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서사 좋아했지만 이런 끝을 기대하진 않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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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서사 좋아했지만 이런 끝을 기대하진 않았음앱에서 작성

ㅇㅇ(223.39) 2020.12.06 21:23:20

조회 241 추천 7 댓글 3

11화 꽈남 계약 끝난 후로는

이무기 잡기 판에서 이랑은 별로 한 일도 없는데

마지막에 갑자기 형 찔러주고

그 형을 살리고 죽을 줄은 몰랐다

연랑 좋아하긴 했지만 비중이 더 커지길 바란 적도 없고

꽈리 계약 이후로는 풀릴 건 다 풀렸겠구나 싶었고

그냥 마지막에 행복해진 연지아 보면서 입 한번 삐죽거리고

형이랑 밥 먹으러 가서 어리광 한번 부리고

과거 서사 한 개쯤 더 풀어주고

애비야 국이 짜다 하는 결말이면 족했는데

도대체 왜 마지막에 저런 서사를 줘버린 거야

15화 엔딩에서 이랑이 찌를 때까지 뒤에서 지아 가만히 서있을 때부터

엥 이게 뭐지 싶었는데

점바치 씬에서

점바치가 '통과'하고 지아가 '허!' 할 때부터

드라마가 제대로 망테크 탔음을 느꼈다

막판에 랑지아 라인 매력적으로 그려서 빠지게 해놓고

이런 끝은 아니죠 ㅋㅋㅋㅋ

우리 지아 우리 랑이한테 왜그러는데요

이연 지키기 위해 지아랑 손잡는 에피도 기대했는데 허무하게 끝나버리고

그것도 그냥 소중한 사람을 잃을 형의 마음까지 헤아리게 하는 에피가 된 것인가

이런 식의 성장은 바라지도 않았다고

성장의 결과가 죽음이라니

형제서사를 그렇게까지 짠내나게 끝낼 거면

형의 서사나 감정도 디테일하게 그려주든가

밸런스가 붕괴되면 애가 불쌍하기만 하지

이야기가 재미있거나 감동적으로 다가오겠나요

16화 내내 형쪽에도 뭔가 있겠지 하고 기다렸는데

없고

스핀오프에서조차 지독한 형바라기라

불쌍하기만 하고

그래도 마지막화 영상편지들로 마음은 충분히 알았고

드라마에선 별로 안 보여줬지만

이연도 랑이 생각 많이 하면서 기다리면서 살았을 거라고 믿는다

캐붕파티 와중에 이랑 캐릭 하난 일관적이었는데

멋진 쪽으로 일관적인 것도 아니고

불쌍한 쪽으로 일관적인 거라

캐릭 살았다고 좋아할 수도 없고 답답하기만 하고

캐릭 하나만 좋아한 것도 아니고

여러 캐릭이랑 엮여 있는 관계성이 좋았던 건데

그게 다 무너지니

비벼볼 데도 없고 망해써

이랑 서사 일관된 게

행복 오면 더 큰 불행 온다

같은데

대체 왜 이런 거에 꽂혀서

결국 누구도 행복할 수 없는 결말을 만드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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