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시트콤 '세 친구'의 주역이었던 윤다훈이 이동건과 만나 기러기 아빠 근황을 공개했다.
최근 방송한 SBS '미우새'에서는 윤다훈이 오랜만에 출연해 오랜 인연 이동건과 만남을 가졌다.
윤다훈은 "7년째 기러기 아빠, 할아버지로 지내고 있다. 큰 딸은 벌써 결혼해 손녀를 출산해서 할아버지가 됐다"라고 고백해 충격을 안겼다.
윤다훈은 군 복무 시절 큰 딸을 얻은 뒤 홀로 아이를 키우면서 미혼부로 지냈다. 그러다 2007년 지금의 아내와 부부의 연을 맺고 둘째, 셋째 딸을 얻었다. 이후 아내와 세 딸, 손녀까지 캐나다로 떠나고 윤다훈은 홀로 한국에 남아 7년째 기러기 아빠, 할아버지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SBS
윤다훈은 캐나다에 거주하는 아내와 통화하며 "열심히 일하겠다"라고 강한 책임감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특히 손녀와 영상통화를 할 때 손녀 이름을 계속 부르며 애틋함을 드러내 감동을 자아냈다.
캐나다 가족들에게 보낼 갖가지 물품들을 홀로 챙기며 택배를 싸던 윤다훈은 "가을에 작품이 끝나면 캐나다에 가겠다"라고 씩씩한 기러기 파파 생활을 이어갔다.
곧이어 레전드 시트콤 '세 친구'의 주역인 윤다훈과 이동건의 만남이 성사되면서 이목이 집중됐다. 무려 20여 년 만에 만난 두 사람은 서로 "많이 늙었다. 지금보다 '세 친구' 때가 예뻤다"라며 짓궂은 농담을 던져 웃음을 자아냈다.
이윽고 두 사람은 과거 '세 친구' 촬영 당시를 회상하며 추억에 빠져들었다. 당시 윤다훈은 세 친구에서 큰 사랑을 얻으며 인기 정점을 찍었을 당시 대중에게 솔직하게 "중학생 딸이 있다"라는 기자회견을 진행해 파장을 일으켰다.
세친구 인기 절정 '미혼부 고백' 대중에게 감사했다
사진=SBS
그는 "세친구 방송할 때 내 역할이 노총각 바람둥이 역할이었다. 그런데 딸이 있는 게 알려지면 역할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말도 나왔고 하차 논의까지 진행됐다. 하지만 위험을 감수하고 딸의 존재를 알렸다"라고 고백해 모벤져스의 격려를 받았다.
그러면서도 윤다훈은 "그런데 기자회견 후 오히려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셨다. 예상과는 다르게 여론이 내 편으로 바뀌었다. 정말 감사했다"라며 대중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그는 이후 처음으로 아빠 노릇을 시작했다며 당당하게 밖에서도 딸이 '아빠'라고 불러 감동스러웠던 순간을 회상했다.
이어 윤다훈은 "내가 '세 친구'에 합류할 수 있었던 건 신동엽 덕분이다"라고 고백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 "그때 신동엽이 사건이 터지면서 내가 그 자리에 합류할 수 있었다"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윤다훈은 "처음에 '세친구'의 친구 역할로 캐스팅이 됐다. 그런데 당시 신동엽이 이슈가 터지면서 방송 출연이 어려워졌다. 그렇게 신동엽 대신 '세친구'에 합류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신동엽은 "사실 촬영 며칠 전 그런 일이 생겼다. 정말 죄송하던 차에 윤다훈이 함께해서 대박이 났다. 저한테는 윤다훈이 구세주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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