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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프리뷰] 오페라가 흐르는 2024년 미리보기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11.30 09:5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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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타임스=최봉애 기자] 2024년 5편의 오페라 작품이 오페라 애호가들을 찾아올 예정이다.
 

국립오페라단이 공개한 '2024 라인업'에 따르면 ▲G. 로시니의 '알제리의 이탈리아 여인'(2월22~25일) ▲B.브리튼의 '한여름밤의 꿈'(4월11~14일) ▲E.W.코른골트의 '죽음의 도시'(5월23~26일) ▲R.바그너의 '탄호이저'(10월17~20일) ▲푸치니의 '서부의 아가씨'(12월5~8일)가 한 해 동안 펼쳐진다.




특히, 국립오페라단은 오페라 애호가들에게 더욱 다가가고자 시즌 티켓 '드림 패키지'를 도입한다. 2월 중순 오픈되는 드림 패키지는 예술의전당 무대에 오르는 '한여름 밤의 꿈', '죽음의 도시', '탄호이저', '서부의 아가씨'로 구성됐다. R, S, A석이 해당되며 네 작품 티켓을 일괄 구매할 경우 3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큰 울림, 기쁜 소리 

 

2024년의 시작을 알리는 첫 무대는 '신년음악회 : 큰 울림, 기쁜 소리'(1월5~6일)이다. 이틀에 걸쳐 신년을 여는 활기찬 음악과 2024 정기공연을 선보인다. 콘스탄틴 트링크스가 지휘를 맡는다. 바그너 작품에 대한 지휘로 명성을 얻고 있으며 슈트라스부르크, 베를린, 프랑크푸르트 오페라극장에서 <탄호이저>를 지휘한 바 있다. 




둘째날은 푸치니 서거 100주년을 맞아 푸치니 오페라 하이라이트로 꾸며진다. 오페라 <라 보엠>, <나비 부인>, <서부의 아가씨>, <투란도트> 등 작품 속 주요 곡들을 선보인다. 국내외 정상급 성악가는 물론 대한민국 성악의 미래를 그려볼 수 있도록 국립오페라단 솔리스트도 함께 한다. 


2024년 공연하는 4개 작품 티켓 구매하면 30% 할인 (국립오페라단 제공)




 

알제리의 이탈리아 여인




'알제리의 이탈리아 여인'은 국립오페라단이 오랜만에 선보이는 희극 오페라다. 로시니가 21살이던 나이에 단 27일만에 완성한 작품으로, 가장 로시니다운 작품으로 꼽힌다. 로시니의 젊음이 유쾌하고 명랑한 음악에 담겨 관객들을 사로잡는 작품이다. 위트와 재치가 넘치는 희극적 오페라를 위해 한국의 예술가들이 뭉쳤으며, 특히 연출은 대한민국 대표 오페라 연출가로 꼽히는 최지형이 맡았다. 30대 젊은 지휘자 이든이 이번 작품을 통해 국내 오페라 포디움에 데뷔한다.




내용 : 무스타파는 부인인 엘비라에게 싫증을 느끼고 그녀를 떼어내기 위해 해적에게 납치되어 노예가 된 린도르와 이어주고자 한다. 이때 소식도 없이 사라진 린도르를 찾아 헤매던 이사벨라가 난파를 당해 알제리에 도착하고 무스타파는 그녀를 보고 첫눈에 사랑에 빠진다. 무스타파는 린도르에게 엘비라와 함께 이탈리아로 떠날 것을 재촉하지만 다행히도 이사벨라는 린도르와 재회하게 된다. 이사벨라는 탈출을 위해 기지를 발휘하여 무스타파에게 무슨 일이 있어도 침묵하는 ‘파파타치’ 게임을 제안한다. 무스타파는 게임에 열중한 나머지 이사벨라, 린도르뿐만 아니라 함께 납치되었던 이탈리아인들이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을 보고만 있는다.  

