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동아 김동진 기자] 람보르기니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전시장을 오픈했다. 람보르기니는 서울과 가깝고, 인구 밀집도가 높은 분당에 마련한 전시장으로 소비자 저변 확대를 꾀한다. 이날 전시장 오픈 행사에서는 람보르기니 최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UV, ‘우루스 SE(Urus SE)’도 공개됐다.
람보르기니 분당 전시장 / 출처=람보르기니
서울 외 지역에 마련한 첫 전시장 ‘람보르기니 분당’
람보르기니는 2024년 7월 24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대왕판교로 람보르기니 분당에서 전시장 오픈 기념 미디어 간담회를 개최했다. 현장에는 페데리코 포스키니(Federico Foschini) 람보르기니 최고 마케팅 책임자(CMO)와 프란체스코 스카르다오니(Francesco Scardaoni) 람보르기니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 등이 참석했다.
프란체스코 스카르다오니 람보르기니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 / 출처=IT동아
프란체스코 스카르다오니 총괄은 “한국은 지난해 람보르기니 판매량 기준 전 세계 7위, 아시아 태평양 지역 3위 규모를 차지하는 큰 시장”이라며 “다수의 한국 테크 기업의 본사가 위치했으며, 잠재력이 큰 분당에 신규 전시장을 마련해 기쁘다”고 말했다.
람보르기니 분당 전시장은 분당·판교 지역의 랜드마크인 판교 테크노밸리 인근에 위치했다. 규모는 지상 1층, 540.62 제곱미터(약 164평)다. 람보르기니는 분당 전시장에 자사 최신 스포츠카를 비롯해 자동차 디자인과 엔지니어링 기술, 차량용 액세서리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람보르기니 분당 전시장 / 출처=람보르기니
예컨대 람보르기니 분당 전시장을 방문한 소비자는 람보르기니 패션 라인인 ‘콜레지오네(Collezione)’와 차량용 정품 액세서리 ‘아첸소리 오리지날리(Accessori Originali)’ 제품을 접할 수 있다. 상담 전용 공간인 애드퍼스넘(Ad Personam) 라운지에서는 자신의 취향과 생활방식, 스타일 등을 반영한 차량 외관부터 실내, 색상, 트림 등도 경험 가능하다. 외관 색상과 실내 가죽 색상의 조합을 람보르기니 카 컨피규레이터(Lamborghini Car Configurator)를 통해 바로 확인하는 방식이다.
상담 전용 공간인 애드퍼스넘(Ad Personam) 라운지 / 출처=람보르기니
가죽 시트와 탄소 섬유 소재, 배기관 부품 등 차량의 다양한 주요 소재들도 직접 만져볼 수 있다.
브랜드 최초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UV ‘우루스 SE’
한편 람보르기니는 이날 분당 전시장에서 브랜드 최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UV, '우루스 SE'를 공개했다.
8단 자동 변속기 내부에 위치한 영구 자석 동기식 전기 모터는 V8 엔진의 부스트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단독으로 구동도 가능하다. 따라서 우루스 SE는 EV 모드 만으로 60km 이상 주행할 수 있다.
우루스 SE 측면부 / 출처=IT동아
우루스 SE는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3.4초면 도달 가능하다. 시속 200km까지는 11.2초 만에 도달하며, 최고 속도는 시속 312km다.
람보르기니는 우루스 SE 외관에 스포티하면서도 강인한 인상을 주는 디자인을 적용했다. 매트릭스 LED 기술을 적용한 헤드라이트 클러스터, 황소 꼬리에서 영감을 받은 라이트 시그니처, 새로운 범퍼와 후드 및 전면 그릴 등이다. 엔진 및 부품을 냉각하는 에어 벤트와 덕트를 개선해 공기 흐름도 최적화했다.
우루스 SE 실내 / 출처=IT동아
실내에는 비행기 조종석을 연상케 하는 기어 셀렉터를 비롯, 람보르기니 특유의 디자인 DNA가 반영됐다. 송풍구와 클러스터까지 육각형 모양으로 배치했고, 시동 버튼 또한 덮개를 열어야 누를 수 있도록 구성했다.
대시보드 중앙에 설치된 12.3인치의 대형 스크린은 레부엘토와 마찬가지로 업데이트된 그래픽을 바탕으로 직관적으로 동작한다. 뚜렷한 Y자 모양의 아노다이징 알루미늄(anodized aluminum trim) 트림 요소, 새로운 패널, 시트도 적용됐다.
이날 분당 전시장 오픈을 기념해 현장을 방문한 페데리코 포스키니 람보르기니 최고 마케팅 책임자를 만났다.
IT동아와 인터뷰 중인 페데리코 포스키니 최고 마케팅 책임자 / 출처=IT동아
페데리코 포스키니 최고 마케팅 책임자는 “람보르기니 분당 전시장이 위치한 분당·판교 지역은 서울 강남과의 접근성이 뛰어나 인구 밀집도가 높고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다. 주요 IT 기업도 밀집해 있어 높은 구매력을 가진 지역으로 평가된다”며 "이곳에서 한국 소비자 저변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커스터마이징 전략을 펼치는 람보르기니의 소비자는 차량을 인도받기까지 긴 대기시간을 거쳐야 한다. 페데리코 포스키니 최고 마케팅 책임자는 이 과정에서 소비자 이탈을 막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고심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소비자들이 람보르기니 차량을 주문하고 인도받는 데까지 긴 시간을 기다리는 동안 어떻게 하면 지루하지 않을지 고민 중이다. 소비자 니즈를 충족할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 대응하려 한다. 예컨대 람보르기니 고객의 가족을 초대해 행사를 개최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며 “다만 너무 많은 차량을 한꺼번에 출고하는 것은 브랜드 성격과 맞지 않다. 람보르기니 특유의 감성과 좋은 드라이빙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신중하게 차량을 제작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람보르기니가 2028년 순수전기차를 출시하기 전까지 하이브리드 차량을 연이어 선보일 계획도 전했다.
페데리코 포스키니 최고 마케팅 책임자는 “자사는 브랜드 최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인 레부엘토와 이번 행사에서 선보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UV, 우루스 SE에 이어 우라칸 하이브리드 차량 출시를 앞두고 있다”며 “순수전기차를 선보이기 전까지 하이브리드 전환에 박차를 가하며 전동화 전환에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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