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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애정남] 지금 13세대 코어 PC 사려면 DDR4? DDR5? 어떤 메모리 선택?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2.21 21:57:14
조회 1626 추천 0 댓글 6
[IT동아 김영우 기자] IT 전반에 관한 의문, 혹은 제품 및 서비스의 선택에 고민이 있는 독자의 문의 사항을 해결해드리는 ‘IT애정남’입니다. 간혹 조립 PC의 구성에 대한 문의가 올 때가 있는데, 이번에 문의하신 aeloxx님은 13세대 인텔 코어(코드명 랩터레이크) 기반의 PC를 장만하면서 메모리 선택에 고민이 있는 것 같습니다. 13세대 인텔 코어 시스템은 기존 DDR4와 신형 DDR5 규격 메모리를 모두 지원하기 때문이죠. 최대 성능을 추구할 것인지, 아니면 비용 효율성을 더 고려할 것인지의 문제인데, 어찌하면 좋을까요? 보내주신 문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일부 내용 편집).


13세대 인텔 코어 시리즈는 12세대와 마찬가지로 DDR5뿐 아니라 DDR4 메모리도 지원한다 (출처=인텔)



제가 조립 PC를 맞추려고 합니다. 주 용도는 영화감상과 게임이고 특히 스팀 게임을 주로 합니다.

CPU - 인텔 코어i5-13세대 13400F
SSD - 삼성전자 980 PRO M.2 NVMe 1TB
메인보드 - GIGABYTE B760M DS3H or GIGABYTE B760M DS3H D4
파워 - 마이크로닉스 Classic II 풀체인지 700W 80PLUS BRONZE 230V EU
케이스 - 케이스 - 앱코 NCORE G30 트루포스
그래픽카드 - 예전에 쓰던 지포스 3060 Ti 재활용


이렇게 대강 견적을 잡았는데 호환성에 문제는 없나요? 그리고 램을 DDR4로 할지, DDR5로 할지 아직 결정을 못해서 메인보드 역시 두 가지용 모두 고려하고 있습니다. DDR5가 더 좋은 건 아는데 가격 차이도 좀 있고 제가 예전에 쓰던 DDR4 램이 8기가 2개가 있어서 재활용도 가능합니다. DDR4랑 DDR5가 성능 차이 크다는 이야기도 있고, 거의 차이 안 난다는 이야기도 있어서~ 조언 부탁드려요!

DDR4와 가격 차이 줄어든 DDR5 메모리, 이젠 추천할 만


안녕하세요. 저희 기사에 관심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최근 데스크탑 PC를 구매하는 분들은 CPU(중앙처리장치)를 거의 13세대 코어로 하는 것 같네요. 이번에 인텔에서 제품이 잘 나오긴 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코어 i5-13400F 모델은 성능과 가격 사이의 균형이 좋은 편이라 무난히 선택할 만합니다.


기가바이트 B760M DS3H 메인보드는 DDR4 버전과 DDR5 버전이 따로 있다 (출처=기가바이트)



그 외에 SSD나 파워서플라이, 케이스 등도 큰 무리 없이 호환될 것 같네요. 메인보드인 기가바이트 B760M DS3H 기종은 DDR4 메모리와 DDR5 메모리를 이용하는 2가지 버전이 있는데, 모두 메모리 슬롯 4개에 PCIe 4.0 규격 M.2 SSD 슬롯을 갖추고 있는 등, 13세대 코어 시스템의 주요 기능을 무난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메모리의 종류이겠군요. 사실 작년 이맘때 즈음만 해도 DDR5 메모리가 동일한 용량의 DDR4 메모리에 비해 2배 가량 비쌌기 때문에 ‘가성비’ 면에서 DDR5 메모리를 추천하기가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그 차이가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2023년 2월 현재 기준으로 DDR4 메모리와 DDR5 메모리의 가격 차이는 20% 남짓이라 인텔 12/13세대 코어 시리즈 같은 신형 프로세서 기반의 PC를 새로 구매한다고 하면 DDR5 메모리를 추천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기존 메모리 재활용 가능하다면 DDR4 선택하는 것도 합리적인 선택


