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동아 한만혁 기자] 인천광역시교육청이 10월 28, 29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2023 학생SW해커톤 챌린지’를 개최했다. 올해로 5회를 맞이하는 학생SW해커톤 챌린지는 인천광역시 내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지역사회 문제 해결에 대해 고민하는 행사다. 올해는 인천광역시교육청이 주최하고, 초등컴퓨팅교사협회(ATC)가 공동 주관했다.
인천광역시교육청은 소프트웨어(SW)·인공지능(AI) 교육 활성화를 통해 디지털 기술 교육의 가치를 알리고 균형 있는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지난 2019년부터 매년 학생SW해커톤 챌린지를 개최하고 있다. 인천광역시교육청은 학생SW해커톤 챌린지가 학생들의 SW·AI 기반 문제 해결력 및 사고력을 높이고 지역사회 문제 인식을 통해 참여 중심 디지털 시민 역량을 함양할 것으로 기대한다.
인천광역시교육청이 개최한 2023 학생SW해커톤 챌린지 / 출처=IT동아
정미란 인천광역시교육청 AI융합교육과 디지털교육팀 장학관은 “초중고등학생에게 디지털 기술에 대한 심도 있는 학습 기회, 디지털 기술을 통한 실생활 문제 해결 기회를 제공하는 행사”라며 “현장에서 제시된 주제를 통해 문제 해결 및 코딩 능력 등 개인 역량을 강화하고 협업, 소통 능력까지 키울 수 있는 교육의 연장선”이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SW나 AI에 관심이 있는 학생에게는 자신의 재능을 펼칠 수 있는 기회이자 디지털 기술에 대해 스스로 공부하고 탐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육 프로그램을 병행한 해커톤
학생SW해커톤 챌린지 참가팀은 지난 9월 4일부터 약 2주간의 모집을 통해 선발했다. 1차 선정된 팀은 총 98팀이다. 각 팀은 인천광역시 내 재학 중인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며 초등학교 5학년 이상만 참여할 수 있다. 5년째 진행하는 만큼 매년 관심도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인천광역시교육청의 설명이다.
인천광역시교육청은 학생SW해커톤 챌린지에 앞서 ‘학생SW캠프’를 진행했다. 해커톤 참가에 필요한 준비 과정에 대해 교육하는 프로그램이다. 참가팀은 지난 7일과 14일 열린 학생SW캠프를 통해 ▲코딩 ▲센서, 로봇 등 피지컬 컴퓨팅 ▲SW·AI 기반 문제 해결 능력 등에 대해 교육받았다. 각 과정은 초중고등학생 수준에 맞춰 기초부터 심화 과정으로 진행했으며 SW 교육 경험이 풍부한 교사 멘토단이 함께 했다. 교육과 멘토는 ATC 소속 교사와 SW미래채움 강사가 담당했다.
해커톤 참가 기회는 학생SW캠프를 수료한 팀 중 30팀에만 주어졌다. 이들 30팀은 캠프 진행 중 평가를 통해 선발했다. 평가는 SW·AI 학습 및 프로그래밍 이해도, 피지컬컴퓨팅 활용 능력, 캠프 프로젝트 수행도 등의 항목을 기준으로 공정하게 진행했다.
지역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고민하는 참가팀 / 출처=IT동아
학생SW캠프에서 중학생을 담당한 이호석 교사는 “학생들이 매우 열정적이고 모든 프로그램에 배우려는 자세로 적극 임했다”라며 “쉬는 시간에도 미션을 해결하기 위해 쉬지 않고 매진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처음 만나는 사이인데도 서로 도움을 주고받으면서 함께 발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라며 “같은 관심 주제로 모인 학생들인 만큼 시너지가 나는 것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지역사회 문제 해결 및 미래 모습 만들기
학생SW해커톤 챌린지는 초중고등학생별로 나뉘어 진행됐다. 주제는 ‘우리 지역 문제 해결 및 미래 모습 만들기’라는 대주제 아래 초중고등학생별로 소주제가 주어졌다. 초등학생은 ▲기아 ▲화재 ▲웰빙, 중학생은 ▲자생 ▲청결 ▲안전, 고등학생은 ▲교통 ▲균형 ▲환경이다. 해커톤 참가팀은 주어진 주제를 기반으로 각 팀의 아이디어를 반영해 산출물을 제작했다.
