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속계약분쟁을 겪고 있는 걸그룹 피프티피프티 소속사 어트랙트 대표가 3일 충격적인 녹취록을 공개하며 참담한 심경을 밝혔다.
전홍준 대표는 "구순 어머니가 평생 모은 돈 9000만원도 제작비로 썼다"며 "마지막에 할 수 있는 게 하나도 없어 돌아가신 아버지께 기도만 했다. 너무 억울하다"고 현 상황에 대해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앞서 어트랙트는 지난 달 23일 "소속 아티스트에게 접근해 계약을 위반하도록 유인하는 외부세력이 확인됐다"고 밝히며 세간에 충격을 주었다.
이후 26일에 어트랙트는 워너뮤직코리아에 내용증명을 보냈고, 28일에는 피프티의 히트곡 '큐피드'를 만든 음악프로듀서 안성일 더기버스 대표를 '멤버 강탈'을 시도한 외부세력으로 언급했다.
결국 이날 어트랙트는 안대표 외 3명을 업무방해, 전자기록 등 손괴, 사기, 업무상 배임 혐의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소했다.
하지만 더기버스는 29일 "어트랙트가 언론을 통해 밝힌 고소 사유는 사실과 전혀 다르다"며 "어트랙트가 허위 내용을 유포해 당사는 물론 대표와 임직원의 명예를 훼손하고 업무를 방해했다"고 전하며 맞대응을 선포했다.
게다가 이 사건과 별개로 피프티피프티 멤버들은 어트랙트를 상대로 투명하지 않은 정산 등을 이유로 28일 전속계약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하며 어트랙트를 궁지로 몰았다.
어트랙트 대표 충격적인 녹취록 공개
그룹 피프티피프티 = 이미지
여러 사건이 연이어 터진 가운데, 어트랙트가 공개한 녹취록은 충격 그 자체였다. 녹취록에는 워너뮤직 코리아 임원과 전대표가 대화를 나누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해당 임원은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한테 바이아웃을 하는 걸로 200억 제안을 드렸다"고 말했으며, 이에 전대표는 '바이아웃'이 무슨 의미인지 되물었다. 그러자 임원은 "레이블 인수를 의미한다"고 답했다.
피프티피프티는 지난 2월 24일 발표한 '큐피드'가 틱톡에서 유행을 하면서 영미권 차트에 새바람을 몰고 왔다. 세계 양대차트로 꼽히는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과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톱 100'에 14주 연속 들어가며 K팝 걸그룹 신기록을 세운 것이다.
이 기세를 모아 이달 개봉 예정인 할리우드 영화 '바비' OST에도 참여하는 등 중소엔터테인먼트에서 상상할 수 없었던 대규모 활동을 진행하고 있었다. 그야말로 '중소의 기적'이었다.
이러한 '중소의 기적'이 일어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소속사의 물심양면 지원때문이었다. 전대표는 피프티피프티의 '피지컬 앨범'(실물 앨범) 발매를 위한 비용이 부족해서 10년간 찼던 롤렉스 시계와 자신의 개인 차,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춘 매니지먼트 이사의 자동차까지 팔아 그 비용을 메꿨다. 이 사연이 공개되자 업계는 물론 팬들의 귀감을 사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전속계약 분쟁으로 지금까지 이룬 성과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큐피드'의 대 성공 이후 피프티피프티의 향후 행보가 중요한 이 시점에서 멤버들과 외주 프로듀서, 소속사가 이견을 보이며 법적다툼을 예고한 터라 다음 앨범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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