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한용섭 기자] SK가 키움과 난타전 끝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SK는 1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키움과의 경기에서 12-9로 승리했다. 8회 벤치의 연이은 대타 작전이신들린 듯이 성공했다.

경기는 양 팀 선발이 모두 4회 이전에 교체됐고, 불펜이 조기 투입되면서 타격전 양상으로 진행됐다.

키움은 1회 톱타자 서건창이 2루수 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2루 도루를 성공했다. 1사 후 이정후의 2루수 땅볼 때 3루로 진루했다. 박병호 타석에서 폭투가 나와 적시타 없이 선취점을 올렸다.

SK는 2회 선두타자 로맥이 볼넷을 골라 나갔다. 1사 후 김강민이 좌전 안타를 때렸고, 좌익수의 포구 실책으로 주자는 2,3루가 됐다. 고종욱의 1루수 땅볼 때 3루 주자가 득점해 1-1 동점을 만들었다. 2사 3루에서 이현석이 좌중간 적시타로 2-1로 역전했다.

키움은 3회 김혜성의 만루 홈런으로 5-2로 역전시켰다. 3루 내야 안타로 출루한 김하성이 이정후의 중전 안타 때 3루까지 뛰었으나 태그 아웃됐다. 1사 1루에서 박병호의 볼넷, 이지영의 좌전 안타로 만루가 됐다. 김혜성이 SK 선발 김주한의 초구를 끌어당겨 우측 폴 옆에 떨어지는 그랜드 슬램을 터뜨렸다.

SK는 3회말 최지훈의 볼넷, 최준우의 우전 안타로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최정의 우익수 뜬공으로 2루 주자는 3루로 태그업했다. 1사 1,3루에서 로맥의 타석에 폭투가 나오면서 3루 주자 최지훈이 득점했다. 로맥의 볼넷, 오준혁의 안타로 1사 만루가 됐고, 김강민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5-4로 따라 붙었다.

키움은 4회 서건창의 2루타, 김하성의 볼넷 후 이정후가 김세현 상대로 우월 스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8-4로 달아났다.

SK도 4회말 득점에 성공했다. 1사 후 김성현의 볼넷, 최지훈의 우전 안타로 1,3루 찬스를 잡았다. 김성현의 1루수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에서 태그 아웃됐다. 2사 1,2루에서 최정이 한가운데 펜스를 맞고 나오는 2루타를 때려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 들였다. 8-6으로 따라 붙었다.

키움은 5회 2사 1,2루에서 이정후의 우전 적시타로 9-6으로 도망갔다. 그러자 SK도 5회말 선두타자 오준혁이 우선상 2루타로 출루했고, 1사 후 고종욱의 적시타로 9-7로 따라갔다.

SK는 6회말 최지훈이 이영준 상대로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려 9-8 한 점 차로 추격했다. 최지훈의 프로 데뷔 첫 홈런.

SK는 8회말 1사 후 대타로 나온 한동민이 키움 안우진의 151km 직구를 끌어당겨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동점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9-9 동점. 이후 2사 후 최준우의 볼넷, 최정의 중전 안타, 로맥이 볼넷을 골라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때 대타로 나온 채태인이 바뀐 투수 조상우의 초구 150km 직구를 끌어당겨 우전 적시타를 때렸다. 10-9 역전. 8회초 홈런성 타구를 잡아내는 '짐승 수비'를 보여준 김강민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려 12-9로 달아났다.

SK는 9회말 서진용이 올라와 승리를 지켜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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