그런데 질문자님의 경우는 이전 PC에서 쓰던 DDR4 메모리를 총 16GB 보유하고 있다고 하시니 이를 재활용할 경우, 같은 용량의 DDR5 메모리를 새로 구매하는 경우에 비해 10~20만원 정도의 비용을 아낄 수 있긴 합니다. 메인보드 역시 DDR4용이 좀 더 저렴하기도 하고요.


삼성전자의 DDR5 메모리 모듈 (출처=삼성전자)



물론 DDR4 기반 시스템으로 구성한다면 DDR5 기반 시스템에 비해 전반적인 성능이 다소 낮아지는 건 사실입니다. 저희가 테스트해 본 경험에 따르면 DDR5 메모리(4800 클럭 기준)를 탑재한 시스템은 같은 용량의 DDR4 메모리(3200 클럭 기준)를 탑재한 시스템에 비해 벤치마크 소프트웨어 점수가 10~20% 정도 높았습니다.

다만, 이건 벤치마크 소프트웨어 상에서 그랬다는 것이고 실제 게임을 구동했을 때의 성능(초당 프레임) 차이는 5% 내외였습니다. 프레임 측정 없이 그냥 플레이하면 거의 차이를 느낄 수 없는 수준이었죠. 따라서 질문자님의 이용 목적(게임) 및 비용 효율까지 고려해보면 DDR5 보다는 DDR4 시스템으로 구성하는 쪽이 보다 합리적이긴 합니다.

자신의 PC 교체 주기와 향후 업그레이드 의향까지 고려해야


헌데,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이야기가 좀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향후 좀 더 큰 데이터 대역폭을 요구하는 게임이나 응용 소프트웨어가 많이 출시된다면 DDR5 기반 시스템과 DDR4 시스템의 체감 성능차이는 보다 커질 것이고, DDR5 메모리 자체도 클럭 속도가 보다 향상된 새로운 버전이 점차 시장에 등장할 것입니다. 실제 작년까진 4800 클럭의 DDR5 메모리가 주류를 이루고 있었습니다만 최근에는 5600 클럭의 DDR5 메모리가 시장에 본격 보급되기 시작했습니다. 앞으로 5866, 6400 클럭의 DDR5 제품도 시장에 차차 보급되겠지만, DDR4 제품의 성능 향상은 기대하기 힘들겠죠.

때문에 지금 당장은 큰 차이가 없지만 2~3년 후에는 DDR4 기반 시스템과 DDR5 기반 시스템의 성능 및 잠재능력의 차이가 좀 더 분명히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DDR4 메모리 역시 등장 초기에는 DDR3 메모리와 그다지 성능차이를 느끼기 힘들다는 의견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건 질문자님의 PC 교체 주기, 혹은 추가적인 업그레이드 의향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번에 구매할 시스템을 3년 정도 이용한 후, 완전히 새로운 시스템으로 교체할 계획이라면 DDR4 기반 시스템을 이용하는 것이 좀더 낫겠습니다만, 주기적으로 부분 업그레이드도 하며 5년 이상 유지할 계획이라면 DDR5 시스템으로 완전히 넘어가는 것이 더 나을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IT애정남'은 IT제품이나 서비스의 선택, 혹은 이용 과정에서 고민을 하고 있는 독자님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PC, 스마트폰, 카메라, AV기기, 액세서리, 애플리케이션 등 어떤 분야라도 '애정'을 가지고 맞춤형 상담을 제공함과 동시에 이를 기사화하여 모든 독자들과 노하우를 공유할 예정입니다. 도움을 원하시는 분은 pengo@itdonga.com으로 메일을 보내 주시기 바랍니다. 사연이 채택되면 답장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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