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에 하리가 너무 가여웠거든
이리치이고 저리치이고
생일에 축하는 커녕 미역국도 못먹고

7년 짝사랑
말이쉽지 그간 얼마나 마음고생 했을까
민우 어장질에 웃었다가 울었다가
그것도 친구들이 다 아는 짝사랑
집안사정도 안좋으니 친구들이 은근히 무시하고
자존감 바닥치는 그 상태로 7년을 버텨온거
열심히 살면서 버티다가도 무너저내려서 목놓아 울어버리고

나는 콘서트에서 태무가 손수건 건네는 그 씬이 그렇게 좋더라고
무심한듯 쓱 건네는 그 손수건이 되게 위로되는 느낌
속초에서 친구들앞에서 가짜 남자친구인척하면서 진짜 마음표현할때
7년간 만신창이된 하리 자존감 치유해주는거 같았어
끊임없이 예쁘다고 말해주고 좋아한다고 얘기해주는게 엄청나게 힐링되는거

후반부에선 태무 트라우마 얘기가 본격적으로 나오면서
이번엔 하리가 태무를 치유하네
시종일관 표정이 없었던 사람을 피식피식 웃게하더니
결국 하리앞에서 울면서 누구에게도 말하지못했던 비밀을 털어놓지
평생 가슴에 혼자 묻어둔 상처를 하리에게 보여주는거 자체가 넘나 커다란 치유인거
특히 비오는날 데이트끝나고 길에서 하리가 토닥토닥 하는 씬은
보는 내가 힐링되더라고 지난 몇년간 드라마서 본 장면 중 최고라고 할수있을정도로..
계속 하리에게 감정 표현하고 솔직하게 다가가는 것 자체가
늘 감정을 숨기고 살아야만 했던 태무에게는 치유인거지

로코지만 둘의 서사를 보면 성장드라마 느낌이고
둘의 결핍을 서로가 채워주는걸 보면서 나도 치유받고 행복해졌어
정말로 세상 어디에선가 태무랑 하리가 서로 평생 아껴주고 사랑하면서 잘 살았으면 좋겠다. 행복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