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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민느끼고 언어 공부법 적어준다 (문학편)

ㄷㄷ(125.177) 2014.03.26 16:39:29
조회 2565 추천 2 댓글 10

안녕 애들아 오랜만이야.


공부가 급한 수험생이니 잡소리 싫어하겠지만 그냥 몇 줄 적어볼게. 스크롤 좀만 내리고 굵은 글씨 있는 곳부터 봐도 돼


디씨는 저번에 글 썼던 그 날이 처음이고... 웹툰갤러리 찾아갔다가 여기까지 흘러들어왔다. 그냥 갤러리 뭐가있나 보다가 언어가 딱 있는거야.

그래도 내가 언어는 잘 했으니까 하고 들어와봤다. 언어때문에 고민하는 사람도 많고 공부법 조언해주는 사람, 문제집 조언해주는 사람도 많더군.


읽으면서 나랑은 공부법이나 문제를 접근하는 방식이 많이 다르다고 생각했어. 결코 비하하려는건 아냐.


내가 중 3일 때(외고준비할 때 언어영역같은 것도 시험에 나온다길래 준비했었다) 국어 선생님께서 말씀하셨어.


원래 시라는 건 마음으로 느끼고 너네가 원하는 식으로 감상을 하는 게 좋다. 하지만 시험을 보고 점수를 매기고 그걸 토대로 당락을 결정짓는다는 것은 너 혼자만의 감상을 '정답'으로 볼 수 없다는 이야기다. 즉 감상이 아니라 누가 봐도 정확하게 맞는 객관적인 관점이 정답이 되도록 출제자쪽에서는 항상 노력한다.


고등학교 3년 내내 다닌 학원 선생님도 비슷하게 말씀하셨어.


그래 흔한 '평가원의 관점에서...' 운운하는 이야기야. 개념글중에 평가원 관점에서 문제 푸는 것보다는 차근차근 문학을 읽는 법을 배우는 게 낫다였나? 그런 이야기를 써 놓은 글도 있더라. 좋은 이야기야. 하지만 난 평가원 관점에서 푸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거든.


나도 문학과 소설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감상에 어떤 정답도 없다고 생각해. 웹툰 덧글같은데 보면 내 눈엔 아 저놈들 왜 저렇게 삽질하냐. xxx해서 xxx한거잖아. 하다가도 아 저놈들이 저렇게 감상했으면 쟤네한텐 저게 정답이지. 한다?


하지만 시험을 본다는건 달라. 결국 '정답'과 '오답'을 나누게 된다고. 전국의 수험생들이 보는 시험에서 그 정답의 잣대가 객관적이지 못하면 그게 너희의 대학을 판가름짓는 시험으로서 공정한가?


결국은 수능에 나오는 모든 지문들은 문학이라고 할지라도 객관적 시각에서 답을 찾을 수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야.


수학 문제를 풀 때 가장 정석적으로 푸는 방법은 역시 온종일 시간이 아무리 걸리더라도 스스로 푸는 방법을 찾아내는 거겠지. 그러다보면 스스로 답을 찾는 능력도 길러지고 여러 개념도 확립되고... 그 답까지 가는 방법은 무수할 거야. 그 무수한 방법 모두 올바른 거겠지.


하지만 그렇다고 평가원이 너네한테 기대한 풀이방법이 없다는 건 아니잖아? 그런 거야.


물론 내가 지금 하는 말을 보고 '어 이새끼가 스스로 자기 방식 = 평가원의 방식이라고 하네?' 이렇게 들리고 아니꼬워할 수도 있겠지만


그냥 난 수능을 풀 때 이런 식으로 정답에 다가갔어. 이게 효율적이라고 생각하고. 너네도 이 방식으로 도움을 얻었으면 좋겠어.


그런 관점으로 쓰는 글이니까 자기 생각과 다르다고 해도, 또는 인강 강사님과 말이 좀 다르다고 해도 조금만 그러려니 해줬으면 해.