 


알제리의 이탈리아 여인 (국립오페라단 제공)



 

  

한여름밤의 꿈




'한여름 밤의 꿈'은 영국 최고의 극작가 셰익스피어의 희곡을 20세기 영국 오페라 작곡가로 벤자민 브리튼이 오페라로 재탄생시킨 작품이다. 1960년 영국 알데버러 축제에서 초연되었으며, 국내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영어 오페라다. 독일 지휘자 펠릭스 크리거와 독일 연출가 볼프강 네겔레가 영국적인 작품을 독일 연출가와 작곡가가 꼼꼼하고 색다른 해석을 선보인다. 주인공들을 현실적이고 동시대적 캐릭터로 풀어낼 예정이다.




내용 : 요정의 왕, 오베른은 두 쌍의 젊은이들을 이어주기 위해 요정 퍽에게 사랑꽃 심부름을 시킨다. 사랑꽃에는 눈을 뜬 직후 본 사람과 사랑에 빠지는 마법이 깃들어 있었다. 하지만 요정의 실수로 엉뚱한 이들이 사랑에 빠지게 된다. 때마침 마을에선 연극 준비가 한창이다. 이 모습을 본 퍽은 장난으로 보텀의 머리를 당나귀로 만들어 버리고 사랑꽃을 오베른의 아내, 티타니아에게 바른다. 이에 그녀는 당나귀 머리가 된 보텀과 사랑에 빠지게 된다. 갑작스런 태도 변화에 젊은 연인들 사이에 싸움이 시작되고 티타니아와 보텀에게까지 싸움이 번지게 된다. 싸움에 지쳐 모두 잠이 들자 퍽이 이들을 원상태로 돌려놓는다. 잠에서 깬 이들은 이 모든 것이 한여름 밤의 꿈이었다고 여긴다.  

  


한여름밤의 꿈 (국립오페라단 제공)



 

 

죽음의 도시




'죽음의 도시'는 미국 할리우드의 황금시대를 이끌었던 코른골트가 작곡한 오페라다. 당시 코른골트의 오케스트레이션은 할리우드 음악을 지배했으며 ‘로빈후드의 모험’ ‘엘리자베스와 에식스의 사생활’ 등 수많은 영화음악을 만들며 오스카상을 2번이나 수상했다. <죽음의 도시>는 코른골트가 23세일 때 만든 작품으로 세계 1차 대전 이후 죽음과 슬픔을 다뤄 초연부터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죽은 아내와 닮은 여성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기 위해 살인까지 저지르는 독특한 작품이다. 지휘자 로타 쾨니히가 강렬한 음악을 이끌어간다. 막데부르크 오페라극장장 줄리앙 샤바스가 연출을 맡았다.




내용 : 얼마 전 사랑하는 아내를 잃은 파올은 아내의 머리카락을 포함하여 그녀의 물건을 버리지 못하고 매일 그녀를 그리워하며 지낸다. 파올은 아내를 닮은 마리에타를 만나게 되며 흔들리지만 죽은 아내만 생각하며 아무리 닮았어도 다른 여자는 거들떠보지 않겠다고 맹세한다. 마리에타는 죽은 그의 아내를 경쟁자로 느끼고 매혹적인 춤을 추며 그를 유혹하고 과거와 현재 사이에서 갈팔질팡하는 파올은 점점 두 여자를 구별할 수 없게 된다. 마리에타는 다시 한번 파올을 유혹하고 그는 어느새 유혹에 빠져든다. 양심의 가책을 느끼자 종교 축제의 행렬이 집안으로 밀고 들어오는 듯한 착각에 빠지고 마리에타를 마귀라 생각한 그는 아내의 머리카락으로 마리에타의 목을 조른다. 정신을 차린 파올은 마치 꿈을 꾼 듯 아무 일도 없었던 듯 정돈된 방을 보며 이 마을을 떠나기로 결심한다.   

