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IT애정남] 버티컬 마우스는 왜 쓰는 걸까요?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3.05 16:48:57
조회 138 추천 0 댓글 0
[IT동아 한만혁 기자] PC나 노트북의 사용 시간이 늘어나면서 마우스를 쥐고 있는 시간도 길어졌습니다. 그런데 마우스를 오래 사용하다 보면 손목이 저리거나 통증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마우스 제조사는 이런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디자인을 적용합니다. 대표적인 것이 버티컬 마우스입니다.

버티컬 마우스는 세로로 길쭉한 형태의 마우스로, 손목을 꺾지 않고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오래 사용해도 손목에 무리가 가지 않죠. 하지만 일반 마우스와 생김새, 버튼 위치가 다른 탓에 처음에는 오히려 불편하게 느껴집니다. 그러다 보니 정말 편한 것이 맞냐는 의문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teiXXXX 님의 질문입니다.

“얼마 전 지인이 버티컬 마우스를 샀다면서 자랑하더군요. 신기하게 생겨서 저도 한 번 써 봤습니다. 그런데 손이 편한 것은 모르겠고 오히려 불편하고 답답하기만 합니다. 정말 손이 편한 게 맞나요? 버티컬 마우스는 왜 쓰는 걸까요?” (일부 내용 편집)


손목을 꺾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버티컬 마우스 / 출처=엔바토엘리먼트



책상 위에 손을 올리면 자연스럽게 엄지가 위를 향합니다. 하지만 마우스를 잡을 땐 손등이 위로 갑니다. 손목이 틀어지는 것이죠. 물론 처음에는 아무렇지 않습니다. 그다지 불편하지도 않고요. 하지만 이는 손목의 근육, 관절, 인대 등에 부담을 주는 안 좋은 자세입니다.

손목 안쪽에는 수근관이 있습니다. 수근관은 힘줄과 신경이 지나는 작은 통로로, 손바닥과 일부 손가락의 운동 기능을 담당하는 정중신경이 지나갑니다. 일반 마우스를 사용하는 경우 손목이 틀어지면서 수근관을 압박합니다. 마우스를 오래 사용하다 보면 손목이 저리거나 통증이 느껴지는 것이 이런 이유입니다. 심한 경우 손목 터널 증후군(수근관 증후군)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버티컬 마우스는 그 이름처럼 세로로 길쭉한 형태의 마우스입니다. 마우스에 손을 올리면 마치 악수하는 것 같은 자세가 되는데요. 덕분에 손목의 꺾임 없이 자연스러운 자세를 취하게 됩니다. 손목에 가해지는 압박이 줄어드니 오래 사용해도 저림이나 통증이 없습니다. 손목 터널 증후군은 물론 손목 통증으로 인한 작업 효율 저하도 방지할 수 있죠. PC를 오래 사용하거나 손목 통증을 느끼고 있다면 버티컬 마우스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 마우스를 오래 사용하면 손목이 저리거나 통증이 느껴진다 / 출처=엔바토엘리먼트



단 버티컬 마우스를 사용하기 전에는 고려할 점이 있습니다.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마우스가 세로로 되어 있기 때문에 버튼 위치가 일반 마우스와 다릅니다. 일반 마우스는 모든 버튼이 위에서 아래로 누르지만, 버티컬 마우스는 옆으로 누릅니다. 힘 조절을 잘못하면 버튼을 누르다가 마우스가 움직입니다. 엉뚱한 곳을 클릭하게 되죠. 마우스를 쥐는 방식이 달라진 탓에 세밀한 조작도 어렵습니다. 디자인 작업이나 게임 등 정교한 작업이 필요할 때 다소 답답한 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편안함보다 불편함이 더 큽니다. 어색함을 못 이겨 다시 일반 마우스로 돌아가는 경우도 있죠. teiXXXX 님처럼 의문을 제기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는 버티컬 마우스 조작에 익숙해지면 어느 정도 해결됩니다. 적응기간은 사람마다 차이가 있기 때문에 충분한 여유를 두고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익숙했던 일반 마우스에서 벗어나 버티컬 마우스에 적응하고 나면 불편함보다는 편안함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만약 손목이 저리거나 통증이 있는 경우 버티컬 마우스를 사용하다 보면 어느샌가 저림이나 통증이 없어지는 경험도 할 수 있습니다.