물론 '니 방식중에서 이런 부분은 좀 치명적으로 잘못된 것 같다. 이런 방식으로 공부하면 수험생들한테 피해가 갈 것 같아.' 하는 건 얼마든지 말해줘.




말이 길었고 문학을 시작할게. 비문학보다 좀 더 여러가지를 생각해야 해. 그래서 내가 비문학이 기초니까 비문학부터 하라고 한 거고.


너네 글들을 보니까 개념 강의? 를 잘 들으라고 하던데. 솔직히 '? 언어에 무슨 개념?' 이런 생각을 했거든.


근데 여기에 글 쓰려고 마음먹어보니까 대충 뭔지 감이 잡히는 것 같아.


문학을 풀 때는 기본적으로 '영탄법'이 뭔지, '은유와 직유'가 뭔지, '내재적 관점'이 뭔지, '추보식 구성'이 뭔지, '의식의 흐름 기법'이 뭔지 등등을 알아야 해. 그런 의미의 개념이라면 중요하다.


왜냐면 나도 여기서는 당연히 니네가 알겠지 하고 쓸거거든. 솔직히 내가 쓰는 내용은 고3용이다. 저 개념들이 이미 다 있겠거니, 하는 거야.


또 고전 운문, 산문에 나오는 '약수'의 의미라든지 하는 것들도 난 너네가 이미 외웠겠지 할거야. 그런 단어들 뜻을 정리해주려고 글을 쓰는 건 아니니까.


이미 다 알고 있다는 전제 하에 시를 어떻게 읽는지, 소설을 어떻게 읽는지 이런 걸 알려주려고 쓰는 글이야. 만약에 너네가 진짜 필요한게 저런 것들이다 싶으면... 솔직히 그런건 다른 선생님들이 더 잘 가르쳐줄 것 같은데 시간날 때 나름대로 정리는 해줄게.



문학에서 결국 중요한 건 상황과 반응(정서/태도), 긍정과 부정이야. 이것만 체크하면서 글을 읽으면 '아 저놈의 시가 도대체 뭐라고 씨부렁거리는가' 하는 비율이 대폭 줄어든다.


언제나 그렇듯 이해를 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구체적인 예시다. 저번에 다운로드 받으라고 했던 2014 수능 국어 A형 11쪽을 봐. 이형기의 낙화가 있다.


너무 많이 다뤄진 시라서 좀 예시로 들기 그렇지만. 아무튼 이 시를 통해서 상황과 반응을 체크해보자.


일단 쉽게 파악하기 위해서, 읽으면서 보이는 형용사(영어 문법적 의미에서 형용사.. 대충 이해하기 쉬우라고 이렇게 말한다)들마다 긍정과 부정을 표시해봐. 난 세모 긍정 역세모 부정 이랬는데 대부분은 동그라미 긍정 세모 부정 이럼. 편한대로 해.


예를 들면 '아름다운가'  이런 것들. 물론 형용사 외에도 긍정과 부정이 파악되는 건 많다. 그 바로 앞에 뒷모습(=아름답다), 축복 이런 것들.


이런 식으로 긍정과 부정을 파악한 뒤에 상황과 반응을 체크하는 거다. 이 시 전체의 상황은 뭐야?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나의 청춘은 꽃답게 죽는다'


이에 대한 반응은 뭐야? '아름답다. 순응(=지금은 가야할 때), 지향(가을을 향하여), 슬픔(내 영혼의 슬픈 눈)' 이런 거지.


비문학과는 다르게 문학은 여기서 할 말이 좀 많은데... 예를 들면 ~를 지향한다, ~화 이런 건 결국 '난 ~가 아니다' 라는 상황을 유추할 수 있다거나 그런 것들.


하지만 문제 푸는게 급하니 넘어갑시다.


