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이유, 송중기 아파트로 유명한 '에테르노 청담'을 비롯해 '더펜트하우스청담PH129', '라브르 27', '아스턴 55' 등 초호화 하이엔드 아파트가 속속 들어서고 있다.
우리나라 부자의 상징 '한강뷰'뿐만 아니라 최고급 시설과 서비스, 명품학군, 부동산 투자가치와 풍수지리까지 모든 요소를 다 갖추고 있다는 초고가 주택에 대한 궁금증도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그렇다면 풍수지리로 본 한강뷰 아파트는 정말 거주민에게 좋은 '영향'을 준다고 평가될까.
대한풍수지리학회 지종학 이사장은 풍수지리가 우리 실생활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지 이사장은 "단순하게는 남향, 동향을 따지고 잠자리 베개 방향까지 고민하는 게 전통적인 풍수지리 영향"이라며 "집을 볼 때 남향, 동향만큼 중요한 게 채광, 위치, 층수"라고 운을 뗐다.
사진=에테르노 청담 홈페이지
그러면서 "집안에서 보이는 경치가 좋은 건 긍정적인 요소다. 멀리까지 앞산이 보이는 건 분명 바람직한 현상"이라며 "하지만 바다가 보이는 경우엔 좀 주의해야 한다. 바다뷰는 좋지만 풍수지리적으로는 별로 좋지 못하다고 한다"라고 차이점을 설명했다.
바다뷰가 풍수지리학적으로 좋지 못한 평가를 받는 이유는 바로 '바람'때문이었다. 지 이사장은 "탁 트인 곳은 바람이 많이 불기 때문에 아무리 뷰가 좋아도 앞산이 가려주거나 다른 건물이 가져줘서 직접적으로 바람이 부는 걸 막아주는 게 좋다"라고 덧붙였다.
풍수지리에서 바람을 중요하게 여기는 이유는 인생에 '풍파'가 닥칠 수도 있다고 해석되기 때문이다. 지 이사장은 "한강뷰 아파트도 마찬가지다. 부동산적인 측면에서 보면 한강뷰 아파트가 굉장히 좋다. 전망도 아름답고 탁 트여있다"라고 평했다.
고급주택도 '배산임수' 지역은 더 비싸
사진=ph129 홈페이지
하지만 곧 "풍수적으로 볼 땐 강변은 바람이 심하기 때문에 풍파가 많다고 본다. 많은 사람들의 로망이기는 하지만, 제 의뢰인들에게는 직접적으로 한강뷰가 보이는 건 권유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 이사장은 "잘못 이사 갔다간 소탐대실이 될 수도 있다. 뷰가 좋지만, 그만큼 바람이 세기 때문에 풍파가 닥칠 수도 있다"라며 "여기서 풍파란 질병, 여러 가지 우환 등이 될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한편 국내 부동산 시장에서 배산임수 명당으로 꼽히는 고급주택은 더욱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한남더힐'은 2024년 5월 3.3㎡당 8305만원을 기록하면서 슈퍼리치들의 선택을 받았다. 한남더힐이 자리한 한남동은 풍수지리적으로 재물을 뜻하는 물이 흘러들어와 모이는 곳으로 해석된다. 특히 거북이 등처럼 둥글게 생긴 남산의 품에 쏙 안긴 형태로 평가돼 영구음수형 명당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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