또 한 가지 불편한 점이 있습니다. 버티컬 마우스는 휴대성이 떨어집니다. 일반 마우스는 납작한 형태여서 가방에 넣고 다니기 좋지만, 버티컬 마우스는 세로로 길어 얇은 가방이나 노트북 파우치에 넣기가 애매합니다. 아무래도 이동이 잦은 경우에는 휴대하기 좋은 일반 마우스가 더 유리합니다.


일반 마우스(좌)와 버티컬 마우스 / 출처=IT동아



참고로 버티컬 마우스를 구입할 때 고려 할 요소는 일반 마우스와 같습니다. 디자인 외의 기능은 동일하기 때문입니다. 우선 손 크기에 맞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너무 크거나 작으면 오히려 불편하기 때문이죠. 케이블 유무도 봐야 합니다. 유선의 경우 연결이 안정적이지만 케이블이 번거롭다는 단점이 있고, 무선의 경우 케이블로 인한 제한이 없지만 배터리에 신경 써야 합니다. 이외에 DPI(Dot Per Inch, 민감도) 조절, 전후 페이지 이동, 버튼 기능 변경, 무소음 클릭 등의 부가 기능은 필요에 따라 선택하면 됩니다.

최근에는 가격 장벽도 많이 낮아졌습니다. 과거에는 대부분의 버티컬 마우스가 고가였지만 최근에는 1만 원대에도 구입할 수 있습니다. 물론 가격에 따라 내구성이나 제품 수명, 마감 등에 차이가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합니다.

'IT애정남'은 IT제품이나 서비스의 선택, 혹은 이용 과정에서 고민을 하고 있는 독자님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PC, 스마트폰, 카메라, AV기기, 액세서리, 애플리케이션 등 어떤 분야라도 '애정'을 가지고 맞춤형 상담을 제공함과 동시에 이를 기사화하여 모든 독자들과 노하우를 공유할 예정입니다. 도움을 원하시는 분은 pengo@itdonga.com으로 메일을 보내 주시기 바랍니다. 사연이 채택되면 답장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글 / IT동아 한만혁 기자 (mh@itdonga.com)

사용자 중심의 IT 저널 - IT동아 (it.donga.com)