그냥 시 옆에다가 1. 상황 2. 반응 이렇게만 적으면 된다. 지금 이건 너희가 처음 하니까 이렇게 일일이 적으라는 건데,


나중에 좀 익숙해지면 그냥 1. 부정 2. 부정에서 긍정 지향 이라던지, 1. 긍정 2. 긍정예찬 이라던지 그냥 긍정과 부정으로 모든 것이 파악되는 경지에 이르게 된다.


그 이상은 별로 파악할 필요가 없어. 더 파악하는 것도 좀 그래. 그니까 내가 전에 썼던 비문학에서 '세부 내용은 어차피 문제에서 물어보니까 대충 뭐가 있는지만 파악하고 넘어가라.' 이거랑 같은 요지야.


놀랍게도 이걸로 이 시의 분석은 끝났어. 그럼 33번으로 가자. 31번이 아니라 33번으로 가자. 왜? 보기가 있으니까.


보기에서 평가원이 '이 시는 이렇게 읽어라' 하는 게 있으니까! 시가 이해가 안 된다고 해도 이거 읽고 이해가 갈 수 있으니까!


일단 전에 말했듯이 '않은'에 동그라미를 쳐.


보기를 보자. 별 거 없고 이 보기의 전체 내용은 '낙화=청춘기 자아의 성장 과정'이래. 그 뒤를 하나씩 끊어가면서 줄을 쳐놔.



'자아는 세계와의 관계 속에서 성장 가능성을 발견' 과


'자아는 시련에 부딪혀 정체성의 변화를 겪'


'변화를 인정하고 수용하며 새로운 자아상 확립'


이걸 줄쳐놔.


왜냐면.


'적절하지 않은=보기에 없는' 이거든. 일단 보기에 있냐 없냐만 파악하기만 해도 밑에 동그라미1번 동그라미 2번 이런 애들이 두세개정도 정답 후보에서 사라진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시간 절약되지 않겠냐?


그리고 이 문제는 그럴 필요는 없지만, 이렇게 보기가 길어지면 앞 뒤로 슬래시 긋는걸 그냥 습관처럼 익혀. 끊어야지 한 번에 처리하는 정보량이 작아지고, 처리하는 정보량이 작아져야 처리하는 시간이 줄고 정확도가 올라간다.


한번 보자. 1번 봐봐.


'이전과는 달라진 상황(시련)' '새로운 자아(변화)의 모습을 찾게 되는 계기' = '자아는 시련에 부딪혀 정체성에 변화' => 적절하네. 지우고


2번. '청춘기의 열정을 비유' '시련에 부딪혀 열정을 잃어가는 자아의 모습' ....??? 보기 어디에 시련에 부딪혀 열정을 잃는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벌써부터 이게 정답이라는 느낌이 강력하게 피어오른다.


3번. '이별(변화)의 결과에 대한 긍정적인 의미' '변화의 수용이 자아의 성장의 과정' = '변화를 인정하고 수용하면서 새로운 자아상 확립' -> 적절하네.


4번. '이별을 수용' '세계와의 관계가 변화되었음을 인정하려는 자아의 태도' => '자아는 세계와의 관계 속에서' '그러한 변화를 인정하고 수용하면서' => 적절하네


5번. '화자가 자신을 성찰하고 있음(성장 가능성 '발견')' '시련을 통해 새로워지는 자아상을 확립(새로운 자아상을 확립)' 적절하네. 



시로 올라가지 않아도 정답이 나왔어. 2번. 2번 맞냐? 맞네


이건 문제자체가 쉬워서 그냥 보기에 있냐없냐만 해도 정답이 나왔는데, 보통은 그냥 몇 개 소거된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시간 절약은 되잖아?


그 다음에 31번을 가자.


적절한거 찾는거야.


이 친구도 앞 뒤 끊자. 1번에 '~통해' 2번 '활용하여' '3번 ~통해' 4번 '활용하여' 5번 '반복하여' 뒤로 슬래시 긋는거야.


