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코수술하고서 함 올려본다.

내가 콧구멍 사이 벽(비중격)이 휘어서 한쪽콧구멍이 매우 좁은데다 알레르기성 비염까지 있었다.
그래서 그거 바로잡을겸(진짜 맨날 둘중 한쪽콧구멍은 막혀있었음) 성형도 같이 하기로 했지.

서울아산병원에서 했고 수술비는 의료보험제외하고 순수돈들어간건만 수술비+연골비=410만정도
나왔다. 원래는 450정도 나오는건데 아는사람이 있어서 연골비를 좀 깎았다.

원래는 지난겨울에 하려고 했는데 수술날짜가 개강날이랑 너무 가깝게 잡혀서 어쩔수없이 한학기
미뤘다. 중간중간에 입원전 검사랑 마취과 가서 검사하고 피검사하고 뭐 엑스레이 찍고 등등 잡다한거 좀 하고.

수술전날 금식인건 알지 밤12시부터 먹지말래. 그래서 밤11시까지 배터지게 먹었다.

요즘은 종합병원도 주말수술을 하더라고 그래서 토요일날 바로가서 당일수술하고 입원했다.

환자복으로 갈아입고나서(난몰랐는데 속옷까지 다벗어야하구만. 그럼 종합병원 젊은여성환자들은 노브라노팬티?!) 좀 대기하고 포도당 미리 맞고 기다리다가 이동식 침대에 누워서 수술실로 들어갔다. 간호사 한명이 내 침대 끌고 가더라. 아. 직전에 항생제 주사맞았어. 아무래도 체온이랑
차이가 좀 나니까 팔뚝에 서늘한 느낌이 스며들더니 좀있다가 졸라 거북하면서 토나올거 같더라
원래 그렇대. 쫌 지나면 괜찮아지구.

수술실에 들어갔는데 공기 좀 서늘하고 사람 많다. 수술침대는 졸 쫍아서 팔을 둘데가 없더라. 그래서 물어보니까 내 팔다리몸 묶을거라고 걱정말래. 진짜로 묶더라. 그리고 전신마취 할거래. 얼굴 반만한 마스크를 내 입 앞에 갖다대면서(씌우진 않고 간격 좀 두고) 입으로 숨쉬래. 그래서 몇번 크게 들이마셨더니 말짱하던 정신이 갑자기 어지러워지면서- 동시에 "어 갑자기 어지러워요...\'라고 말하면서 정신을 잃었다.


그러다가 깬거같은데 눈은 안떠지고 귀만 트이더라. 의사선생님이 "수술 잘됐습니다~"이렇게 말해줫어.

좀 쉬었다가 올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