▶ [IT애정남] 커피머신 석회질 제거, 꼭 해야 하나요?▶ [IT애정남] 블록체인은 안전하다는데 왜 해킹 사고는 끊이지 않나요?▶ [IT애정남] 한쪽 이어폰을 교체한 경우, 양쪽 이어폰을 연결하려면?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어떤 상황이 닥쳐도 지갑 절대 안 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5/20 - -
3830 '직장인 3명 중 1명, 데이터 도출 어려워'··· AI 기반 자동화가 해답될까?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29 3 0
3829 산행 보조부터 산불 진화까지...'입는 로봇' 활용처 확대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26 27 0
3828 대거 출시 예고한 Arm CPU 기반 윈도우 PC, 뭐가 다를까?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05 5 0
3827 비트코인 피자데이, 업비트·빗썸 “피자 2024판 쏜다” [1]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37 119 0
3826 [생성 AI 길라잡이] 음성과 이미지만 있으면 영상을 만든다 ‘런웨이ML’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1 1535 0
3825 가속 페달 밟은 검색광고 시장 경쟁, 보라웨어 ‘AI 검색광고 관리 솔루션에 주목해야 되는 이유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1 40 0
3824 부르면 달려오는 '이동형 전기차 충전기' 시장 기지개 [13]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1 1669 0
3823 MS, '코파일럿 플러스 PC' 발표…AI 시대의 새로운 PC 제시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1 61 0
3822 업비트·빗썸, 1분기 실적 개선···투자자 보호·서비스 개선에 주력한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1 40 0
3821 GPT4o와 GPT4 비교해 보니··· '사람 대 AI의 근본적인 접근 방식 바꿔' [6]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1 1177 3
3820 삼성전자, '비스포크 AI 콤보' 에센셜 화이트 색상 출시…색상 라인업 강화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0 104 0
3819 채팅창 넘어 일상으로…'만능 AI 비서' 시대 온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0 470 0
3818 오늘부터 시끄러운 불법 튜닝 오토바이 집중 단속 [6]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0 510 6
3817 AWS 서밋 행사장에서 펼쳐진 훈훈한 ‘프리킥’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0 93 0
3816 [주간투자동향] 라피치, 60억 원 규모 투자 유치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0 64 0
3815 키보드의 윈도 키, 최대한 활용하려면 이렇게![이럴땐 이렇게!] [4]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0 1274 16
3814 인포플라 “대답만 하던 기존 AI의 한계, VLM 기반 자동화로 극복” [4]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8 6853 3
3813 6월 인공지능ㆍ반도체 시장 엔비디아 손에 달렸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7 166 0
3812 [시승기] 시대를 초월한 디자인 DNA…’포르쉐 911 카레라 쿠페’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7 159 0
3811 [IT신상공개] 입맛대로 고르는 저음, 소니 얼트 파워 사운드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7 167 0
3810 "코바코의 대국민 AI 광고 제작 서비스, 네이버가 함께합니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7 158 0
3809 [생성 AI 길라잡이] 더 사람 같아진 AI, 'GPT-4o'는 어떻게 다를까? [2]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7 1224 1
3808 차트분석 도구 ‘트레이딩뷰’ 파고들기 - 11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6 176 0
3807 [뉴스줌인] PC 2대 연결해 하나처럼? 인텔 ‘썬더볼트 쉐어’ 기술 이모저모 [5]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6 2130 0
3806 스틸시리즈 코리아 “편의성 강화한 ‘아크티스 노바5’로 가파른 성장세 이어갈 것”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6 192 0
3805 [스타트업 첫걸음] 기고를 시작하며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6 151 0
3804 [월간자동차] 24년 4월, 신차 등록 감소…기아 ’쏘렌토’ 4개월 연속 판매 1위 [1]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6 854 0
3803 10년 차 맞은 AWS 서밋 서울··· '국내 최대 IT·클라우드 행사로 자리매김'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6 213 0
3802 [자동차와 法] 딜레마존 구간에서 운전자 주의의무에 대하여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4 211 0
3801 대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K-우주산업 ‘성큼’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4 229 0
3800 벤츠, 소비자가 외면한 전기차 디자인 손본다 [47]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4 8039 2
3799 우주방사선 차폐로 초소형위성 수명 늘린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4 221 0
3798 국내 기업 열에 일곱은 "이제 AI 활용 못 하는 직원은 고용 안 해" [37]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4 7381 9
3797 NHN두레이 기반의 협업 환경, KDI 국제정책대학원의 ‘저력’ 높인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4 183 0
3796 [IT강의실] 가상자산 맡기고 추가 수익 실현 ‘스테이킹’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4 194 0
3795 화제의 K-패스 카드, 발급부터 활용까지 이렇게! [이럴땐 이렇게!] [1]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4 1856 2
3794 도로 위 시한폭탄 ‘맨홀 단차’ 빠르게 보수할 제품 실증 [4]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3 728 1
3793 와탭랩스, "옵저버빌리티 기업 정체성 확립··· 美·日·동남아 시장 성과낼 것"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3 184 0
3792 빗썸 “대학생 서포터즈 썸즈업이 제안한 개선안 적극 검토할 것” [3]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3 1022 0
3791 차트분석 도구 ‘트레이딩뷰’ 파고들기 - 10 [8]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1 8025 3
3790 [뉴스줌인] 캐논, 비정품 토너보다 심각한 ‘위조’ 토너에 골머리 [20]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1 12458 6
3789 [리뷰] ‘시간 흘렀어도 64코어는 여전히 강력하다’ AMD 라이젠 스레드리퍼 7980X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0 407 1
3788 정부, 라인야후 사태 '유감' 표명…네이버는 지분매각 가능성 공식화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0 312 0
3787 [시승기] 48인치 스크린이 연출하는 매혹적인 실내…‘링컨 노틸러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0 261 0
3786 공공기관 ‘테스트베드’ 사업, 중소기업과 동반성장 성과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0 222 0
3785 [리뷰] 언제 어디서나 안전하고 빠른 근무 환경, ‘가비아 DaaS’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0 223 0
3784 빗썸 “이벤트 참여자 과세 400억 원, 전액 지원할 것” [6]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0 2912 1
3783 [농업이 IT(잇)다] 에스와이에스 “플라즈마로 농축산 폐수 정화합니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0 212 0
3782 [생성 AI 길라잡이] GPT 활용 사례 및 교육 커뮤니티, '지피터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0 2378 0
3781 삼성전자, '비스포크 AI 무풍 시스템에어컨 인피니트 라인’ 출시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9 297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