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동아 차주경 기자] 세계에 이름난 명문대학들은 다양한 인재 육성 과목을 운영한다. 저마다 성격도, 유형도, 주제도 다르다. 이 가운데 고려대학교는 ‘기술’을 주목한다. 기술은 인재와 기업을 함께 살찌운다. 혁신을 이끌고 세상에 없던 것을 만든다. 기술의 경쟁력이 곧 대학의, 산업계의, 나라의 경쟁력이다. 이 기술을 발굴, 개발하고 고도화하며 가치를 만드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고려대학교의 전략이다.
고려대학교 KU2030 홍보 사진 / 출처=고려대학교
기술을 활용한 일련의 활동들을 토대로 고려대학교는 발전 목표인 ‘KU2030’를 달성할 계획을 세웠다. 세계 수준의 교육과 연구 체계를 만들어서 2030년까지 인류와 사회에 공헌하는 대학, 세계 50위권의 명문대학으로 거듭나려는 목표다. 그 디딤돌이 될 사업이 대학 창의적 자산 실용화 지원사업(이하 브릿지 3.0)과 미래내일 일경험이다.
이들 과목을 활용해 고려대학교는 미래 신산업을 만들고 이끌 기술을 발굴한다. 개발과 육성, 실용화에 이르기까지 기술과 관련된 모든 주기를 관리한다. 이들 기술을 기업에 이전해 혁신을 이끌고, 대학생들이 인재로 성장해 이 부문을 일구고 다지도록 돕는다.
브릿지 3.0, 전략기술 실용화·사업화 요람으로
고려대학교가 진행하는 브릿지 3.0은 국가전략기술 다섯 개(차세대 통신, 반도체·디스플레이, 사이버 보안, 인공지능, 첨단 바이오)의 실용화와 사업화, 내재화를 이끄는 허브를 만들 사업이다. 먼저 연구 실사와 가치평가, 시장 분석 결과를 토대로 유망 국가전략기술을 찾는다. 이들 기술의 가치와 장단점, 사업성을 내외부 기관과 철저히 분석해 고도화하고 사업화한다.
고려대학교 브릿지 3.0 사업의 목표 / 출처=고려대학교
기술사업화 과정에서 꾸준히 우리나라 내외로 홍보 마케팅을 펼쳐 수요 기업을 찾는다. 수요 설명회와 공동 기업공개(IR, Investor Relations)도 마련한다. 기술을 선보인 다음 수요 기업을 찾는 것이 아니라, 수요 기업이 원하는 기술을 먼저 파악해 맞춤형 제공해서 상승 효과를 내려는 의도다. 이 과정에서 알아낸 시장의 기술 수요를 연구실로 전달, 또 다른 기술사업화와 공급으로 연결하는 환류체계도 만든다.
기술과 수요 기업을 연결한 다음에는 ▲고려대학교 기술 기반 전략 품목 ▲수요 기업의 수요 기반 품목 ▲이 두 가지를 합친 새로운 유형의 미래 서비스기반 품목 개발을 주도한다. 이들 품목은 모두 지식재산권(IP, Intellectual Property)으로 만들고, 실사를 거쳐 시장 환경에 맞도록 고도화한다. 관련 융복합과제의 발굴과 지원도 돕는다.
수요 기업으로의 기술 이전과 거래를 마친 후에도 지원은 이어진다. 기술 거래의 모든 주기, 기술 상용화 이후 거둔 성과를 철저히 전산 관리한다. 이를 토대로 IP 금융, 펀드 등 투자 체계와의 연계를 주선한다. 기술사업화와 이전으로 만든 성과는 재투자, 다른 성과를 유도하는 선순환 체계도 마련한다.
고려대학교 브릿지 3.0 사업의 목표 / 출처=고려대학교
고려대학교는 브릿지 3.0 사업을 주도할 책임자로 ‘최고기술사업화책임자(CBO)’를 신설했다. 기술사업화를 주도하는 선도기술이전센터(TLO, Technology Licensing Office)의 역량을 강화해서 기술사업화와 실용화, 기업으로의 연계와 후속 성장 조치까지 만드는 사업 파트너로 발전한다.