1번. 자조적인거 있음? 어.. 뭐 설마 '나의 청춘은 ㅋ. 퍽도 꽃답네 ㅋ 죽었음 ㅋ' 이런 식으로 이해한 사람은 없겠지. 우린 게다가 33번 보기를 보고왔잖아. '꽃과 자아의 성장과정은 같다' 란 걸 보고 왔잖아? 꽃의 죽음 = 열매를 맺는다 / 청춘의 죽음 = 열매처럼 영혼이 성숙한다. 이런 식으로 이해해줘야지.


2번. 의성어를 활용하여. 뭐 뻐꾹뻐꾹같은거 있나. 하롱하롱은 꽃잎이 지는 모습을 묘사한 '의태어'같은데.


3번. 영탄과 독백의 어조. 일단 다른 사람과 대화한 게 아니니까 독백체라고 보고. '얼마나 아름다운가!' 영탄법 맞네. 화자의 심정을 드러낸 부분 있어? '아름답다' '지금은 가야할 때.' 이런 식으로 화자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뭘 느끼는지 표현했지? 3번.


4. 감각적 이미지를 활용하여. 시 어딘가에 뭐 시각이든 촉각이든 청각이든 뭐든 있겠지... 무성한 녹음이라잖아. 무성한지 녹음인지 봤으니까 알 거 아냐. '감각적 이미지' 얘는 웬만해선 문제 안 됨. 대상의 불변성? 우리 33번 보기에서 '변화'라는 걸 보지 않았나.


5. 동일한 문장 형태를 반복하여~ 어디?..


그래서 답은 3번.



32번. 적절한거찾는거지.


1번. 내적인 방황 = 아 떠나는 모습 아름다워요 ? 참 긍정적으로 방황하네


2번. 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내 사랑은 끝났어! 이젠 없어!) 인데 회한에 가득찼다고? 아 더 잘할걸 후회후회 왜 떠나가니 유유 이런거 있음?


3번. 무성한 녹음= 아 참 거 수풀이 울창하네 이거 갖고 어떻게 난 삶의 목표를 잃었어....... 이러는거지.... 엄청난 상상력이야.


4번. 머지않아 열매맺는 가을을 향하여 = 일단 꽃이 져버렸고(이별) 여름 무성한 녹음도 지나면 열매를 맺는대. 열매=내적 충만이라고 말하는게 전 국민적 정서에 반하는 생각은 아니지? 가을은 충만한 계절! 이러는 것도.


5번. 샘터에 물 고인듯 성숙하는 어디에 과거가 있어? 그래서 4번




이런 식으로 시를 풀면 돼. 전반적으로 쉬운 문제였음. 수능이라고 너무 쫄지 않아도 돼 게다가 3월 6월 9월 푸는 사람이 수능을 못 풀 리 없잖아.



다음페이지 가면 소설이 있음. 난쏘공이네. 전반적으로 지문이 유명하고 그래서 예시들기는 쉽다.


소설도 마찬가지로 상황과 반응이야. 하지만 장면을 나누는 연습을 하면 좀 더 소설을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 모든 나누는 이유는 일단 짧아야지 읽기도 쉽고 정확도도 높아지고... 이 이야기 네번한듯.


장면은 어떤 기준으로 나뉘어지냐면


1. 장소가 바뀐다.(어디로 이동했다) 2. 시간이 바뀐다. (며칠전, 며칠후 몇시간전 몇시간후 이런것들) 3. 인물이 추가되거나 줄어들거나 화자가 바뀌거나.


인물이 나올 때마다 동그라미를 쳐줘 (특히 고전은 같은 인물을 여러 방식으로 호칭하니까 인물을 신경써야함)


자 그럼 읽어보자.


어머니 동그라미 치고. 동네사람들 통장 동그라미 치고. 상황....을 찾자면 좀 애매한데 '동네 사람들이 골목으로 나와 뭐라고 소리치고 있었다.' 그에 대한 어머니 반응은 '손을 들어 부엌 바닥을 한 번 치고 가슴을 한 번 쳤다.' 부정.


