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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에서 외국어 소통, 번역앱으로 이렇게![이럴땐 이렇게!]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3.06 14:56:11
조회 954 추천 1 댓글 0
이럴땐 이렇게!

어렵고 복잡한 IT 기기와 서비스를 쉽고 편하게 활용하실 수 있도록 쉬운 사용법이나 정보를 알려드리는 코너입니다. 최신 트렌드를 꿰고 있는 IT동아 기자들이 매주 월요일 독자 여러분께 ‘꿀팁 노하우’를 전해드립니다.

[IT동아 김영우 기자] 코로나19 국면이 엔데믹(풍토병화)으로 전환되어 각국의 여행 규제가 풀리면서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낯선 환경의 여행이 그리 만만한 게 아닙니다. 특히 언어의 장벽은 누구에게나 여전히 높기만 한데요.

그래도 스마트폰 보급과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의 발달로, 이런 장벽을 상당 부분 극복할 수 있게 됐습니다. 초기 번역 앱은 지원 언어도 제한되고 번역 품질도 미흡했지만, 번역 데이터베이스가 보강되고 인공지능 기술까지 접목되어 최근에는 상당히 개선됐습니다.


(출처=셔터스톡)



편의 기능도 대폭 강화되어, 글자를 일일이 입력하지 않고 목소리 입력 혹은 카메라 촬영으로 빠르고 손쉽게 번역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에 국내 대표적인 언어 번역용 모바일 앱인 ‘네이버 파파고(이하 파파고)’를 해외여행 시에 활용하는 방법을 알아봅니다.

앱 설치, 초기 설정은 이렇게!


구글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폰(갤럭시 시리즈 등)은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애플 iOS 기반 스마트폰(아이폰 시리즈)는 애플 앱스토어에서 ‘파파고’ 앱을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이용했으나, 아이폰에서도 방법은 동일합니다.


입력 언어 및 출력 언어를 설정할 수 있습니다



가장 먼저 언어 종류를 설정합니다. (그림에서 보듯) 왼쪽 위의 언어가 입력 언어, 오른쪽 위의 언어가 번역 언어입니다. 기본 설정은 ‘한국어 입력’, ‘영어 번역’입니다. 즉 한국어 문장을 입력하거나 음성을 말하면, 이를 영어 문장이나 음성으로 번역하게 됩니다. (가운데 양방향 화살표를 터치하면 번역 방향이 반대가 됩니다. 한 → 영 / 영 → 한)

참고로, 파파고는 한국어와 영어, 중국어 간체, 중국어 번체, 일본어, 베트남어, 태국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인도네시아어, 러시아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등 총 13가지 언어를 지원합니다(2023년 2월 기준). 여기서는 영어권 국가 여행 상황을 가정해, 한국어 입력/영어 번역으로 설정했습니다.

"공항에는 도착했는데, 버스는 어디서 타지?"


파파고의 기본 기능은 문자 번역입니다. 앱 화면 상단의 ‘번역할 내용을 입력하세요’ 부분을 한 번 터치한 후, 원하는 내용을 문장으로 직접 입력하면 됩니다. 문장 입력과 동시에 하단에 번역된 문장이 표시되며, 스피커 모양 아이콘을 누르면 음성으로도 들려줍니다. 자판 입력이 익숙지 않다면, 음성 입력 기능이 유용하겠습니다.


문장을 입력하면 바로 번역이 시작됩니다



미국 뉴욕의 JFK 공항에 도착한 후, ‘자유의 여신상’으로 가는 버스 편을 알아보려 미국인 안내원에게 질문하려 합니다. 초기 화면의 ‘음성’ 탭을 터치하면, 목소리를 입력하는 음성 입력 모드(녹색 화면)로 전환됩니다. 곧바로 한국어로 “자유의 여신상으로 가는 버스는 어디에서 타나요?”라고 말하면, 즉시 번역되어 “Where can I take the bus to the statue of liberty?”라는 영어 음성으로 출력됩니다.


음성 번역 기능으로 목소리를 그대로 번역할 수 있습니다



간혹 한국어 발음이 부정확하면 잘못된 문장으로 인식되곤 하는데, 이럴 땐 상단의 한국어 원문을 한 번 더 터치해 자판으로 문장을 직접 입력하면 됩니다. 이 역시 실시간으로 수정, 번역되며, 스피커 아이콘을 누르면 번역 음성이 출력됩니다.

음성을 처음부터 다시 입력하려면, 하단의 마이크 아이콘을 누른 상태로(떼지 않고) “자유의 여신상으로 가는 버스는 어디에서 타나요?”라고 말하면 됩니다.

“질문은 했는데, 뭐라고 말하는 거지?”