고려대학교는 브릿지 3.0 사업의 과정을 체계화하고 공간, 성장 동력을 갖추는데 수백억 원을 투자한다. 대학의 창의적 자산을 기술로 만들어 사업화하고, 지역 기관·기업과 지자체와 협업해서 상승 효과를 내는 생태계도 만든다. 이 성과를 다른 지역의 산업 단지와 연계해서 실리콘밸리와 같은 창업 선순환 지역을 구축하고, 이를 세계에 알려 대학 산학협력의 모범 사례로 만들 계획까지 세웠다.
청년에게 기술과 경험 교육 동시에, 미래내일 일경험
고려대학교는 고용노동부 청년 기술인재 육성 사업인 미래내일 일경험 사업을 함께 진행해서 대학생들을 기술 인재로 키운다. 혁신 기술과 심화 직무 이론을 가르치고, 참여 기업과 함께 공통 연구를 하도록 유도하는 것. 미래내일 일경험에 참가한 대학생은 기술 지식과 실무 경험을, 참여 기업은 예비 기술 인재와의 협업 기회와 결과물을 각각 얻는다.
고려대학교는 대학생들이 팀을 꾸려서 과제를 해결하고 결과물을 내도록 이끄는 프로젝트형 사업을 한다. 고려대학교는 ICT 기술창업학회에서 참가자를 모아 학회 세 곳(35개 팀, 총 140명)을 선발했다. 기술사업화 기반과 연구 역량을 제공할 참여 기업으로 부산대 기술지주회사와 한국과학기술연구원도 섭외했다. 이어 산학협력단과 기술사업화센터, 경력개발센터와 크림슨창업지원단 등 운영 기관을 연결하고 전문가를 초빙해서 다양한 교육과 상담 과목을 만들었다. 참가자들이 실전 연구 경력을 쌓은 기술 인재로 자라도록 도울 목적에서다.
고려대학교 미래내일 일경험 현장 / 출처=고려대학교
고려대학교는 참가자들의 기술 역량을 돋울 전문가 집단을 초빙해서 120시간에 달하는 기초, 심화 교육을 한다. 연구에 전념하도록 지원금도 준다. 사업 중간 단계에서 워크샵을 마련해 진행 상황과 성과를 점검하고, 마지막에는 경진대회를 열어 성과를 공유하고 동반 성장의 계기로 삼는다. 참가자들이 창업을 원하면 교내외 기관과 연계, 창업과 스케일업과 투자금 유치로 이어지는 후속 지원도 검토한다.
고려대학교 브릿지 3.0과 TMC, 미래내일 일경험은 모두 기술을 토대로 하는 사업이다. 혁신 기술 발굴과 개발, 고도화와 사업화, 가치 창출과 전파를 반복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는 목표도 공유한다. 기술과 연구를 발판으로 세계 경쟁력을 강화, 세계 주요 대학으로 발돋움하는 KU2030 비전의 일환이기도 하다.
고려대학교는 대학기술경영촉진사업(TMC) 수주도 적극 시도한다. 특정 기술의 연구 개발을 집중 지원해서 중대형 혁신 기술사업화의 사례를 만들고 조직 전반의 발전을 꾀하는 사업이다. 대학교 TLO와 연구자가 힘을 모아 기술사업화의 전주기 사업을 진행하고, 대학교의 보유 자산을 더해 기술사업화 역량을 강화하는 사업이기도 하다. 고려대학교는 TMC를 수주하게 되면 중대형 혁신 기술사업화의 고도화와 재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를 만들 예정이다. 이 체계를 지역사회에 이식해 연구와 기업 수요를 연결, 동반 성장으로 이끄는 기술사업화 거점으로도 만들 계획도 세웠다.
이들 사업을 총괄하는 권정환 고려대학교 산학협력단 단장은 “투자를 이어가고 기관의 역량을 강화해서 고려대학교의 우수한 지식재산권, R&D성과의 기술사업화 성공 가능성을 높이겠다. 세계 시장을 목표로 기술사업화를 추진, 고려대학교의 연구 성과가 세계에서 인정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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