그리고 장면이 바뀌는거지. 왜? '나는 동사무소로 갔다' 장소 이동 했잖아.


행복동 주민들이 ~~하고 있었다. 상황. 그에 대한 반응은? '쓸데없는 짓이었다.' 부정적이지. 긍정부정은 문학전체에서 늘 체크하는거야.


그 다음 문단. 아파트 입주 절차와 아파트 입주를 포기할 경우 탈 수 있는 이주 보조금 액수. 이게 글 전체의 상황이지. 아파트 이주 때문에 행복동 주민들이 소리를 지르고 어머니도 가슴을 치고 나는 동사무소로 갔고.



중간에 '나는 거기서 아버지와 두 동생을 만났다' 줄치고. 인물이 두 명 추가됐지.


그 뒤 세문장 아버지 동그라미 영호 동그라미 영희 동그라미. 거간꾼이 아파트 입주권을 팔라고 했다 체크. 그 뒤는 그냥 쭉 읽다가 문단 바뀌는 '어머니는' 부터 장면 또 바뀐거야. 왜냐면 가족들이 동사무소에서 집으로 이동했잖아.


어머니는 대문 기둥에 표찰 떼는게 상황이고. 영호는 못마땅하대. 반응. 뒷문장 보면 '나'도 못마땅은 한데 체념한 걸 알 수 있지.


그 뒤에 '중략'. 중략에선 앞뒤로 강제로 장면이 바뀌지. 그리고 '앞부분 줄거리' 나 '중략 줄거리' 안읽는 친구들 가끔 있는데.. 꼭 읽어. 거기서 알아서 앞으로의 상황을 요약해주는데 왜 안 읽음?


다음 문단. 나는 책읽고 영희는 기타친다 상황 체크하고. 그에 대한 나의 반응은 영희 기타친다는 '영희 기타치는거 예쁨' 그리고 아버지가 읽던 책은 '아버지가 뭔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그러면서 개천 건너 주택가에 사는 젊은이 지섭에 대해서 나오지. 인물이 추가되었잖아? 한 번 끊어주자.


'그는 이 땅에서 우리가 기대할 것은 이제 없다고 말했다.' 그렇게 말을 하는게 상황이지. 부정적이야. 밑에 또 지섭이 말한다는 큰 따옴표도 부정적이지.


그에 대한 아버지의 반응은? '하긴!'


그러면서 지섭은 떠나라고 말을 하지. '이 땅은 죽었다' 면서. 부정적이지. 긍정부정은 끊임없이 체크하면서 읽어야해. '달나라로!' 떠나라고 하는 걸로 봐서 달나라는 '이 땅'과 대조되는 긍정적인 곳이지. 지향해야 할 곳이고.


그 다음에.


"얘들아!" 부터 장면이 바뀌는거야. 그 전까지는 아버지와 지섭이 말을 하던 (시간: 아버지가 집 나가기 전) 장면이라면, "얘들아!"부터는 아버지가 이미 집을 나간 장면이거든.


불안하다에 부정 체크 하고. 상황은? 벽돌 공장 맨 꼭대기에 아버지가 서 있었다.




비문학보단 좀 어려울거야. 사실 소설은 좀 할 게 많았잖아? 상황과 반응도 체크하고 긍정 부정도 체크하고 장면도 나누고 인물마다 동그라미도 쳐주고. 이 모든건 혼자서 공부할 때 하는거지 시험보는데 이거 전부 하고 있기는 힘들다... 시험 때는 상황 반응만 줄 쭉쭉 치고 인물만 동그라미 하던가.


근데 또 할 게 남아있어. 비문학 도식화와 비슷한건데.


소설은 음...... 웬만하면 99%는 갈등으로 전개가 되니까. 갈등을 위주로 도식화를 할 수 있어.


도식화를 하기 전에 갈등의 유형을 알려줄게.


