든 종류의 생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박 대표는 "본인이 좋아하는 즐거운 것을 마음껏 해봤으면 좋겠다. 대부분의 이용자가 가지 못하겠지만, 공항을 지어 섬을 갈 수도 있다. 그런 요소까지 즐기면 좋겠다"고 했다. 박 대표는 마지막으로 "지스타에 와서 딩컴 투게더를 재미있게 즐기고 관심 있게 봐 달라. 원작도 재미있게 플레이 하면서 원작이 이렇게 재미있는 게임이구나라고 알아봐 줬으면 좋겠다."면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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