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가 향년 92세의 나이로 15일 소천했다. 윤기중 교수는 최근 지병악화로 인해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 입원해있었다.
대통령실은 15일 윤교수의 별세 소식을 알리면서 윤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식을 마치고 병원에서 아버지의 임종을 지켰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조화와 조문을 사양함을 널리 양해를 구한다"고 밝혔으나 정치권, 정부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지고 있다.
소천한 '윤기중' 명예교수는 충남 공주 출신이다. 1956년 연세대 상경대 경제과를 졸업했으며 이후 연세대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고 한다. 또 1966년부터 약 2년간 일본 히토쓰바시대 대학원에서 경제학을 공부하고, 1968년부터 연세대 응용통계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윤대통령은 지난해 아버지에 대해 "제 1 멘토셨다"고 밝혀 아버지에 대한 존경을 드러낸 바 있다. 윤대통령은 "원래 아버지가 경제학을 하시다가 통계학을 연구하셨다. 평생의 관심이 양극화, 빈부격차에 관심이 많으셨다. 제가 법경제학, 경제법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도 아버지와 대화하다보니 (자연스레) 관심이 많아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윤기중 교수의 빈소는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상주 윤석열 대통령은 오후 6시 11분께 도착해 조문객을 맞았다고 한다. 윤대통령 측이 가족장을 치르겠다고 밝혀 각 여야당 지도부가 대표로 빈소를 찾았다.
부친상에도 일정 소화하겠다 밝힌 윤대통령
사진=대한민국 대통령실
문재인 전대통령도 15일 오후 윤기중 교수의 빈소에 조화를 보냈다. 대통령 비서실장에 전화를 해 "윤대통령이 아버지에 대한 마음이 각별하니 슬픔이 클 것 같다. 너무 상심이 크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고 한다.
빈소에는 한덕수 국무총리,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외교부 장관 박진, 최재해 감사원장, 김문수 경제사회 노동위원회 위원장 등이 방문했다. 또 이병박 전대통령, 오세훈 서울시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도 빈소를 찾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김영삼 전 대통령의 아들 김현철씨도 조화를 보냈다고 알려졌다. 특히 이날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윤대통령에게 "윤 교수께서 평소에 윤대통령 지도를 많이 하셨는데 자랑스러운 마음으로 소천 하셨을 거다"라며 위로의 말을 전했다고 한다.
대통령의 재임 기간 중 부모상을 당할 것은 2019년 문대통령이 모친상을 당한 뒤 두번째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대통령은 부친상에도 앞으로 있을 일정을 수행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내보였다. 앞으로 윤대통령은 18일 미국에서 조바이든 미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이와 3자 회의를 진행한다.
한국 뿐만 아니라 국제질서에도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는 회의이기에 일정을 예정대로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故윤기종 교수의 장례는 3일장으로 치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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