1. 개인vs. 개인

2. 개인vs. 집단

3. 집단vs. 집단

4. 개인vs. 운명


내가 기억하는건 저래. 일단 이 글은 크게 행복동 vs 입주권 사는 사람들 이렇게 나눌 수가 있지. 



대충


행복동 -----ㅜ---------입주권 사는 사람들(부정)


..........아파트 입주권


이런 식으로 정리를 할 수 있다는 거야. 그리고 그 행복동 안에는 '나'의 가족들이 들어가지.



행복동 ---------ㅜ-------입주권삼

(나의 가족)..아파트 입주권



이렇게 정리가 된다는거지.


근데 나의 가족중에 '아버지'가 마지막에 공장 굴뚝 꼭대기에 서 있었잖아. 뭔가 좀 불길한 느낌이 드는 특별한 상황이지.


행복동----------------ㅜ-----------입주권 삼

(나의가족) .......... 아파트 입주권

ㄴ아버지->굴뚝


이정도만 정리해도 돼.



그 다음에 보기 유형이 있나 확인한다.


있네 36번. 일단 않은 에 동그라미하고. 보기 읽어보면 나오네 아까 했던 달나라-죽은 땅.


아까 전에 '적절하지 않은=보기에 없는'이라고 말했지? 이거 유념하면서 들어가본다.


죽은 땅은 욕망과 불공평이라는 속성 = 부정 체크하고.

달나라는 반대로 긍정 체크하고.


'산업 사회의 이면에 대한 비판' 부정 체크 하고. '이상 세계를 향한 낭만적 동경' 긍정 체크.


그리고 앞 뒤를 끊는다. ~로 볼 때 에서 일단 다 끊고. 5번은 좀 기니까 '삶에 충실하지 못했기에' 뒤에 또 한번 끊어줘.


1번. 아힘들어끝내고싶다..............


일단 불공평을 죽은 땅의 속성으로 보는거 맞지. 공고문은 불평등한 현실의 문제를 들춰내는 소재겠군. 공고문이뭐였냐 그거지 아파트 포기해라.


아파트를 포기해라-아파트 입주권 사려는 거간꾼 + 싫다고 소리지르는 행복동 주민들. <- 불공평의 시각으로 봤을 때


왜 입주권을 팔겠어? 돈이 없으니까. 거간꾼이 있다는 것부터 이게 평등하게 '^^정말 아파트를 들어가고 싶지 않군요' '저는 새 아파트에 살고 싶어요^^' 이러고 거래하는게 아니잖아. 중간 브로커니까. ㅇㅇ 적절함


앟ㅎ민들어...


2번. 난쟁이 가족이 어려운 이유는 욕망으로 가득한 현실(난쟁이들이 욕망스럽다는게 아니라 현실이)에서 비롯되었다. 지섭의 대화를 봐. '아저씨는 평생 아무 일도 안 하셨습니까?' 부터 시작해서. '뭐가 잘못된 게 분명하죠?' 이거.


'그런데 이게 뭡니까?' = 왜 이렇게 어렵게 사는데? + 뭐가(욕망으로 가득한 현실이. 위에 사람들은 욕망만 갖고 있다 이러면서 시작된 대화) 잘못된 게 분명하죠?


ㅇㅇ


3번. 달나라(긍정)이 죽은땅(부정)과 대조되는 것으로 볼 때, 긍정적인 걸 좋아하는 지섭은 이와 대조되는 부정적인 죽은 땅은 싫어하겠군. 1+1은 2군.


4번. 사랑=달나라일 때, 지섭은 죽은 땅에서는 사랑을 기대할 수 없다 = '사람은 사랑이 없는 욕망만 갖고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만 사는 땅은 죽은 땅입니다.'


5번. 남을 위한 눈물을 달나라의 속성으로 볼 때, 지섭은 '난장이' 가 이 달나라의 속성을 갖지 못한 이유를 '난장이 니가 이 죽은 땅에 충실하지 못했기 때문이야!' 라고 함? '그런데 이게 뭡니까? 뭐가 잘못된 게 분명하죠?' 이러잖아. 현실이 잘못된 거지 현실을 살아가는 난장이는 잘모된 게 없다. 라고 하는거지. 얘가 안 적절하네.



