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당했다" 황희찬, 구단주의 황당한 궤변 들어보니...

나남뉴스

2024.07.17 15:50:04

조회 6379 추천 10 댓글 49

축구선수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 소속)이 프리 시즌 연습경기를 하던 도중, 상대 팀 선수로부터 인종차별적 발언을 들은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이 가운데, 상대팀이었던 이탈리아 클럽 코모 1907 측은 공식입장을 통해 "인종차별 발언은 없었다"고 밝혔다.

16일(한국시간), 코모 측은 구단 홈페이지 및 공식 SNS를 통해 "우리 클럽은 인종차별을 용납하지 않으며 모든 인종차별에 대해 강력하게 반대한다. 울버햄튼과의 경기에서는 코모 선수들이 황희찬을 보고 '그냥 무시해. 그는 본인이 재키 찬(성룡) 이라고 생각하나봐' 라고 말했다" 고 전했다.

이들은 "인종차별은 없었다"며 한번 더 강력하게 부인하며 "이번 사건이 황희찬의 이름, 그리고 동료들이 '차니' 라고 부르는 것과 연관되어 있다고 확신한다. 우리 선수는 의도적으로 상대를 깎아내리는 말을 한 적 없다"고 이야기했다.

인종차별 한 구단 측, "왜 이렇게 일을 크게 만드냐?"

사진=황희찬SNS

또한 "일부 울버햄튼 선수들이 이 사건을 너무 과장되게 만들어서 실망스럽다"고 전했다. 하지만 해외에서는 '재키 찬' 이라는 단어는 동양인을 비하하는 의미로 종종 쓰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앞서 울버햄튼은 스페인 마르베야에서 전지훈련 중 세리에 A로 승격한 코모와 연습경기를 치른 바 있다. 이날 황희찬은 후반전에 출전했으며 코모 선수로부터 '재키 찬'이라는 발언을 들었다.

울버햄튼 동료 다니엘 포덴세는 코모 선수의 발언을 듣고 함께 분노하면서 해당 발언을 한 선수에게 주먹을 날렸다. 이로인해 다니엘 포덴세는 결국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 당했다.

사진=황희찬SNS

다른 울버햄튼 동료들 또한 황희찬이 인종차별적 발언을 들었다며 분노했다. 울버햄튼의 오닐 감독은 경기가 끝난 직후 "황희찬이 인종차별 발언을 들었다. 그에게경기를 계속 뛸 수 있겠냐 물었더니 끝까지 뛰겠다더라. 이런 상황이 벌어진 게 너무 실망스럽다. 절대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이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황희찬이 경기를 끝까지 완주한 것과 관련해 "황희찬은 모욕적인 일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팀을 최우선으로 생각한 것이 자랑스럽다. 팀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울버햄튼 구단은 이와 관련해 성명을 발표하고 "어떤 형태로든 인종차별은 용납할 수 없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유럽축구연맹(UEFA)에 공식 항의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전했다.

황희찬은 자신의 SNS를 통해서 "인종차별은 설 자리가 없다"며 "그 사건 이후 코칭 스탭과 동료들은 '필요하다면, 나와 함께 경기장을 떠날 수 있다'며 내 상황을 확인했다. 다시 한번 팀 동료들에게 고맙다. 이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나는 경기를 계속 하고 싶었고 우리는 해야 할 일을 했다"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마지막으로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 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며 자신을 지지해주던 팀 동료들의 게시글을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리그램했다. 영국 일부 외신들은 코모의 해명을 두고 '기괴하다'는 식으로 비꼬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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