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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주절주절앱에서 작성

ㅇㅇ(117.111) 2020.12.05 09:42:09
조회 278 추천 24 댓글 4
														




OX가 아닌 개인적 의견.


개취지만 나는 결말 좋다.

제목이 구미호뎐인 만큼 개인적으로 구미호 엔딩으로 예상했었는데,
뒷이야기가 계속되는 것처럼 끝나서 어딘가에서 구미호가 진짜로 인간 속에 숨어 살고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이 들어 좋았음!


물론 방영시간에 맞추느라 삭제된부분이 많세 편집됨으로써,
서사가 끊어지고 장면만 나열하는 식으로 막화가 진행됐지.

매끄럽지 않아. 나 역시 동의하는 바임.


이건 우리 모두 블레로 해결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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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아가 아음 시절 죽음으로써 연을 지켰고,
이번엔 연이 죽음으로써 지아를 지켰다.

그거로 된 거라고 생각해.


랑이 죽게 생겼을때 연이 랑이를 살렸으니,
이젠 랑이 형을 살릴 차례야.

나는 오히려 랑이에게 형을 사랑할 기회를 준 거라 느꼈어.


랑이 죽은 것은 나 구슬도 많이 슬퍼. 하지만 그와 별개로 1화부터 쌓아온 서사는 당연히 죽음 엔딩이었어.

설화는 대부분 권선징악의 형태를 띄고 있지.


지아가 랑이를 말리지 않은 게 아니야.
다만 우리가 보는 장면은 단편적일 수밖에 없어서,
랑이에게 가족이 소중하다는, 그리고 그 서사를 강조하기 위해선 지아의 역할이 상대적으로 화면에 덜 강조될 수 밖에.


랑이에게 형벌은 가족을 두고 가야하는 그것이었어.
드라마적으로 굉장히 괜찮은 결말이었다고 생각해.


아무도 랑의 죽음을 슬퍼하지 않는다고들 했지만,

아니? 전혀? 묘지에서 모두들 랑이를 기렸고, 연이도 랑이의 영상 편지를 보고 가슴이 미어지게 슬퍼했어.


우리 모두 가족, 혹은 가까운 지인을 잃어본 경험이 있을거야.
인간은 천년만년 하루 24시간을 온종일 슬퍼하는건 불가능해.
그러면 사람은 미쳐. 정신병 걸려. 살아갈 수가 없어. 

산사람은 살아야한다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니야.
충분히 슬퍼한 후, 다시 일어나잖아?

일년에 하루, 소중했던 사람을 기리고 나서 또다시 살아가지.


연이 웃으며 행복하게 지낸다고 해서, 랑이를 잊어버리고 가치없이 여긴다는게 아니라는 말을 하고 싶었어.


연지아 멘탈이 좀 강해? 그 강철멘탈로 너무나 슬프지만, 꿋꿋이 이겨내고 하루하루를 우리가 모르는 어딘가에서 살아가고 있을 거다.


앞으로 우린 이모습을 더 볼 수 없다는게 한없이 슬플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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