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구리에도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을 시사하자 미국 내 구리 가격이 급등하기 시작했다.
현지시간 25일,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확장법 232조에 근거해 미국의 구리 수입에 대한 조사를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업계에서는 최근 금 가격이 고공행진 하는 등 전고점을 돌파한 상태에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은이나 구리 등 원자재에 주목해야 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구리 수입에 대한 조사를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큰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발언을 했다. 트럼프가 이 같은 행정명령을 한 이유는 구리 수입 가격을 높여 국내 생산을 지원하려는 의도로 풀이되고 있다.
상무부 장관 하워드 러트닉은 "구리가 국내로 들어올 때가 됐다. 필요하다면 관세가 우리의 구리 산업을 재건하고 국가 방위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으며 백악관 고위당국자 또한 "구리는 미국 무기 체계에서 두 번째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재료"라고 발언했다.
사진=픽사베이
발언에 따르면, 미국의 구리 생산량은 중국의 14% 정도에 불과하다고. 미국 지질조사국은 미국이 지난 2024년에만 약 110만 톤의 구리를 채굴했다고 발표했는데, 해당 채굴 양은 10년 동안 약 20%나 감소한 수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최근 금 가격은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기 시작하며 가격이 폭등했다. 투자자들은 경제가 불안정할 때 안전 자산인 '금'에 많이 투자한다. 최근 금 가격이 폭등한 것도 경제의 불안정성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졌기 때문으로 해석되고 있다.
금 가격이 올라가면 은이나 구리와 같은 다른 귀금속 및 산업 금속의 가격에도 영향을 주게 된다. 특히 은은 산업용 수요도 많으며 금과 함께 귀금속으로 분류되어 가격 상승의 여지가 크다.
금, '역사적 신고가' 갈아치웠다... 수요 옮겨붙을까
사진=트럼프SNS
구리도 전 세계적으로 재생 에너지 산업의 성장 및 전기차 성장 등으로 매년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이러한 배경에서 투자자들은 '금'가격이 급등하자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어 있는 자산에 눈을 돌리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금은 역사적 신고가를 작년부터 갈아치우고 있다. 하지만 은은 아직 전고점을 돌파하지 못한 상황이다. 과거 금이나 은의 비율이 역사적 평균보다 확대됐을 때 투기성 자금이 은으로 들어오며 은값이 상승했다. 이 점을 고려하면 이제는 금보다는 은에 주목할 시점"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또 구리에 대해서는 "글로벌 구리 가격은 관세 부과 이전 미국에서의 재고 쌓기 수요가 지속되며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봤다. 구리 가격은 지난 25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 가능성을 내비치자 전 거래일 대비 3.07% 올랐으며 런던 금속거래소에서도 같은 날 연초 대비 7.22%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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