그런데, 음성 입력은 한쪽 메시지만 일방적으로 전하는 한계가 있습니다. 질문을 했는데 외국인 답변을 이해하지 못하면 아무 의미 없겠지요. 이럴 때 유용한 것이 바로 ‘대화 기능’입니다. 앱 초기 화면의 ‘대화’ 탭을 터치하면 대화 기능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대화 기능으로 전환되면, 화면 상단은 상대방(외국인)의 음성 입력 영역, 하단은 나의 음성 입력 영역으로 나뉩니다. 상대방이 말할 때는 상단의 마이크 아이콘을, 내가 말할 때는 하단의 마이크 아이콘을 누르고 있으면 됩니다. 단, 상/하단 마이크 아이콘을 같이 눌러서 동시에 번역하는 기능은 현재 지원되지 않습니다(2023년 2월 기준).


대화 기능을 통해 상대방 음성과 나의 음성을 번갈아 번역할 수 있습니다



하단 마이크 아이콘을 누르며 “자유의 여신상으로 가는 버스는 어디에서 타나요?”라고 말하면, “Where can I take the bus to the statue of liberty?” 번역 음성이 바로 출력됩니다. 상대방이 이를 들으면 그가 답변하기 직전에 상단 마이크 아이콘을 누르고 있으면 됩니다.

만약 그가 “Take bus number 1 at terminal number 2”라고 대답하면, 곧바로 “2번 터미널에서 1번 버스를 타세요”라는 한국어 문장으로 번역되어 음성으로 출력됩니다. 이 대화 기능을 잘 활용하면, 외국인과의 일상적인 소통이 제법 수월해집니다.

“표지판/안내문에는 뭐라고 쓰여 있는 거지?”


파파고 등의 번역 앱은 카메라 및 증강현실 기술을 이용한 이미지 번역도 가능합니다. 해외 현지의 외국어 표지판/안내문뿐만 아니라, 책이나 문서 등을 번역할 때도 유용한데요. 초기 화면의 ‘이미지’ 탭을 터치하면 됩니다.


이미지 모드는 카메라에 비친 화면 내 문자를 번역합니다



이미지 모드에서는 스마트폰 카메라 앱이 실행되면서 전방 화면이 출력되는데, 이때 화면 최하단의 3가지 번역 모드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전체 번역’ 모드를 선택하고 사진을 찍으면, 찍힌 사진에 있는 외국어 전체를 인식하고, 모든 단어와 문장이 네모 상자로 강조 표시됩니다(사진 참고).

이때 번역하려는 단어나 문장을 손가락으로 문지르면, 하단에 번역된 결과물이 출력됩니다. 여기서 ‘전체 선택’을 터치하면, 촬영된 사진 내 전체 문장과 단어가 번역됩니다.


전체 번역 모드에서는 모든 글자를 번역합니다



‘실시간 번역’ 모드는 좀 더 직관적인데요. 카메라로 화면을 비추거나, 일시정지(II) 아이콘을 터치하면, 현재 화면의 모든 외국어가 번역되어 화면상에 그대로 표시됩니다. 상당히 유용하고 신기한 기능이지만, 번역에 몇 초 정도 시간이 걸립니다.


실시간 번역 모드에서는 화면상 글자가 번역되어 그대로 표시됩니다



‘부분 번역’ 모드는 전체 번역과 약간 다릅니다. 카메라 아이콘을 눌러 사진을 찍는 과정은 동일하지만, 화면 전체의 단어나 문장을 인식시키는 단계가 없습니다. 손가락으로 문지른 부분만 번역하게 되니, 원하는 단어나 문장만 즉시 번역하고 싶을 때 유용합니다.


부분 번역 모드에서 카메라 버튼을 누른 뒤, 원하는 부분만 문질러 번역이 가능



이미지 모드에서는 또한, 미리 찍어둔 사진의 단어나 문장도 번역할 수 있습니다. 이미지 모드 왼쪽 하단의 갤러리(산 모양) 아이콘을 누르고, 스마트폰에 저장된 사진을 선택하면 사진에 있는 문자, 문장이 번역됩니다.

데이터 로밍이나 현지 유심 준비는 필수


끝으로, 파파고 같은 번역 앱을 충분히 활용하려면, 와이파이나 모바일 네트워크(LTE/5G)의 연결이 필요합니다. 해외여행 시 데이터 로밍 서비스를 신청하지 않거나, 해외 현지 데이터 유심을 사용하지 않으면 접속 불안정으로 제대로 동작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혹은 데이터 요금이 과도하게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영어, 중국어, 일본어 번역이라면, 출국 전에 ‘오프라인 언어 팩’을 미리 다운로드해 설치해 두면, 기본적인 문자 번역 기능은 오프라인 상태(데이터 미사용)에서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 경우 음성이나 이미지 번역 기능은 지원되지 않습니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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