우리 인간적으로 37번은 3번하자.



34번가자.


일단 적절한 체크하고.


끊읍시다. '~을 통해' '사용하여' '배치하여' 앞뒤로 끊습니다.


1번. 서술자='나'의 시각에서 상황에 대한 비관적 인식 '쓸데없는 짓이었다. 떠든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니었다.' 이 드러난다. 적절하네.


그래서 1번. 아힘든데이거계속해야하냐 어흥헝허 아냐이건끝ㄲ가지해줘야해


2번. 인물의 과장된 행동을 통해. 과장된게 안보임.


3번. 현학적 표현을 사용하여. 일부러 말 어렵게 꼬는 부분 있음? '우리가 존재할 거처에 대한 상실을 겪을 수밖에 없음을 엄숙하게 운명처럼 암시하는 철거 계고장이...' 이런 표현 없지? ㅇㅇ.


4번. 액자 구조를 통해 음 이야기 속의 이야기?.. 어디?...


5번. 동시에 벌어진 사건들을 나란히 배치하여 우리 끊었던 장면들을 봐봐. 어디 이러면서 동시에 이것도 같이 일어나고있었고 그런 부분이 있나? ㄴㄴ. 시간의 흐름에따라 가다가 아버지가 남긴 책을 보고 잠시 과거 회상 잠깐 하지. 동시에 일어나는 경우는 없음.



그래서 1번


35번이것만하고끝난ㄴ다!!!


1번. 가슴치는거 = 어머니의 '어이구 어휴' 이런 심정을 행동으로 구체적으로 표현했지.


2번. 어머니께서 너무 행복해서 가슴이 벅차 가슴을 치신 게 아니라면 옳은 말이다.


3번. 어머니께 닥친 문제 = 철거할테니까 나가라


4번. 생활의 의지마저 포기...?? 이 '알루미늄 표찰을 빨리 떼어 간직하지 않으면 나중에 괴로운 일이 생길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를 보면 알 수 있잖아. 생활의 의지마저 포기했으면 '아 시발 있든없든' 이러지.


5번. 불안한 음성이 높아졌다. 응 절박하나보네. 아버지도 굴뚝위로 올라가고.





그래서 4번!!!!!!!!!!!!!!!!!!!




아힘들ㅇ어


문학이 좀 비문학보다 꼬기는 해도 결국은 답이 되는 문장을 하나하나 찾을 수 있어. 내가지금귀찮아서 좀 대충하긴 했지만.



고전은 왜 안 하냐? 하면 고전은 쉽기 때문이다. 정말 현대보다 쉬움. 물론 B형푸는 친구들은 옛날말로 나오니까 욕부터 나오겠지만



아 그리고 고3올라가기 전에 고전 한번 쭉 보고와라. 나 전에 말한 그 친구들 고전 하나도 안했다그래서 좀 많이 당황했어.


그리고 인간적으로 사자성어같은건 좀 한 2일만 대충 세네번씩은 읽으면 그렇게 틀릴 일도 없고... 이런거 틀리면 아깝지않냐.



고전 산문은 같은 놈을 하도 여러가지로 부르니까 짜증나는 것 빼고는 저 난쏘공보다 구조도 단순하고 쉽다.


얘네 공부도 마찬가지로 난 기출 + EBS. 양도 같다.


시간 좀 되는 고1고2애들은 문학 비문학 자이 따로따로 풀어도 되는데 고3은 이제 좀 쪼들리니까 한꺼번에 해. 그래도 문학 비문학 자이 다 푸는데 삼사십분 걸리나... 애들 보통 한지문당 얼마걸리지?


아 그리고 그 상황 반응 체크하는거 은근히 애들이 초반에 방향 잘 못잡더라.


그럼여러분 국어모두백점맞으세요 ㅂ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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