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3만 유튜버' 이근, 비공개 '해군 군사자료' 유출되자 군당국 충격
전 UDT/SEAL 장교인 이근 전 대위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한 영상에 비공개 해군 군사정보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군 당국이 이를 인지하고 자료 유출의 경로를 조사 중이다.
군 당국은 25일에 이 전 대위가 관리하는 유튜브 채널의 영상에서 비공개 군사정보가 포함된 것을 17일에 확인하고 대응을 시작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해군은 군사정보가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유출되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현재 해당 정보가 어떻게 유출되었는지에 대해 독자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이전에 이 전 대위는 이달 15일에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31분 길이의 영상을 게시했는데, 이 영상에는 '미군 특수전 초급 과정(BUD/S)의 수료율 향상 방안 보고'라는 제목의 문서 스캔본이 포함되어 있었다. 이 자료는 2020년 1월에 만들어진 것으로, 해군특수전전단 작전참모실에서 작성되었다.
그러나 이 문서는 비공개 군사자료라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국방부 군사보안업무훈령'에 따르면 군에서 생성된 문서는 일반 문서라도 임의로 대외에 공개할 수 없다. 대외 공개를 할 때는 '공공기관의 정보 공개에 관한 법률'에 따른 절차를 준수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문서는 적절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공개되었다. 해당 영상은 25일 현재로서 조회수 133만 회를 돌파했다. 2014년 6월에 전역한 이 전 대위가 2020년에 작성된 이 문서를 어떻게 획득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 전 대위는 문서의 일부 정보를 가린 채 영상에 게시했다. 그는 문서 번호와 결재 과정에 참여한 장군 및 장교들의 서명을 가렸지만, 문서의 제목과 내용은 완전히 공개했다. 이 문서에는 해군이 네이비실(Navy SEAL) 초급과정 위탁교육을 보내는 장교와 부사관들의 낮은 수료율과 그를 개선하는 방법에 대한 정보가 담겨있다. 또한, 7년 동안의 위탁교육에서 수료한 사람들과 중도 포기한 사람들의 수에 대한 정보도 포함되어 있다.
또한, 이 전 대위는 네이비실의 위탁교육을 받다가 1단계에서 탈락한 한국군 장교와 부사관 5명의 이름이 담긴 문서 일부를 공개했다. 그는 실명을 가리고 성과 계급만 공개했다. 더불어 이 전 대위는 네이비실 초급교육의 교육 내용이 포함된 문서의 일부분도 공개했다.
해군 관계자는 "적절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군사정보가 공개된 문제에 대해 해당 문서의 유출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는 현재 문서의 유출 경로를 파악하며, 만약 군 내부의 사람이라면 징계위원회를 개최하거나 군사보안법 위반 등의 특정한 혐의가 있다면 수사를 요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전 대위에 대한 법적 대응 여부에 대해선 "아직 결정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유튜브에서 과거 동료들과의 논쟁이 진행되는 동안 이 영상을 게시했다. 그의 전 동료인 김씨는 이 전 대위가 해외 연수를 받아 자신의 스펙을 높인 뒤에 바로 전역하여 해군 후배들에게 피해를 주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김씨는 "이근 대위 이후로 해군 연수 교육과정이 중단되었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위는 이러한 주장을 반박하기 위해 해당 문서를 공개하고, 위탁교육이 계속되고 있다는 반론을 제시했다.
이근 대위 누구? ‘가짜사나이’ 영웅 되기까지
1984년에 태어난 이근 전 대위는 한국에서 태어난 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하여 그곳에서 성장했다.
그는 고등학교에서 우수한 수영 실력을 가지고 있었으며, 전미 수영 순위 16위 안에 들어가기도 했다. 더불어, 그는 버지니아군사대학에서 재학 중일 때 마이클 펠프스와 경쟁한 적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는 대학을 졸업하고 한국으로 돌아와 해군에 입대하였고, 전역 후에는 민간군사기업인 무사트에서 전무이사로 근무하였습니다. 무사트는 해군 특수전전단(UDT/SEAL)의 독특한 근접 전투 전술 및 생존 훈련을 일반인에게 제공하는 회사이다. 현재 그는 무사트에서 자리를 내놓은 상태이다.
이근 전 대위는 유튜브 채널 '피지컬갤러리'의 '가짜사나이' 시리즈를 통해 큰 인기를 얻었으며, 최근에는 JTBC의 '장르만 코미디'와 SBS 파워FM의 '최화정의 파워타임'과 같은 다양한 방송에 출연하며 명성을 더하고 있었다.
그는 자신의 인기에 대해 "예상치 못한 대박이다. 팬들이 많아져서 너무 감사하다."라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근 전 대위, 유튜브 콘텐츠 '가짜 사나이'를 통해 방송계의 신성으로 급부상하였지만, 최근 연이어 발생한 논란에 휩싸였다.
그의 채무 미이행 논란에 이어, 과거에 성추행과 폭행 전과가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 대중들을 놀라게 했다.
최근에는 이 전 대위가 대법원 확정 판결로 입증된 성추행 사건에 대해 부인하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해 피해자 측 변호사가 14일 입장문을 발표하였다. 변호사는 "가해자인 이근 전 대위는 이 사건과 관련하여 자신의 잘못을 숨기려는 모든 발언을 중단하고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아야 한다"고 명확히 밝혔다.
이 전 대위는 유튜브 인기를 기반으로 지상파 방송과 광고 시장에까지 진출하였지만, 그의 부적절한 과거 사실이 공개되자 그의 광고 및 방송 출연 작품들이 하나둘씩 비공개로 바뀌고 있다.
우크라 무단 입국·뺑소니에 이어 이번엔 폭행?
2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1단독 정재용 판사의 심리 아래, 뺑소니와 여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씨의 첫 공판이 진행되었다.
이씨는 지난해 2월에 여행 경보 4단계가 내려진 우크라이나로 떠나, 우크라이나 외국인 의용병 부대 국토방위군국제여단의 일원으로 활동했다는 이유로 외교부에 의해 고발되었다. 또한 그는 지난해 7월 서울에서 차량을 운전 중 오토바이와 충돌한 후 도망가는 사고(특가법상 도주치상)에 대해서도 기소되었니다.
그는 이날 여권법 위반에 대한 혐의는 인정했지만, 도주치상에 대한 혐의는 부인하였다. 그는 우크라이나 참전에 대해 "우크라이나를 위한 것이 아니라 사람들을 위해 참전하였다"며 후회하지 않음을 밝혔다.
그러나 뺑소니 혐의에 대해서는 "도주치상 사건은 공소사실을 전부 부인한다"며 "재판을 통해 사실을 분명히 할 것"이라고 말하였다.
이씨의 법률 대리인은 "추돌을 인식하지 못했고, 도주의도도 없었다"고 주장하면서 상세한 사항에 대해 입장문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반면, 검찰은 피해자와 목격자를 증인으로 신청하였다.
재판이 끝나자마자 이씨는 법정을 찾은 유튜버 A씨를 폭행하였다. A씨는 이씨에게 "6년째 신용불량자인데 채권자에게 미안하지 않느냐"라며 질문을 던졌고, 이에 이씨는 욕설을 내뱉으며 A씨를 폭행하였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이씨는 우크라이나 무단 입국 및 뺑소니 혐의에 대한 판결이 내려지기 전에 다른 문제에 직면하게 되었다. 이근 전 대위의 폭행 장면은 실시간으로 방송되고 있던 유튜버의 채널을 통해 공개되었으며,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급속도로 퍼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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