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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떠나는 양성우, 마지막 기회 기다린다

ose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10.27 12: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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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 민경훈 기자] 한화 양성우가 끝내기 안타를 날린 후 주먹을 쥐고 있다./ rumi@osen.co.kr


[OSEN=이상학 기자] “마지막 기회가 오면 죽기살기로 불태워야죠.”


한화에서 웨이버 공시된 외야수 양성우(31)가 현역 연장을 희망하고 있다. 지난 23일 한화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은 양성우는 29일까지 다른 팀의 영입 제안이 없으면 자유계약선수로 풀린다. 정든 한화를 떠나 현역 연장의 기로에 섰다. 


양성우는 “현역 연장을 하고 싶다. 몸 상태가 정말 좋다. 올 시즌 너무 보여준 게 없어 이대로 끝내기에 많이 아쉽다. 다시 한 번 기회가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마지막 기회가 주어지면 죽기 살기로 불태우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충암고-동국대 출신으로 지난 2012년 4라운드 전체 41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양성우는 1군 7시즌 통산 406경기를 뛰었다. 타율 2할5푼3리 295안타 9홈런 115타점 150득점 123볼넷 출루율 3할3푼5리의 성적을 냈다. 


2016~2017년 100경기 이상 뛰며 주전 외야수로 활약했다. 선구안을 갖춘 테이블세터로 뛰어난 외야 수비력을 보여줬다.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와 특유의 넉살로 팀의 분위기 메이커 역할도 톡톡히 했다. 


[OSEN=대전, 최규한 기자]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날린 양성우가 김성근 감독과 포옹하며 기뻐하고 있다. /dreamer@osen.co.kr


그러나 지난해부터 1군 출장 기회가 줄었고, 올해 1군 5경기에 그쳤다. 올 시즌 최하위로 추락하며 어린 선수들 위주로 리빌딩에 나선 한화가 선수단 개편에 나서면서 방출 통보를 받았다. 양성우는 “팀에 오래 있었던 만큼 나이를 먹었다. 리빌딩을 해야 하는 팀의 방향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오히려 팀과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크다. 그는 “모든 선수들이 팀을 나오면 같을 것이다. 죄송한 마음이 크다. 기대를 해주신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드렸어야 했는데…”라며 “한화에서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다. 김성근 감독님, 이정훈 2군 감독님, 김재현, 쇼다 코우조 코치님 등 여러 지도자 분들에게도 많이 배웠다”고 감사해했다. 


이대로 야구를 관두기에는 30대 초반, 아직 나이가 젊다. 몸 상태도 좋은 만큼 마지막 기회를 기다린다. 양성우는 “(방출 통보 후) 야구가 뭔가 다시 생각해봤다. 결국 야구밖에 없더라. 다시 기회가 주어지면 조금 더 진지한 자세로, 죽기 살기로 야구하겠다. 마지막으로 한 번 불태울 수 있게 준비하고 있겠다”고 말했다. /waw@osen.co.kr


[OSEN=대전, 지형준 기자] 한화 양성우가 좌익수 라인드라이브 타구에 몸을 날려 캐치하고 있다.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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