연수현 인천교육청 AI융합교육과 디지털교육팀 장학사는 “해커톤 주제는 매년 주목받는 이슈를 반영해 선정한다”라며 “메타버스, AI 등 최신 기술을 활용하면서 디지털 기술 저변 확대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지역사회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솔루션을 만들면서 디지털 기술의 가치를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해커톤 현장에서는 논리적이면서 신선하고 참신한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확인할 수 있었다. 참가팀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버스 노선도 알림 및 버스 문 위치 인지 시스템 ▲시각장애인 신호등 인지 시스템 ▲ 재활용 쓰레기를 보여주면 해당 쓰레기통의 뚜껑을 여는 스마트 분리수거 ▲유동 인구 및 밀집도 확인 후 쓰레기통 배치하는 로봇 ▲화재 시 출구 찾는 로봇 ▲골목이나 구도심의 치안 공백을 해결하는 통합드론 감시 시스템 ▲고령 운전자 사고율 감소를 위한 도시 안전 지원 시스템 ▲불법 주정차 견인 시스템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선보였다. 초중고등학생별로 기술 수준이나 논리적인 개연성 등 차이는 있지만 학생들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사회 문제,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접근법과 아이디어만큼은 하나같이 인상적이었다.
주어진 주제에 대한 산출물을 발표하는 참가팀 / 출처=IT동아
참가한 학생들은 해커톤 참가 소감에 대해 “평소 생각하던 지역사회 문제를 좀 더 깊이 고민하고 해결 방안까지 내놓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디지털 기술로 장애를 극복하고, 경제적 보편성을 실현하며 나아가 장애인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 “기술의 한계로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를 해결하고 세상을 빛낼 기술을 만들겠다” “이번 해커톤을 통해 지역사회뿐 아니라 국가 차원에서의 지속가능성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다” “오히려 부족함을 많이 느끼고 배워야 할 게 정말 많다는 것을 깨달은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초등학생을 담당한 신진선 교사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기회가 흔치 않은데 교사나 학생 모두 좋은 경험이었다”라며 “짧은 시간에 심도 있게 파고들면서 학교 교육을 보완하는 좋은 기회라는 것도 이번 행사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해커톤 후반부에는 각 팀의 발표와 함께 심사위원의 심사가 진행됐다. 이를 통해 초중고등학생별 최우수 1팀, 우수 3팀, 장려 6팀을 선정한다. 심사 기준은 ▲문제해결에 유용한 아이디어인가(유용성) ▲아이디어와 문제해결 접근이 참신하고 창의적인가(창의성) ▲아이디어가 실제 작품으로 어느 정도까지 구현되었는가(완성도) ▲지속적인 발전이 가능한 작품인가(발전성)이다. 참고로 심사는 학계 교수, 교사 등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이 전담했다.
학생SW해커톤 챌린지에 참가한 참가팀(위부터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 순) / 출처=IT동아
시상식은 오는 11월 4일 인천 SW 미래체험교육페스티벌 폐막식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우수작품은 인천광역시교육청의 디지털 교육 전용 사이트 ‘인천 무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미란 장학관은 “문제 해결 능력, 디지털 기술 활용 역량 등은 물론이고 디지털 기술에 대한 가치, 태도 등 윤리적인 부분까지 포함해 교육 및 평가하고 있다”라며 “심사 과정에서는 지식, 기술, 태도 3요소를 고르게 측정한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기술 교육의 가치와 확산에 도움 되길
인천광역시교육청은 이번 행사를 통해 학생들의 디지털 역량 및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을 높이고 SW·AI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통해 SW·AI 교육 가치를 확산하며 디지털 기술에 대한 학생들의 주체성 확립과 올바른 이용을 도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등학생을 담당한 최영웅 교사는 “협업과 공유를 통해 학생들 스스로 부족함을 깨닫고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라며 “인천광역시뿐 아니라 다른 많은 지역에서도 이같은 행사가 열려 보다 많은 학생이 디지털 기술을 접하고 그 가치를 체감하는 기회가 제공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정미란 장학관은 디지털 기술 교육 활성화와 전문 인력 양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출처=IT동아
정미란 장학관은 “이번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이 디지털 기술 관련 전문 인력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며 “인천광역시교육청은 디지털 기술 관련 인재 양성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약속했다.
아울러 그는 “이런 행사가 각 학교 단위로 확대되어 좀 더 활성화되길 바란다”라며 “디지털 기술 관련 정보 교과 및 융합 교육이 더욱 확대되도록 학부모와 학생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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