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천우희가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청룡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았던 영화 '한공주'에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밝혀 화제다.
영화 '한공주'는 2004년 경남 밀양에서 지역 고교생 44명이 울산 여중생 1명을 꾀어내어 1년동안 지속적인 성폭행을 저지른 사건을 모티브로 제작된 영화다. 천우희는 5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해당 영화를 언급하며 "제작비 없이 모든 분들이 마음을 모아 촬영한 작품"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녀는 "어려운 이야기에 대중들이 귀를 기울여줄 수 있을까 라는 고민이 있었지만, 우리들의 이야기가 분명히 의미가 있을 거란 확신이 있었다"고 이야기 했다. 또 자신이 연기했던 성폭행 피해자 '한공주' 라는 역할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천우희는 "그 친구(한공주)와 저와 단둘이서 기대고 의지하면서 시간을 보낸 것 같았다. 항상 옆에 있어주고 싶었다. 그동안 연기했던 인물들은 다 떠나보냈지만, 공주는 항상 지켜주고 싶어 옆에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천우희, "상처받은 이들이 영화를 보고 위로받았으면"
사진=천우희SNS
또 "소외당한 사람을 조금이나마 조명하고 상처받은 사람들이 영화를 보며 위로받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었다"고 전해 보는이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데뷔 10년차 배우였던 천우희는 해당 영화에서 집단 성폭행 피해를 받은 '한공주'의 아픔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주연급 배우로 성장했다.
해당 영화를 통해 천우희는 제 34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제35회 청룡 영화상 등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데 이어 국제 영화제 8관왕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으며 배우 마리옹 꼬띠아르에게 연기 극찬을 받았다.
한편, 최근 한 유튜버가 '밀양 집단 성폭행 사건'의 가해자들의 신상을 연달아 공개하며 네티즌들이 가해자들의 근무지에 민원을 접수하고 신상 정보를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천우희SNS
실제로 네티즌들의 항의에 가해자들은 직장에서 해고되는가 하면, 운영중이던 가게 문을 닫는 등 사적 제재를 받고 있다. 해당 사건 관련자들이 솜방망이 처벌을 받았다는 게 알려지면서 국민적인 공분 또한 함께 사고있다.
검찰은 당시 성폭행에 직접 가담한 가해자들 10명을 기소했고, 기소된 이들은 고교생이었기 때문에 보호관찰 처분을 받았다. 또 가해자들 중 20명은 소년부에 송치되거나 풀려났고, 14명은 피해자 가족과 합의를 통해 공소권이 상실됐다.
배우 천우희는 '한공주' 개봉 당시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서 "현실감 있게 영화를 그리고 싶었다. 인물의 내면도 그렇고 외면도 그 인물이 되어서 생각했다. 중요한 건 사건의 내용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당사자의 마음을 잘 헤아리고 표현하는 게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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