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시험은 어쩌구 ? 김태호PD의 이기적 방송욕심
김태호 PD가 제작한 '댄스가수 유랑단'이 tvN에서 방송을 시작했다.
그러나 김 PD의 과감한 연출 전략이 초기부터 불편함을 야기하며 논란에 휩싸였다.
김완선, 엄정화, 이효리, 보아, 화사 등의 멤버들은 유랑단의 첫 번째 일정으로 진해를 선택했다. 그들의 여행은 최남단에서 시작해 주요 지역들을 차례대로 방문하는 것이 김 PD의 주요한 전략이었다.
이들은 4년 만에 재오픈된 진해 군항제 본 공연을 준비하며 해군사관학교를 찾았다. 그런데 제작진은 예고 없이 게릴라 공연을 개최하겠다고 발표, 멤버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홍현희 MC는 최대한 많은 학생을 모으기 위해 학교 전체를 돌아다니며 방송을 하고 홍보에 나섰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했다. 멤버들이 방문한 날이 바로 해군사관학교의 중간고사 전날이었다. 다음날 월요일부터 시험 기간이 시작될 예정이었다. 이런 상황에서도 홍현희는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접근, 공연에 참석하도록 초대했다. 학생들이 분산된 상태에서 그들을 모으기 위해 1시간 동안 홍보 활동을 진행했다.
공연 시간이 점점 다가오자 학생들은 강당으로 모이기 시작했다. 홍현희와 약속한 학생들도 모두 찾아왔다. 공연을 관람하는 것은 학생들의 개인적인 선택이었지만, 멤버들이 방문한 시기에 대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일었다. 시험 기간 전날에 찾아와 학생들을 방해했다는 점에 대한 불평이었다.
학교를 방문한 이들이 만난 학생들은 나라를 위해 훈련하는 사관학생들이었다. 이들은 졸업 후 복무를 통해 나라를 지키는 역할을 맡게 되며, 이는 큰 특권이자 책임을 가지게 된다. 이들에게는 국가에서 교육비를 전액 지원해주는 것이 그들의 직무 의식과 책임감을 보여주는 반증이다.
만약 본래의 계획대로 학교에서 리허설만 진행하고 지역 축제에 참가했다면, 이런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첫 방송부터 과도한 연출에 힘을 쏟을 필요는 없었다. 제작진의 부족한 능력으로 인해 멤버들은 혼란스러웠으며, 제대로된 준비도 하지 못했다.
'맏언니'로 불리는 김완선은 백댄서들과 옷이 겹쳐서 무대에 오르게 되었는데, 이는 깜짝 공연에 대해 알지 못했기 때문에 의상팀이 이미 다른 공연장으로 이동해버렸기 때문이었다.
학생들 역시 불편함을 겪었다. 시험 전날, 마지막 복습을 해야하는 중요한 시점에 '유랑단' 공연으로 인해 하루 종일 소동이 빚어졌다.
다섯 멤버가 공연하는 장면에서 환호하는 사관학생들을 보는 시청자들의 반응도 부정적이었다. 제작진의 부적절한 판단은 마치 '혈세를 낭비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렇게 연이은 논란에 대한 책임을 출연자들에게 돌리는 것은 부당하다. 이는 제작진의 기획 실패에서 기인한 결과로 볼 수 있다. 다섯 멤버는 모두 데뷔한 지 합쳐서 129년 차의 톱스타들이다. 이처럼 최고의 캐스팅을 가진 상태에서도 시작부터 비난을 받게 하는 것은 PD의 개인적인 이기심으로 보일 수 밖에 없다. '댄스가수 유랑단'의 출발이 삐걱거리는 것은 사실이다.
방송 스케줄은 매우 어려운 문제인데, 이효리가 출연하는 예능 프로그램이 항상 동시간대에 방영되는 흥행 중인 드라마와 경쟁해야 했다. 이로 인해 '댄스가수 유랑단'이 또 대형 드라마에 밀려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지난 25일 첫 방송된 '댄스가수 유랑단'은 김완선, 엄정화, 이효리, 보아, 화사가 함께 전국을 돌며 팬들과 직접 만나 콘서트를 열고, 그 과정을 담은 콘텐츠다. 이 프로그램은 이효리의 아이디어로 시작되어, 1980년대부터 2020년대까지의 세대를 대표하는 여성 솔로 가수들이 한데 모였다는 사실만으로도 많은 기대와 호응을 얻었다.
그러나 첫 방송에도 불구하고 '댄스가수 유랑단'의 시청률은 기대 이하로, 3.2%에 그쳤다. 이로 인해 동시간대 방송인 TV조선의 '미스터로또'와 SBS의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에 밀렸다.
가장 큰 문제는 동시간대에 방영되는 드라마였다. 특히, JTBC의 수목드라마 '나쁜 엄마'가 입소문으로 인해 시청률이 10%를 돌파했기 때문에 '댄스가수 유랑단'에게는 큰 경쟁 상대였다.
3.2%는 낮은 수치는 아니지만, 이효리를 포함한 시대를 대표하는 여성 가수들이 함께 하고, 김태호 PD의 음악 프로젝트 예능인 것을 감안하면 충분히 아쉬움이 남는다.
이전에 이효리와 김태호 PD가 함께한 tvN의 '캐나다 체크인' 역시 동시간대 드라마에 밀려 시청률이 1%대에 머물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캐나다 체크인'은 이효리의 강아지에 대한 진심과 감동을 전하며 시청률을 넘어선 의미를 전달했다. 이처럼 시작부터 흥행에 중점을 두지 않은 프로그램이기에 낮은 시청률에도 큰 타격은 없었다.
그러나 '댄스가수 유랑단'의 경우 김태호 PD와 출연진이 '작정'하고 만든 프로그램이므로, 흥행 여부에 따른 기대감이 더 크다. 그럼에도 OTT 플랫폼인 티빙에서는 '나쁜 엄마' 다음으로 두 번째로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어 희망의 끈은 아직 잡고 있다. '나쁜 엄마'의 마지막 4회가 방영될 때, '댄스가수 유랑단'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이효리 “‘댄스가수 유랑단’ 때문에 안테나行”
가수 이효리가 자신의 소속사 변경에 대한 배경을 공개했다.
tvN의 '댄스가수 유랑단' 첫 방송에서, 이효리의 새로운 시작이 그려졌다. 이날의 방송에서 엄정화가 이효리가 최근 소속사를 바꾼 사실을 언급했다.
이효리는 지난 2월 유희열 작곡가가 이끄는 안테나 뮤직과 전속 계약을 맺었다. 그녀가 " '댄스가수 유랑단'을 위해 새로운 소속사에 입성했다"고 밝히자, 보아는 "언니, 은퇴하겠다고 말하지 않았나?"라고 물었다.
이에 이효리는 "항상 은퇴하겠다고 말하긴 하지만, 그저 말일 뿐"이라고 웃었다.
이효리와 과거 함께 무대를 꾸몄던 김완선은 이효리의 전문가적인 태도를 매우 칭찬했다.
김완선은 "이효리는 자신이 완벽하게 만족할 때까지 계속 도전한다. 나는 실수를 하면 다시 도전하지만,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으면 그냥 진행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효리는 "그런 태도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 그런 집념이 없었다면 여기까지 오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모두가 놀라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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