 


죽음의 도시(국립오페라단 제공)



 

 

탄호이저




국립오페라단의 2024년 기대작 '탄호이저'는 국립오페라단이 2019년 '바그너 갈라'로 공연한 후 5년만에 선보이는 전막 작품이다. 독일에서 전해 내려오는 전설을 토대로 바그너가 직접 대본을 쓰고 '낭만적 오페라'라는 부제를 달 만큼 애정했던 작품이다. 이탈리아 오페라 형식에서 탈피하기 위한 시도의 결과물로, 신성한 사랑과 관능적 쾌락 사이의 갈등을 그린 과감한 오페라다. 바그너가 직접 ‘낭만적 오페라’라는 부제를 달기도 했다. 바그너 무대음악 전곡을 지휘한 젊은 지휘자 콘스탄틴 트링크스가 지휘봉을 잡는다. 콘스탄틴 트링크스는 바그너 작품에 대한 지휘로 명성을 얻고 있으며 슈트라스부르크, 베를린, 프랑크푸르트 오페라극장에서 <탄호이저>를 지휘한 바 있다. 




내용 : 사랑의 신, 비너스와 쾌락에 빠져 지내던 탄호이저는 새롭고 인간적인 것을 경험하기 위해 다시 인간 세상으로 내려온다. 그리고 지난 연인이자 정숙한 여인, 엘리자베스와 재회하게 된다. 마을에선 노래 경연대회가 열리고 탄호이저는 여신과의 경험이 없다면 사랑을 논할 자격이 없다는 내용의 노래를 부른다. 사람들의 분노를 산 탄호이저는 용서를 구하기 위해 로마로 순례길을 떠난다. 그를 기다리던 엘리자베스의 건강은 점점 나빠진다. 로마에 도착했지만 용서를 받지 못한 탄호이저는 다시 비너스에게 돌아가려고 한다. 이에 그의 친구인 볼프람이 비너스에게 가지 말고 엘리자베스를 생각하라고 간청하고, 탄호이저는 흔들린다. 비너스는 천상의 쾌락을 마다한 그에게 화를 내며 사라지고 종소리와 함께 탄호이저는 용서를 받는다.  

 


탄호이저 (국립오페라단 제공)




서부의 아가씨




푸치니 서거 100주년을 맞아 미국 서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로맨틱 오페라 '서부의 아가씨'가 관객들을 만난다. 도둑 라메레즈를 숨겨주며 운명적인 사랑에 빠진 미니의 당찬 모습을 볼 수 있는 매력적인 오페라다. 2021년 한국 초연을 통해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작품으로, 이번에는 부드러운 카리스마의 지휘자 홍석원이 작품을 새롭게 해석한다. 2021년 이 작품을 선보였던 연출가 니콜라 베를로파가 다시 한번 한국을 찾는다.




내용 : 악명높은 도적 라메레즈는 딕 존슨이라는 가명을 쓰고 미니에게 접근한다. 미니를 처음 본 순간, 삶을 의지할 여인이라 생각하고 하룻밤 신세를 지고자 그녀의 집을 찾아간다. 마을 사람들이 그를 찾아 미니의 집으로 몰려오지만 그녀는 그를 숨겨준다. 마을 사람들이 떠난 후 보안관이 문을 박차고 들어서고 천장에 떨어지는 피 때문에 딕 존슨과 함께 있는 걸 들키고 만다. 미니는 포커 한판을 제안하고 미니가 이기면 딕 존슨을 놓아달라는 조건이, 보안관이 이기면 딕 존슨뿐만 아니라 미니도 차지하겠다는 조건이 붙는다. 미니는 속임수를 써서 게임을 이기고 딕 존슨은 무사히 집을 떠난다. 얼마 후 보안관과 부하들은 라메레즈를 체포해오지만 미니의 간곡한 부탁으로 그 둘이 함께 떠나는 것을 마을 사람들은 허락한다. 결국 그 둘은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 위해 떠난다. 




서부의 아가씨(국립오페라단 제공)





공연 예고편
 







<bachoi@reviewtimes.co.kr>
<저작권자 ⓒ리뷰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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